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식물.

2021년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 출품작 대국(大菊)-중.

풀꽃사랑s 2021. 12. 2. 13:58

국화는 옛날부터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고고(高古)한 기품(氣稟)과 절개(節介)를 지키는 군자(君子)에 비유했으며, 일찍이 중국 당나라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국화를 예찬(禮讚-매우 좋게 여겨 찬양하고 기림) 한 데서 군자와 국화는 불가분(不可分-나누려고 해도 나눌 수 없음)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유교적(儒敎的) 관념(觀念)에서 볼 때 국화는 의()를 지켜 꺾이지 않는 선비정신과 일치합니다. 또한 국화는 은일화(隱逸花)하여 속세를 떠나 숨어 사는 은자(隱者)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불교(佛敎)에서는 만물이 나고 죽는 것을 색()이 곧 공()인 이치로 인식하듯이, 국화 또한 그러한 의미의 지시물(指示物-가리키는 대상이 되는 물체)로 생각하였습니다. 선비정신-인격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學問)과 덕성(德性)을 키우며, 세속적(世俗的) 이익보다 대의와 의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리는 정신(情神).

국화과(菊花科), 국화속(菊花屬) 식물은 전 세계 각국의 산과 들녘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는 국화는, 많은 종류의 원예 품종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품종은 야생종(野生種)과 원예종(園藝種)을 포함하여 약 2,000()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화과 식물들의 공통점은 잎은 어긋나고 갈라져 있으며, 잎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들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은 주로 가을에 무리 지어 핍니다. 꽃의 색상은 품종에 따라 노란색, 흰색, 보라색, 청색, 주황색 등 다양합니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국화과 산국속 식물은 감국(甘菊), 산국(山菊), 산구절초(山九節草), 구절초(九節草), 뇌향국화, 갯국화 등이 있습니다. 국화과 참취속(Aster) 식물은 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벌개미취를 비롯한 많은 종류의 참취속 식물이 있습니다. 이밖에 원예종인 국화와 아스타 국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들녘이나 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종 국화는 대부분 여러해살이풀로 줄기가 목질화(木質化)하고, 겨울이면 줄기가 마르고 난 후 땅속에 있는 뿌리로 월동합니다. 꽃은 두상화(頭狀花)로 가을에 핍니다. 두상화는 설상화(舌狀花)와 중앙의 관상화(管狀花)로 나누어지며, 꽃송이의 지름은 큰 것은 3~5, 작은 것은 1입니다.

원예용(園藝用)으로 재배되고 있는 국화는 키가 60~120정도로 높게 자라며 줄기 아래쪽은 점점 단단해지며 목질화(木質化)합니다. 잎은 어긋나고 새의 날개깃처럼 갈라집니다. 새의 날개깃처럼 갈라진 잎 조각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들이 있습니다. 꽃은 9~10월에 줄기 끝에 두상화(頭狀花)로 한 송이 꽃처럼 피지만, 꽃이 피는 시기는 품종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꽃은 중앙에는 통상화(筒狀花), 바깥쪽 주변은 설상화(舌狀花)꽃이 핍니다. 중앙에 있는 통상화(筒狀花)는 양성화(兩性花=암 수술과 숫 수술이 모두 있는 꽃)입니다. 바깥쪽 설상화(舌狀花)는 암술만 가진 단성화(單性花-암술이나 숫 수술 중 어느 한쪽만 있는 꽃)입니다.

꽃 색깔은 노란색, 백색, 빨간색, 보라색, 주황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고 크기나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릅니다.

원예용 국화의 품종은 꽃이 피는 시기와 꽃의 크기 및 생김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꽃송이의 크기인 지름에 따라 18이상인 것을 대륜(大輪) 또는 대국(大菊), 9~18이하인 것은 중륜(中輪) 또는 중국(中菊), 9이하인 것을 소륜(小輪) 또는 소국(小菊)이라고 합니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5~8월에 피는 하국(夏菊), 9~11월에 피는 추국(秋菊), 11월 하순부터 12월에 걸쳐 피는 한국(寒菊)으로 나누어집니다.

대국(大菊)이나 중국(中菊)은 꽃의 생김새에 따라 꽃잎이 넓고 편평한 홑꽃으로 중앙의 화심(花心-꽃의 한가운데 꽃술이 있는 부분)이 노출된 광판종(廣瓣種), 하나하나의 꽃이 말려 겹친 것처럼 보이며 끝이 위로 말려 있는 후판종(厚瓣種), 둥그렇게 말려 관()처럼 보이는 꽃으로 이루어졌으며 끝이 위로 말리는 관판종(管瓣種)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밖에 소국은 꽃잎의 형태도 여러 가지이고 꽃 색도 다양해서 현애작이나 분재용으로 적당합니다.

참고 문헌-다음 백과, 경기도 농업기술원 탕가, 두산백과, 국립생물 자원관 생물 다양성 정보,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