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겨울철새.

우리와 너무나 친숙한 겨울 철새이자 텃새인 청둥오리 이야기.

풀꽃사랑s 2025. 3. 3. 10:41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 청둥오리.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겨울 철새 오리 종류 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입니다. 요즘은 지구의 온난화로 인하여 기후와 환경이 변화면서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야생 오리류 중에서 흰뺨검둥오리와 함께 겨울 철새이지만, 점점 우리나라에서 사계절을 보내는 텃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청둥오리 분류는 척추동물, 기러기목, 오릿과(), 오리속() 조류(鳥類)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겨울 철새 중에서도 흰뺨검둥오리와 함께 개체 수(마릿수)가 가장 많습니다. 기러기목 오릿과에 속하는 야생 오리이며, 대부분 가금(家禽=집에서 기르는 오리) 오리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식지(棲息地=동물이나 조류가 보금자리를 만들어 사는 장소)는 북반구(北半球) 지역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 북부 지역,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북부 한대기후(寒帶氣候) 지역과 온대기후(溫帶氣候) 지역입니다. 주로 북위 60~70° 사이의 북쪽 습지에서 봄부터 초가을까지 번식(繁殖)하며 생활합니다. 9월부터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 남쪽으로 이동하며, 아프리카 북부, 인도, 중국 남부, 일본, 멕시코와 미국 플로리다, 등지의 온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월동(越冬)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가을철 수확이 시작되는 무렵인 10월 초순에 찾아와 이듬해 봄까지, 우리나라 모든 지역의 강과 습지, 호수나 간척지, 해안, 저수지 등지에서 월동(越冬) 합니다.

우리나라 하천(河川=시내와 강)이나 강, 저수지(貯水池), 하구(河口=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어귀, 강어귀) 등 물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든지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이자 겨울 철새인 청둥오리는, 함께 서식(棲息=동물이 살아가는 장소)하며 살아가는 흰뺨검둥오리와 함께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 오리이기도 합니다. 또한 흰뺨검둥오리보다 개체 수는 적지만 청둥오리도 우리나라에서 번식(繁殖)합니다. 겨울이 되면 북쪽에서 날아오는 청둥오리 무리가 더해져 개체 수가 증가(增加=수량이 더 늘어나 많아짐) 하기도 하며,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야생 오리류 중 가장 많은 개체군(個體群=한 장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생물 개체의 집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낮에는 주로 물이나 물가의 모래톱 등에서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해 질 무렵에는 들녘의 농경지로 이동하여 낱알, 수생식물 줄기 뿌리, 풀씨와 나무 열매 등 식물성(植物性=식물에서 얻어지는 것)을 즐겨 먹습니다. 이 외에 곤충류(昆蟲類=벌레 종류)와 무척추동물(無脊椎動物=척추가 없는 동물) 등 동물성(動物性)도 먹는 잡식성(雜食性=여러 가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음)입니다. 또한 발 쪽에 동맥과 정맥이 붙어있어 열교환 장치 역할을 해, 추운 겨울 결빙된 호수의 얼음 위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동은 대부분 무리를 지어서 하며 시간당 약 88.5km씩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둥오리는 일반적인 습성(習性=생물의 동일 종 내에서 공통되는 선천적인 행동 양식이나 존재 양식)과 구애행동(求愛行動=짝짓기)을 할 때, 물속에 머리만 집어넣고 꼬리를 물 밖으로 내밀고 있는 전형적인 수면성(水面性=물속에 잠수하여 먹이를 구하는 오리류) 오리류()입니다.

