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대구광역시 북구 금호강 하중도 관상용 청자박과 붉은 호박.

풀꽃사랑s 2021. 8. 30. 15:54

도깨비 방망이박입니다.
청자박입니다.
우리나라 재래종호박입니다.
땅콩호박입니다. 영양분이 많아서 식용으로도 이용하고 있는 땅콩호박입니다.
붉은호박입니다. 관상용이지만 식용으로도 이용합니다.
박이아니라 호박입니다.
관상용으로 개발된 청자박이지만 열매가 익지 않은 청자박은 식용으로도 이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재래 품종인 박과 유사하게 닮은 청자박입니다.

, 조롱박.

옛날부터 우리와 친숙한 식물인 박은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입니다.

열대 지방인 아프리카와 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박을 재배한 시기는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겨진 문헌은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인 신라시대 이전부터 박을 심고 재배하지 않았나 추측을 할 뿐입니다. 박꽃은 암수한그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꽃의 꽃자루는 암꽃에 비해 길고 암꽃의 꽃자루는 짧습니다.

박꽃은 한여름인 7월에서 초가을인 9월 사이에 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꽃 색은 흰색이고 꽃말은밤에 열림입니다. 꽃말에서 알 수 있듯이 박꽃은 보통 오후 5~6시 사이에 꽃이 피어 꽃부리가 수평으로 퍼졌다가, 다음 날 아침 오전 5~7시 사이에 지게 됩니다. 박꽃은 이렇게 한낮이 아닌 밤에만 피는 재미있는 특성을 품고 있는 식물입니다.

 

박열매는 9월에서 10월경에 보통 지름이 10~30이상인 둥근 호박 모양의 큰 열매가 달려 익습니다. 열매가 익기 전에는 겉면에 솜털이 있으나 점차 익으면서 털은 없어지고 껍질이 딱딱해집니다. 열매가 익기 전 안쪽의 과육은 흰색입니다. 열매의 무게는 보통 5~6정도 중량이 나갑니다. 박 줄기 전체에는 짧은 솜털이 덮여 있고 덩굴에서 나오는 새순은 다른 나무나 건물을 감싸고 올라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잎은 콩이나 팥잎과 유사하게 닮았습니다. 열매가 익기 전의 과육은 식용으로 이용합니다. 특히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의 과육과 속껍질은 반찬이나 나물 그리고 김치로 이용합니다. 이 밖에 열매가 익기 전 박의 과육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 과육에는 식물성 칼슘이 풍부하여 발육이 늦는 어린아이나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좋은 영양식품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박이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은 토양은 양지바르고 기름지며 수분을 많이 품고 있는 땅이 생육하는데 최적의 조건입니다. 박 줄기는 푸른색을 띤 초록색의 긴 줄기가 왕성하게 뻗으면서 줄기 마디마다 많은 곁가지가 새로 나오는 덩굴손 식물입니다. 이러한 덩굴손 식물인 박이나 호박은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면서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호박을 비롯한 박과 식물의 꽃은 대부분 노란색이지만 일부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종을 제외한 집에서 재배하고 있는 박은 꽃 색이 모두 흰색입니다. 덩굴손 식물인 박은 초가지붕이 많았던 옛날부터 집집이 담장이나 초가지붕 위로 덩굴을 올려서 재배했습니다. 제가 유년 시절일 때만 하여도 초가지붕이 많은 시골에서 지붕 위에 주렁주렁 열려 있는 박열매를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서 초가지붕이 없어진 오늘날에는 별도로 울타리를 만들어서 박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박 품종은 크게 열매를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과 오늘날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박이 있습니다.

덜 익은 열매를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박은 우리나라에 전통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재래종 박이 있습니다. 이외 잘 익은 박열매는 물바가지나 박 공예품,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이용합니다.

열매가 호리병을 닮은 호리병박과 조롱박 그리고 식용으로 이용하는 잘 익은 재래종박은, 톱을 이용하여 열매를 타서 속에 있는 내용물을 모두 제거한 다음 물에 삶거나 햇볕에 잘 말려서 건조한 후 바가지로 이용합니다. 이 밖에 바가지 표면에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는 공예품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관상용으로 이용하려고 육종된 청자 박과 도깨비방망이 박이 있습니다. 관상용으로 개발 육종된 박은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박열매는 주로 피부질환과 간질, 감기, 산후부종 등 약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유년 시절 고향 집 초가지붕에 가을이면 새하얀 둥근 박이 주렁주렁 열려 있던 풍경을 이제는 꿈속에서나 떠올려 불 수 있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유년 시절만 하여도 시골에서는 집마다 많은 박을 심고 재배하여서 어디서나 흔하게 불 수 있었지요. 그때 당시에는 박을 심고 가꾸어서 늦은 가을에 수확하여 물이나 쌀을 푸고 담을 수 있는 바가지로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질 좋은 플라스틱 재질의 바가지가 시중에 쏟아져 나오면서 박은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게 되었지요. 이제는 박을 볼 수 있는 곳은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곳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렁주렁 열려 있는 박을 바라보면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이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