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초가을이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어 서로 그리워한다는 꽃무릇이 흐드러지게 피지요. 꽃과 잎은 영원히 서로 만나지 못한다고 하여 붉은 상사화로 불리고 있는 꽃무릇은 원산지가 일본이지만 이제는 우리나라가 자생지라 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전국에 있는 사찰이나 식물원, 수목원, 가정의 정원에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꽃무릇은 분홍상사 화와 달리 꽃이 지고 나면 새로운 잎이 돋아나 겨울에도 싱그러움을 유지합니다. 추운 겨울을 보낸 싱그러운 푸른 잎은 이듬해 봄을 지나 5월 무렵에 잎이 모두 마르며 지게 됩니다. 꽃무릇의 꽃은 보통 9월 상순 무렵부터 꽃대가 올라오지만, 품종에 따라서 이보다 조금 이른 8월 하순 무렵부터 꽃대가 올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