청둥오리는 암컷과 수컷 모두 몸집이 집에서 가축(家畜=집에서 기르는 동물)인 집오리보다 몸길이가 약간 작은 약 50~70, 날개 길이가 20~30이고 꼬리 길이는 7.4~9.9입니다. 청둥오리 수컷은 10월 무렵 우리나라로 찾아올 때는 깃털이 암컷과 비슷한 갈색을 띠며, 번식기(繁殖期)12월 초부터 번식깃(번식기에 평상시와 달라지는 조류의 깃털, 또는 깃털의 빛깔)으로 털갈이합니다. 특히 겨울철인 1월에는 완벽한 번식깃으로 변하는데 머리에서 목까지 수컷의 머리는 광택(光澤=윤기가 남)이 있는 짙은 청록색(빛에 따라 자주색을 보이기도 함)입니다. 목에는 흰색의 얇은 띠가 둘러 있어 암컷인 흐린 갈색 청둥오리와 구별이 쉽게 됩니다. 위쪽 가슴은 짙은 갈색이고, 등과 어깨 깃털은 회백색(灰白色=잿빛을 띤 흰색)입니다. 날개와 옆구리는 회색(灰色)입니다. 날개에는 자주색(紫朱色=짙은 보랏빛과 붉은빛이 섞인 색) 청색 무늬가 있으며 날개의 앞뒤를 구분하는 흰색 무늬가 있습니다. 특히 청둥오리 수컷은 다른 야생 오리와 구별이 쉽게 되며, 수컷의 깃털은 암컷과 달리 색깔이 화려합니다.

청둥오리 수컷의 번식 깃털은(오리류의 수컷에서, 화려한 번식깃이 번식이 끝나고 부부 형성 때까지 암컷의 것처럼 수수한 색깔이 되는 것) 꼬리 쪽에 검은색 두 개의 깃털(새의 몸을 덮고 있는 털)이 위쪽으로 둥글게 말려 올라가 있습니다. 이 번식 깃털은 야생 청둥오리가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집에서 기르고 있는 집오리와 교배한 후손과 야생 청둥오리를 구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수컷의 번식 깃털은 번식기(繁殖期) 동안에만 유지되는 번식 깃털(번식기에 평상시와 달라지는 조류의 깃털, 또는 깃털의 빛깔) 이며, 번식기(繁殖期)가 끝나면 번식 깃털이 빠져서 암컷과 똑같은 적갈색(赤褐色)으로 변하게 됩니다.

수컷 청둥오리의 꽁지 깃털(새의 꽁지에 있는 깃털)은 흰색이고, 가운데 꽁지 깃털은 검은색이고 부리(새나 짐승의 입)의 색은 녹황색(綠黃色=녹색을 띤 황색) 인데, 이러한 특징은 원앙과 유사(類似=서로 비슷함)합니다. 또 하늘로 날 때 둘째날개깃털(새의 둘째 날개에 있는 깃털)에 푸른색 익경(翼鏡=날개 가운데 있는 큰 점무늬)이 보이며, 익경(翼鏡) 앞뒤로 흰색 띠가 있습니다.

청둥오리 암컷과 알락오리 암컷은 유사(類似=비슷함)하나 청둥오리 암컷이 덩치가 더 크고, 비슷한 다른 야생종(野生種) 암컷 오리보다 몸집이 다소 큰 것이 특징입니다. 몸 전체가 갈색이며 몸에 진한 고동색(古銅色=흑갈색)의 얼룩무늬가 흩어져 있어서, 청둥오리 수컷과 구별이 됩니다. 부리는 오렌지색이며 윗부리에 검은 반점이 있습니다. 날개에는 수컷처럼 자줏빛 청색이 도는 무늬가 있으며, 날개의 앞뒤를 구분하는 흰색 무늬가 있습니다. 또 암컷 청둥오리가 비행할 때 둘째 날개 깃털(새의 날개에 있는 털)에 보랏빛이 도는 광택(光澤) 깃털(윤기가 있는 털)이 보이며, 광택(光澤) 깃털 앞뒤로 흰색 띠가 있습니다. 배 아래쪽 깃털은 흑갈색(黑褐色=검은빛을 띤 짙은 갈색) 줄무늬가 있는 갈색(褐色=검은빛을 띤 붉은색)입니다. 또한 청둥오리 암컷과 수컷의 다리는 모두 적황색(赤黃色=붉은빛을 띠는 누른색)입니다. 청둥오리의 암컷과 수컷은 어린 새일 때는 암컷과 매우 비슷하지만, 옆구리에 흑갈색(黑褐色) 줄무늬가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완전히 자란 청둥오리 암컷은 줄무늬보다는 비늘무늬가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청둥오리 둥지는 물가 풀숲이나 땅에, 주변의 부드러운 풀을 이용하여 둥근 접시 모양의 둥지를 만들게 됩니다. 산좌(産座=알을 놓는 자리)에는 가슴과 배의 깃털을 많이 깔아 놓습니다. 산란기(産卵期=알을 낳는 시기)4월 하순~7월 상순까지 부드러운 깃털이 깔린 둥지 안쪽에 한배(어미의 한 태()에서 태어남, 또는 그런 새끼)에 낳는 알의 수는 6~12개입니다. 낳은 알은 암컷이 28~29일 정도 알을 품어서 새끼를 부화(孵化=동물의 알 속에서 새끼가 껍데길 깨고 밖으로 나옴. 또는 그렇게 함)합니다.

