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映山紅)은 진달랫과에 속하는 상록 또는 반상록 활엽관목이다. 영산홍은 양철쭉, 왜철쭉, 일본 철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영산홍은 일본에서 자생하고 있는 철쭉의 한 종류인 기리시마 철쭉, 구루메 철쭉과 교배하여 육종한 품종이 사쯔끼 철쭉이다. 이 사쯔끼 철쭉을 영산홍이라고 부르고 있다. 영산홍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다. 일본에서는 음력 5월에 꽃이 피기 때문에 사쯔끼 철쭉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영산홍은 4~5월경에 붉은색, 흰색, 분홍색, 진분홍색 등 다양한 색으로 핀다. 꽃의 형상은 통꽃이고 꽃잎 안쪽 윗면에 붉은 자주색의 반점이 있다. 꽃송이가 붉은 것은 영산홍, 연분홍이나 진분홍색은 자산홍, 흰색은 백영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나무의 표고는 15~90㎝로 철쭉꽃에 비해 낮은 편이다. 잔가지가 많으며 잎은 약간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한 특성이 있다.
영산홍은 조선 시대 선비 강희한(姜希顏 1418~1465년)이 저술한 양화소록의 기록에 의하면 일본에서 철쭉 두어 분을 조공으로 바쳤는데 임금이 철쭉을 상림원(上林園)에 심게 했다는 영산홍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전해져 오고 있다. 상림원에서는 이 철쭉을 번식시켜 고관대작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영산홍은 궁궐이나 양반집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꽃이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영산홍이 들어올 때만 해도 진달래나 철쭉은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어서 귀하게 여기지 않았고 외국에서 들여온 영산홍을 귀하게 여겨서 그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영산홍은 어느 한 가지의 품종을 지칭하기보다는 유사한 여러 품종을 총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상록성의 일본품종이다. 봄철에 매우 다양한 꽃이 피며 꽃이 없을 때는 상록의 잎을 볼 수가 있다. 주로 관상용이나 조경수 용으로 공원이나 도로변, 동양 서양식 정원에 많이 심고 있다. 영산홍은 일본에서 육성한 많은 철쭉류의 원예품종을 요즘 모두 영산홍으로 부르고 있다.
영산홍은 꽃송이와 잎의 생김새까지 우리나라 산철쭉과 거의 유사하다. 그러나 산철쭉보다 키가 작고 잎도 작은 것이 산철쭉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영산홍잎은 상록이거나 반상록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산철쭉은 잎이 완전한 갈잎나무잎이다.
오늘날 사쓰끼 철쭉, 기리시마 철쭉은 우리나라와 일본 산철쭉 등 수많은 철쭉 무리가 서로 교배되므로 해서 나무의 형질이 뒤섞여 버렸다. 따라서 어떤 품종이 순수한 영산홍이라고 명확하게 구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영산홍과 철쭉은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이상 일반사람들은 정확하게 구별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철쭉은 산철쭉 또는 철쭉으로 집에서 가까운 공원나 식물원 도로변이나 정원에 심어 놓은 철쭉을 닮은 꽃은 영산홍으로 알고 있으면 혼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영산홍은 대구 와룡산, 대구 팔공산 대한 수목원, 대구수목원에서 가꾸고 있는 영산홍도 이 글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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