진한 꽃향기가 일품인 수수꽃다리는 라일락으로 많이 알려진 꽃이다. 이것은 수수꽃다리가 라일락과 꽃송이가 유사하여 그렇게 불리고 있다. 수수꽃다리는 개똥 나무 혹은 넓은 잎 정향나무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수수꽃다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이며 북한의 평안도와 황해도 그리고 서울 북한산에서 생육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확실한 자생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나무의 높이는 2~3m이고 꽃은 4~5월 무렵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향기가 진하다.
꽃송이는 서양수수꽃다리인 라일락과 거의 유사하다. 수수꽃다리는 이름은 나뭇가지의 끝에 피는 꽃봉오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잡곡인 수수와 모양이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경수로 용으로 인기가 좋으며 전국의 공원과 정원에 널리 식재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라일락은 서양수수꽃다리이다. 서양수수꽃다리는 중세에 아랍에서 스페인 및 북아프리카를 정복하면서 함께 유럽으로 건너가 15세기 무렵부터 유럽에서 재배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실제 원산지는 동유럽인 불가리아와 헝가리로 알려져 있다.
서양수수꽃다리는 우리나라에 조선 말엽 원예용으로 들여와 이용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꽃은 수수꽃다리와 같은 시기인 4~5월 무렵에 연한 홍자색 또는 백색으로 피고 역시 진한 향기를 내뿜는 특성이 있다. 서양수수꽃다리는 다양한 원예품종이 있으며 전국의 공원이나 정원에 널리 심고 있다. 우리에게 유명하게 알려진 미스김 라일락은 북한산 국립공원 백운대에서 우리나라 수수꽃다리 종자를 미국으로 가져가 왜 성품으로 개량한 것으로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다시 역수입되는 품종이기도 하다. 수수꽃다리와 서양수수꽃다리(라일락)는 꽃송이가 유사하여 일반인들은 구별하기조차 힘듭니다. 그러므로 식물을 연구하는 전문학자가 아닌 이상 수수꽃다리와 서양수수꽃다리는 알기 쉽게 라일락으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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