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겨울철새.

나그네새이자 겨울 철새인 큰기러기.

풀꽃사랑s 2025. 3. 13. 11:09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 큰기러기.

조류(鳥類) 분류(分類)에서 큰기러기는 척추동물 조강(鳥綱=척추동물에 속한 강), 기러기목(), 오릿과()의 야생조류(野生鳥類)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서식(棲息=동물들이 깃들여 삶)하는 오릿과()의 조류(鳥類)149()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45()이 우리나라에 서식(棲息)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오릿과()의 조류(鳥類)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서식(棲息)하고 있는 기러기류()14()이 있고, 한국(韓國)에서 서식(棲息)하는 기러기는 큰기러기, 큰부리기러기, 개리, 쇠기러기, 흑기러기, 회색기러기 등 6()이 있습니다. 이 중 큰기러기는 한국(韓國)을 찾아오는 기러기류() 중에서 쇠기러기 다음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겨울 철새입니다. 또 큰기러기를 한자어로는 두안(豆雁)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韓國)에서 볼 수 있는 기러기류()는 대부분 초가을인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 무렵에 찾아와, 이듬해 봄인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까지 머물다가 모두 북쪽으로 돌아가는 겨울 철새입니다. 또 큰기러기를 비롯한 모든 기러기류()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이중 큰기러기는 한국(韓國) 환경부(環境部)에서 멸종(滅種=생물의 한 종류가 모두 없어짐) 위기 야생 동물(野生動物)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조류(鳥類)입니다.

한국(韓國)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큰기러기의 서식지(棲息地=동물이 보금자리를 만들어 사는 장소), 유럽 북부에서 러시아의 시베리아 동북부까지, 구대륙(舊大陸=신대륙인 아메리카 대륙이 널리 알려지기 이전부터 사람들이 알고 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의 세 대륙을 이르는 말)의 타이가(북유럽, 시베리아, 북아메리카의 북위 50~70도 지역에 분포하는 침엽수림. 이 삼림이 분포하는 지역의 기후는 겨울은 건조하고 여름은 짧으며, 평균 기온은 섭씨 영하 30~40도이다) 와 툰드라(북극해 연안에서 남쪽으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방 한계선에 이르기까지의 거친 벌판, 짧은 여름 동안만 지표면이 녹아 지의류, 이끼류, 등의 식물이 자란다) 지역입니다.

겨울철에는 한국(韓國)을 비롯하여 유럽 중, 남부, 중앙아시아, 중국의 황화, 중국의 양쯔강 유역, 일본 등 주로 중위도(中緯度=저위도와 고위도의 중간 지대, 대략 위도 20~50도 사이를 말한다) 지역에서 월동(越冬)합니다. 한국(韓國)의 모든 지역에서 월동(越冬)하는 큰기러기의 주요 서식지(棲息地)는 강원도 철원평야의 드넓은 농경지(農耕地=농사를 짓는 땅), 그리고 경기도 시화호, 한강, 임진강 하구(河口=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어귀), 서해안 천수만(淺水灣=충청남도 서안과 안면도 사이에 이루어진 좁고 긴 만), 충청남도 금강(錦江) 하구(河口), 영암호, 고천암호, 주변의 농경지(農耕地), 강화도, 주남저수지, 대구광역시 금호강, 부산광역시 대부분 지역과 강서구, 사하구 일대의 낙동강 하구(河口) 등지에서 큰 무리를 이루며 월동(越冬)합니다.

큰기러기의 크기는 약 84.5~90, 몸무게는 약 1.7~4으로, 몸집이 청둥오리나 흰뺨검둥오리보다 조금 더 큰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기러기류()는 깃털이 회색(灰色)인데 큰기러기의 머리와 등 허리의 깃털은 암갈색(暗褐色=짙은 갈색) 이지만, 배는 옅은 갈색이고 등을 비롯한 위쪽 깃털의 색은 아주 진한 갈색입니다. 또 머리와 목이 다른 기러기류()에 비하여 어둡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날개 끝과 꽁지는 검은색이고 꽁지깃의 가장자리(바깥쪽)에는 흰색의 띠가 있습니다. 위아래 쪽 꼬리덮깃(새의 꽁지를 덮고 있는 깃털)은 흰색이며 다리는 주황색(朱黃色=오렌지색)입니다. 이밖에 부리는 짧고, 검은색이지만 끝부분에 독특한 노란색 띠(무늬)가 있어 다른 기러기류()와 구별이 됩니다. 특히 이마가 둥그스름하게 보이며 부리가 짧고 뭉툭(끝이 짧고 굵으면서 짧다)합니다.

