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는 옛날부터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고고(高古)한 기품(氣稟)과 절개(節介)를 지키는 군자(君子)에 비유했으며, 일찍이 중국 당나라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국화를 예찬(禮讚-매우 좋게 여겨 찬양하고 기림) 한 데서 군자와 국화는 불가분(不可分-나누려고 해도 나눌 수 없음)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유교적(儒敎的) 관념(觀念)에서 볼 때 국화는 의(義)를 지켜 꺾이지 않는 선비정신과 일치합니다. 또한 국화는 은일화(隱逸花)하여 속세를 떠나 숨어 사는 은자(隱者)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불교(佛敎)에서는 만물이 나고 죽는 것을 색(色)이 곧 공(空)인 이치로 인식하듯이, 국화 또한 그러한 의미의 지시물(指示物-가리키는 대상이 되는 물체)로 생각하였습니다. ※선비정신-인격적 완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