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절기 중 16번째 절기 추분(秋分).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인 추분(秋分)은,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白露)와 열일곱 번째 절기인 한로(寒露) 사이에 들며, 음력 8월, 양력 9월 22일~ 23일경입니다. 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黃道)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지므로 양력 날짜에 연동(聯動)됩니다. 추분(秋分)은 태양의 황경(黃經)이 180°인 날로 대개 양력 9월 23일 무렵입니다. 봄철 절기인 춘분(春分)으로부터 꼭 반년째(6개월) 되는 날로, 이날 추분점(秋分點)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게 됩니다.
추분(秋分)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며, 겨울철 절기인 동지(冬至)에 밤의 길이가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추분(秋分)도 다른 24절기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절일(節日=명절과 국경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지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춘분(春分)과 더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므로, 이날을 중심으로 계절의 분기점(分岐點=사물의 속성 따위가 바뀌어 갈라지는 지점이나 시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추분(秋分)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므로 비로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계절의 기준점이 됩니다. 쉽게 말해 천문학적(天文學的)으로 태양이 황경(黃經) 180°의 추분점(秋分點)을 통과할 때를 말합니다.
추분점(秋分點)이란 황도(黃道)와 적도(赤道)의 교점(交點) 가운데서, 태양이 적도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가로지르는 점(點)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태양이 북쪽(北半球에서)으로부터 남쪽(南半球 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點)으로 적경(赤經)과 황경(黃經)이 모두 180도가 되고, 적위(赤緯)와 황위(黃緯) 모두 0도가 됩니다. 주역(周易) 괘(卦)로는 샘, 못, 지혜를 상징하는 태(兌) 괘(卦)에 배속되고, 음력 팔월 보름인(음력 8월 15일) 한가위 명절이 다가와 추수(秋收=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임)를 준비하는 가을 들녘에는 백곡(百穀)이 풍성할 때입니다.
★천구상(天球上)=지구 위의 관측자를 중심으로 반지름이 무한대인 구면을 상정하여 모든 천체를 그곳에 투영해서 나타내는 가상의 구.
★황도(黃道)=지구를 중심으로 한 천구상의 궤도.
★적도(赤道)=지구의 중심을 지나면서 지축과 직각을 이루도록 자른 단면이 지표와 만나는 선.
★교점(交點)=서로 만나는 점.
★적경(赤經)=천구상 천체의 위치를 나타내는 적도 좌표에서의 경도.
★황경(黃經)=춘분점으로부터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잰 천제의 각거리.
★적위(赤緯)=천구상 천체의 위치를 나타내는 적도 좌표에서의 위도.
★황위(黃緯)=황도 좌표계에서 황도면과 천체가 이루는 각의 거리.
‘추분(秋分)’이란 말은 가을(秋)의 분기점(分)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전통 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기원전 475~221년, 중국 진<秦>나라, 한<漢>나라 때 편찬되었다고 알려진 중국 최고의 의학서), 당(唐)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기원전 948년, 중국 당<唐>나라의 정사<正史>를 적은 책), 원(元)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년, 중국 원나라 때, 곽수경<郭守敬>, 왕순<王恂> 등이 만든 달력. 1281년부터 쓰였으며 우리나라에는 고려<高麗> 제25 대왕인 충렬왕<忠烈王> 때 도입되었다) 등 여러 문헌에서 추분(秋分) 입기일(白露入氣日=특별히 정한 날짜)로부터, 한로(寒露)까지 기간인 15일을 5일간씩 나누어 삼후(三候)로 구분하고, 초후(初候)에는 우렛소리(천둥이 치는 소리)가 그치고, 중후(中候)에는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입구를 막으며, 말후(末候)에는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추분(秋分)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는 고러사(高麗史) 그리고 조선 초에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년 조선<朝鮮> 4대 왕인 세종<世宗> 26년에 이순지<李純之>와 김담<金淡>이 편찬한 역서<曆書>. 원<元>나라의 수시력<授時曆>에 대한 해설서입니다. 칠정<七政>이란 일, 월과 오성<五星> 즉 목성<木星>, 화성<火星>, 금성<金星>, 수성<水星>의 5개의 행성<行星>을 가리킨 것으로, 이 해설서에서는 이들 천체의 운행에 관한 자료가 다루어져 있습니다) 등, 우리나라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는데, 중국 문헌에 기록된 절기는 옛날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가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각 지역의 기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추분(秋分)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므로 이날을 중심으로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계절의 분기점(分岐點)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추분(秋分)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날씨는 그늘에서는 서늘함이 느껴지지만, 아직 하늘에는 양기(陽氣)가 가득하여 다소 뜨겁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미 동물들은 털갈이하고, 초목들은 서서히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성숙(成熟)한 열매는 익기 시작합니다.
가을철 절기인 추분(秋分) 그리고 봄철 절기인, 춘분(春分)은 모두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이지만, 기온을 비교해 보면 추분(秋分)에 약 10℃ 정도가 높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직 여름의 더위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 절기인 추분(秋分)에는 천둥과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또한 여름철 내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난 빈자리를 메우려고, 남쪽에서 태풍이 자주 북상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벼 종자(種子) 채종포(採種圃)에, 벼들이 황금색으로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에 있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경상북도 농업 발전을 위한 핵심 기관입니다. 이곳에서는 벼 우량종자 채종(採種)을 위한 핵심 기관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벼 품종의 개발부터 채종(採種), 보급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에서는 4단계 채종(採種) 체계를 통해 고품질 벼 종자(種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원종(原種)인 삼광벼, 영호진미 벼, 일품벼, 백옥 찰벼 등 총 1,130а 즉 34,200평에서 생산하고 있고, 증식종(增殖種)인 삼광벼, 영호진미 벼를 총 1,000а 즉 30,250평에서 생산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추분(秋分)에 전해지는 풍속(風俗)과 시절음식(時節飮食).
