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철쭉과 철쭉, 영산홍.
이른 봄 산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꽃은 진달래입니다. 진달래가 지고 나면 산철쭉과 철쭉꽃이 피게 됩니다. 산이 아닌 도로변이나 공원 아파트단지의 화단에 연분홍, 붉은색의 꽃이 피는 키가 작은 철쭉 종류의 나무는 90% 이상은, 원예용으로 육종하여 재배하고 있는 산철쭉과 영산홍입니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은 모두 진달래과 식물이며 이중 영산홍만이 겨울에 잎을 달고 있는 상록수이고 진달래, 산철쭉, 철쭉은 겨울철이면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입니다.
산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산철쭉을 다른 이름으로 개꽃나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원산지는 한국과 일본입니다. 나무의 높이는 1~2m이고 어린 가지와 꽃자루 꽃잎에 끈끈한 점성이 있습니다. 잎은 긴 타원형이고 잎 바깥쪽과 뒤쪽에 갈색의 솜털이 있습니다. 꽃은 4~5월에 붉은빛이 강한 연한 자주색으로 핍니다. 진달래와 달리 꽃에 독성이 강하여 식용으로 이용할 수가 없지만, 한방에서는 꽃잎의 강한 독성을 마취제로 사용합니다. 산철쭉은 산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산철쭉과 조경수로 이용하기 위하여 원예용으로 개발된 산철쭉과 영산홍 이렇게 세 가지 품종이 있습니다. 이밖에 원예용으로 육종 개발된 겹꽃이 피는 겹산철쭉과 흰색 꽃이 피는 흰산철쭉, 붉은색 산철쭉이 있습니다.
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입니다. 철쭉나무, 함박꽃, 개꽃나무, 참철쭉, 철쭉꽃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나무의 높이는 2~5m까지 자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발 100~2,000m 사이의 높은 산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식물입니다. 서울 이남에서는 제주도 한라산을 제외한 가장 높은 산인 지리산에서는 해발 1,800m 이상에서도 자생하고 있습니다. 잎은 거꾸로 선 달걀모양으로 끝이 둥글며 잎의 바깥쪽이 밋밋합니다. 연분홍 꽃은 5~6월에 핍니다. 철쭉은 원예종으로 육종 개발된 품종이 없습니다.
영산홍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 또는 반상록 활엽관목으로 양철쭉, 왜철쭉, 일본 철쭉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나무의 높이는 15~90㎝로 키가 작은 편이고, 잔가지가 많고 잎은 약간 두껍고 광택이 있습니다. 잎은 작은 타원형이며 바깥쪽은 밋밋합니다. 또한 산철쭉처럼 잎의 바깥쪽과 뒤쪽에는 갈색의 솜털이 있습니다. 영산홍은 산철쭉을 일본에서 원예용으로 육종 개량한 품종으로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원예용 품종으로 육종 개량한 많은 종류의 철쭉은 모두 영산홍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영산홍은 산철쭉처럼 꽃이 4~5월에 피며, 꽃 색은 붉은색, 흰색, 분홍색, 진분홍색 등 다양한 종류의 색이 있습니다. 영산홍의 대표적인 품종은 사즈키철쭉, 기리시마철쭉, 히라도철쭉이 있으며 주로 화단이나 조경수, 실내에서 분재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진달래과 조경수의 90% 이상이 원예용으로 육종 개발된 산철쭉과 영산홍입니다. 이외에 최근 외국에서 원예용으로 개발된 아젤리아(서양철쭉)가 있습니다.
※산철쭉과 영산홍의 구별 방법은 겨울철에 잎이 떨어지면 산철쭉이고 잎이 상록수처럼 살아 있으면 영산홍입니다. 식물을 전공한 학자가 아닌 이상 100% 확실하게 구별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산철쭉 또는 영산홍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연유는 산철쭉을 개량 육종한 식물이 영산홍입니다. 산철쭉을 개발 육종한 일본에서는 영산홍이라는 이름이 없다고 합니다. 이 밖에 산철쭉과 철쭉은 쉽게 구별이 됩니다. 공원이나 화단에 심어 놓은 원예용 산철쭉이나 영산홍을 ‘철쭉’이라 불러서는 안 됩니다. 정확하게 산철쭉이나 영산홍으로 불러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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