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오색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면 우리나라 산과 들녘에는 붉은색 과일과 야생에서 자라고 있는 많은 종류의 나무 열매가 싱그럽게 익어갑니다. 그중에서도 감은 많은 종류의 과일에서 사과, 밤, 대추와 함께 우리와 너무나 친숙(親熟)한 과일입니다. 매년 가을이면 붉은색으로 곱게 익어가는 감을 보면 유년 시절을 보내 고향 집 뜰과 정원이 그리워집니다. 이렇게 감은 우리 문화(文化)와 정서(情緖) 속에서 오랜 세월과 함께해온 가장 친근하고 오래된 과일입니다. 또한 많은 종류의 과일나무 중에서 나무의 수명(壽命)이 수백 년이 될 정도로 과수(果樹)나무 중에서는 감나무가 유일합니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 선조(先祖)들은 감나무 열매인 홍시(紅柹)를 가리켜 황금빛 옷 속에 신선이 마시는 단물이 들어 있다고 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