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 춘분(春分).
춘분(春分)은, 세 번째 절기인 경칩(驚蟄)과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淸明)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입니다. 음력은 2월, 양력은 3월 20일에서 21일 무렵이 됩니다. 춘분 절기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로, 북반구인 우리나라는 춘분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밤보다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길어진 낮의 길이는 24절기 중 10번째 절기인 하지(夏至)에,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최고로 길어지면서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매년 봄이 시작될 무렵이면 변함없이 꽃샘추위가 수시로 찾아옵니다.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시기는, 대개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눈을 뜨는 경칩(驚蟄)과 완연한 봄기운이 절정에 이른다는 춘분(春分) 무렵이 됩니다. 보통 봄꽃은 경칩(驚蟄)과 춘분(春分) 사이에 대부분 핍니다. 양력으로 3월 초에 들어 있는 경칩(驚蟄)과 3월 중순에 들어 있는 춘분(春分) 무렵이면 음력은 2월입니다.
매년 봄꽃이 필 무렵이면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음력 2월이면 차가운 바람을 동반한 매서운 꽃샘추위가 찾아옵니다. 옛날부터 “음력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전해지고 있을 정도로, 음력 2월에 차가운 바람을 동반하고 찾아오는 꽃샘추위는,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갑습니다. 이렇게 변덕스럽게 찾아오는 꽃샘추위도 춘분(春分)이 지나면 서서히 추위가 물러나고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오고, 남쪽에서는 제비가 날아옵니다. 춘분(春分)을 즈음하여 농촌에서는 일 년 농사일인 봄 밭갈이를 시작하고, 봄보리를 파종합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들녘에, 지천으로 돋아나는 봄나물을 뜯어 반찬이나 국을 끓여 먹습니다. 집안 정원의 화단에 흙을 부드럽게 일구어서 화초 종자를 파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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