야생 청둥오리는 옛날부터 강가에서 가장 흔하게 사냥하던 입니다. 특히 농경 사회가 정착되면서 집안에서 키우는 대표적인 가금(家禽=집에서 기르는 날 짐승)으로 닭이나 집오리, 거위가 있습니다. 이 중 우리나라 농가나 가정집에서 키우는 집오리는 야생 청둥오리를 가축화(家畜化=길들여서 인간의 생활에 유용한 집짐승으로 만들다)하여 집오리로 정착한 것입니다. 청둥오리는 암수 색깔이 다르고 다리가 선명한 오렌지색인데, 집오리는 몸 색깔이 하얗고 다리가 노랗고 몸집이 더 크지만, 실제 생김새는 거의 야생 청둥오리와 비슷하게 닮았습니다.

또 청둥오리의 개체(個體) 수가 늘어나면서, 간혹 집에서 가축(家畜)으로 기르고 있는 집오리와 야생 청둥오리가 교배하여 번식(繁殖)하면서 잡종(雜種)이 태어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집오리와 야생 청둥오리가 교배하여 태어난 후손들이 자라서 자연스럽게 야생 청둥오리 무리 속에 섞여서 생활하는 일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청둥오리는 한때 수꿩, 까마귀, 참새 등과 함께 합법적으로 수렵(狩獵=사냥)을 할 수 있었으나, 청둥오리가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 수가 감소하여 보호가 필요하였기 때문에 19821223일 우리나라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327호로 지정되었다가 이후 목록에서 해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둥오리가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목록에서 빠지게 되었지만 20201127일 자로 야생동물(野生動物)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야생 청둥오리, 꿩과 함께 포획과 채취 및 수렵(狩獵)이 금지되면서 현재는 보호되고 있는 야생조류(野生鳥類)입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천연기념물(大韓民國天然記念物)로 관리되고 있는 조류(鳥類)는 모두 46()이 보호조류(保護鳥類)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중 오리과는 고니(1968. 531일 천연기념물 제201-1호로 지정), 큰고니(1968531일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 흑고니(1968531일 천연기념물 제201-3호로 지정), 개리(19821116일 천연기념물 제325-1호 지정), 흑기러기(19821116일 천연기념물 제325-2호로 지정), 원앙(19821116일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 호사비오리(2005317일 천연기념물 제448호로 지정), 뿔쇠오리(2005317일 천연기념물 제450호로 지정) 이렇게 모두 8()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참고 문헌-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국립중앙과학관-텃새 과학관, 다음 백과.

청둥오리 암컷과 수컷입니다. 머리가 녹색인 수컷은 암컷보다 몸집이 조금 더 큰 것이 특징입니다. 청둥오리 수컷은 번식기 때만 이렇게 깃털이 화려하고, 번식기가 끝나면 암컷의 깃털과 같은 색으로 변한다고 하지요. 또 야생 오리들은 대부분 암컷과 수컷이 같이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