유사종(類似種=서로 비슷하게 닮은 종)으로 큰부리기러기와 쇠기러기가 있습니다. 특히 큰부리기러기와 큰기러기는 구별이 쉽지 않지만, 큰기러기는 이마가 둥그스름하게 보이며 부리가 짧고 뭉툭합니다. 이에 반해 큰부리기러기는, 큰기러기에 비하여 몸집과 목도 더 크며, 부리가 고니처럼 더 가늘고 길며 이마에서 부리 끝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밖에 쇠기러기는 이마에 가는 흰색 무늬가 있고, 부리는 분홍빛을 띠는 것이 큰기러기와 다르며, 또 쇠기러기는 배 부분에도 불규칙한 검은색 무늬가 있어 큰기러기와 구분이 됩니다. 큰기러기의 뭉툭한 부리는 툰드라(북극해 연안에서 남쪽으로 나무가 잘랄 수 있는 북방 한계선에 이르기까지의 거친 벌판)의 개방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적응하려고 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큰기러기 유조(幼鳥=어린새)는 전체적으로 성조(成鳥=다 자라서 생식능력을 가진 어미새)보다 깃털의 색이 엷으며, 가운데날개덮깃(새의 날개에서 가운데 부분에 있는 깃털)이 성조(成鳥)보다 작고 둥근 것이 특징입니다. 옆구리에 불명확(不明確=분명하거나 확실하지 않음)한 흑갈색(黑褐色=검은빛을 띤 짙은 갈색) 얼룩 반점(斑點=곤충이 동물 몸에 박힌 얼룩얼룩한 점)이 흩어져 있습니다. 반대로 성조(成鳥)는 흑갈색(黑褐色) 줄무늬가 명확(明確=확실함)합니다. 유조(幼鳥)는 깃털 일부가 검은색인 것을 빼고는 노란빛을 띠는 부리와 주황빛의 발이 특징입니다.

큰기러기 행동습성(行動習性=특정 생물 또는 생물 종(生物種)이 보이는 고유한 행동 양식이나 특성)은 공중으로 비행할 때는 무리를 지어 일정한 대형으로 줄지어 이동하며, 이동 중에는 서로 울음소리를 주고받으며 비행합니다. 날갯짓이(새가 날개를 벌려서 아래위로 움직이는 동작), 야생 오리류보다 느리지만 무게 있게 날아갑니다. 먹이 활동을 하지 않고 휴식을 할 때는 한쪽 다리로 서 있거나, 배를 땅에 닿게 하고 머리는 위로 돌려 등 깃(등 부위에 있는 깃털)에 파묻고 잠을 잡니다. 경계심이 대단히 강하며 위험을 느끼게 되면 목을 길게 세워 주위를 살피는 동작을 합니다.

큰기러기 번식(繁殖)은 유럽 북부에서 시베리아 동북부까지 구대륙의 타이가와 툰드라 지역과 아시아대륙의 북극권 저지대(低地帶=평지보다 낮은 땅)의 건조한 곳, 물이 잘 빠지는 곳, 낮은 둔덕(땅의 가운데가 솟아서 불룩하게 언덕이 진 곳) 위에 앞이 확 트이고 수컷이 주위를 볼 수 있는 곳에 등지에, 무리를 지어 둥지를 만들거나 때로는 15m 이상의 거리를 두고, 둥지를 만든 후 무리를 지어 번식(繁殖)합니다. 산란기(産卵期=알을 낳는 시기)6월이고 한배의 산란수(産卵數=알을 낳는 수)는 보통은 4개이며 많을 때는 7개까지도 알을 낳지만, 평균 4~5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암컷이 전담하여 알을 품기 시작하면 하루에 한 번 정도 먹이를 찾기 위해 둥지를 떠나며, 이외 시간은 둥지를 지킵니다. 암컷이 알을 품은 후 26일이 지나면 알에서 새끼가 부화(孵化=동물의 알 속에서 새끼가 껍데기를 깨고 밖으로 나옴)합니다. 육추(育雛=알에서 깐 새끼를 키움) 기간은 약 7~8(49~56)일입니다. 겨울을 날 때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남쪽의 온대지역으로 이동합니다.

월동지(越冬地=겨울을 나는 장소)에서 먹이 활동(活動)과 휴식은 주로 해안(海岸)이나 간척지(干拓地), 논과 밭 등 농작물 경작지(農作物耕作地), 소택지(沼澤地=늪과 못으로 둘러싸인 습한 땅), 호수(湖水), 하천(河川=시내와 강), 습지(濕地=습기가 많은 축축한 땅) 등 앞이 광활한(廣闊=막힌 데가 없이 매우 넓다) 개활지(開豁地=앞이 넓고 크게 확 트인 땅)에서 먹이를 찾습니다. 특히 먹이 활동(活動)은 아침과 저녁으로 작은 무리 또는 큰 무리로 농경지(農耕地)와 초지(草地) 등에서 채식(菜食=식물성 먹이). 식성(食性=음식에 대하여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성미)은 쇠기러기와 같이 초식성(草食性=풀을 주로 먹음)으로 농작물(農作物)인 밀과 보리의 푸른 잎, 벼 낟알, 옥수수, , 보리, 감자, 고구마 등과 잡초(雜草=잡풀)의 잎과 줄기 그리고 열매 등 다양한 식물성(植物性=식물에서 얻어지는 것)을 먹지만, 쇠기러기보다 훨씬 먼 거리를 왕래(往來=오가고 함)하며 잠자리와 먹이 장소를 오갑니다.

유사종(類似種=비슷하게 닮음)인 큰부리기러기는 저수지(貯水池)와 강 하구(河口)에서 수초류(水草類=물속이나 물가에서 자라는 풀 종류)의 뿌리와 열매를 많이 먹지만, 번식지(繁殖地)에서 큰기러기는 농경지(農耕地)인 논에서 벼 낟알과 초본류(草本類=지상부<地上部=숲의 땅 위에서 자라는 부분>가 부드럽고 물기가 많아 목질<木質=식물의 줄기 내부에 있는 단단한 부분>을 이루지 않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 물풀과 풀뿌리를 즐겨 먹습니다. 참고 문헌=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다음 백과, 국립중앙과학관-조류도감,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벌써 이번 주도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전히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는 남녘에서 북상하는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봄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들녘의 양지쪽에는 쑥을 비롯한 향긋한 봄 향기가 물씬 풍기는 봄나물들의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번 한주도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