추분(秋分)이 지나면 농촌에서는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로 인하여 다시 바쁜 농번기가 시작됩니다. 추분(秋分)에는 특별한 민간 풍속(風俗)이 있지는 않지만, 조선 중기 문신 신속(申洬)이 펴낸 농가집성(農家集成=조선 인조 때, 신속(申洬)이 엮어 낸, 농사를 권하는 책)과 이 책에 포함된 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조선시대의 농서) 등에 의하면, 추분(秋分) 무렵의 시절 음식(時節飮食)으로는 버섯 요리가 대표적이며, 가을 추수에 힘써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습도가 높지 않고 날씨가 청명하고 맑은 날이 많아서, 각종 여름 채소인 호박고지(애호박을 얇게 썰어 말린 찬거리), 박고지(씨가 여물지 않은 박을 얇게 썰어 말린 찬거리), 깻잎, 고구마 순도 이맘때 수확하고, 산채(山菜=산에서 나는 나물)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는 등, 각종 여름 채소와 산나물 등을 말려 겨울철을 위해 미리 준비하여 비축(備蓄= 저장)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려시대(高麗時代)와 조선시대(朝鮮時代)에는 추분(秋分)을 맞아 인간(人間)의 수명(壽命)을 관장(管掌=일을 맡아서 다룸)하는 별인 노인성(老人星=남극 부근의 하늘에 있는 별)에, 국가에서 제사(祭祀)를 지냈다고 합니다. 노인성(老人星)은 남반구(南半球=적도를 경계로 지구를 둘로 나누었을 때의 남쪽에 해당하는 부분)의 별자리에 있는 별인데 한반도(韓半島)에서는 여름철에는 보이지 않고, 제주도와 남해에서 추분(秋分)과 춘분(春分) 사이에만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분(秋分)에 노인성(老人星)이 나타나면 길하다고 보아, 나라에서 평안과 국민의 안녕을 비는 제사(祭祀)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인성제(老人星祭)는 고려시대(高麗時代) 때부터 시행되었으며, 조선시대(朝鮮時代)에는 소사(小祀=조선시대 나라에서 지내던 소규모의 제사)로 사전(祀典=제사 지내는 예의에 관한 법도)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추분(秋分)에 부는 바람을 보고 이듬해(어떤 해의 바로 다음에 오는 해) 농사를 점치는 풍속(風俗)이 있다고 합니다. 추분(秋分)에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 해 풍년(豊年)이 든다는 설(說)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만약 추분(秋分)이 사일(社日=입춘이나 입추가 지난 뒤 각각 다섯째의 무일<戊日=민속 천간(天干)이 무(戊)로 된 날>. 입춘 뒤를 춘사<春社>, 입추 뒤를 추사<秋社>에는 곡식의 수확에 감사한다) 앞에 있으면 쌀이 귀하고 뒤에 있으면 풍년(豊年)이 든다는 설(說)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바람이 건방(乾方=팔방과 이십 사방위의 하나. 정북<正北>과 정서<正西> 사이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한 15도와 45도 각도 안의 방향) 이나 손방(巽方=팔방과 이십 사방위의 하나. 정동<正東>과 정남<正南> 사이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한 15도와 45도 각도 안의 방향)에서 불어오면 다음 해에 큰바람이 있고, 감방(坎方=팔방의 하나. 정북<正北>을 중심으로 한 45도 각도 안의 방향으로 북쪽을 이른다)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는 속설(俗說)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적은 비가 내리면 길하고 날이 개면 흉년(凶年)이 든다는 속설(俗說)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다음 백과, 한국 세시풍속 사전. 인터넷 검색.


























































































24절기 중 16번째 절기인 추분(秋分)은 매년 양력(陽曆) 9월 22일~23일 무렵에 들게 됩니다. 이때 태양은 적도 상공을 지나며,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 집니다. 추분(秋分)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고, 낮은 점점 짧아져 가을이 본격적으로 깊어집니다. 전통적으로 농촌에서는 추분(秋分)을 벼와 곡식(곡식)이 여물어 가는 시기로 여겨 추수(秋收)를 준비했으며, 채소와 곡식(穀食)을 말려 겨울을 대비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추분(秋分)은 계절의 전환점(轉換點)을 알려주는 중요한 절기(節氣)입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가 맹위를 떨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불어오는 바람결이 한결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렇게 계절의 변화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벌써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추분(秋分) 무렵이 되면 들녘에는 벼를 비롯한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기 시작하고 농촌에서는 가을 추수 준비로 다시 바쁜 농번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음력 8월 15일 한가위 명절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점점 무르익어 가는 풍요로운 가을만큼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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