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의 만남

대구수목원에 싱그럽게 핀 수국의 향연.

풀꽃사랑s 2021. 6. 2. 15:45

수국에 대한 자세한 설명.

수국(水菊)은 범의귓과에 속한 낙엽 활엽관목 식물입니다.

수국의 원산지는 중국이었으나 일본인들이 중국에서 자생하고 있는 수국을 일본으로 가져와 다양한 형태로 교배시켜 오늘날 널리 재배되고 있는 원예품종으로 개발했다. 원예품종으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수국꽃의 암술과 수술이 모두 없어지며 씨를 맺을 수 없는 품종으로 육종되었다. 수국은 씨앗만 없는 것이 아니라 꽃의 향기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국은 일본에서 다시 서양으로 건너가 꽃송이가 더 크고 화려한 품종으로 개량되었다. 오늘날 즐겨보고 있는 수국은 유럽과 서양에서 개량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국을 한자로 표기한 원래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이다. 수구화란 이름은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원형의 꽃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수구화는 향기가 좋은 모란꽃처럼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잔잔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꽃이다. 수국이라는 꽃 이름은 한자인 수구화에서 수국화로 음이 변하였다가 오늘날 수국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수국꽃의 꽃송이 색은 파란색과 분홍색이 대부분이지만 토양이 알칼리성일 경우에는 파란색이 분홍색 꽃으로 변화고 토양의 성질이 산성이면 분홍색이 다시 파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수국꽃의 꽃송이 색깔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수국꽃 색의 바탕이 되는 안토시아닌이라고 불리는 색소가 흙 속에 포함된 알루미늄이 작용하여 색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땅속에 있는 알루미늄 물질은 중성토양이나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잘 녹지 않기 때문에 꽃의 색이 분홍색으로 변하게 된다.

반대로 알루미늄 물질은 산성 토양에서는 잘 녹는 성질이 있어서 꽃의 색깔이 파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꽃송이가 하얀색인 수국은 꽃의 색깔에 영향을 주는 안토시아닌이 없어서 색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국의 개화 시기는 초여름의 문턱에 접어드는 6월부터 7월까지이다. 수국은 대부분 정원이나 공원 등 물 빠짐이 좋은 땅에 심으나 최근에는 화분에도 많이 심고 있다. 수국은 크게 일본 수국과 서양 수국이 있다. 일본에서 개량된 수국은 청색뿐이다. 그러나 서양에서 개발된 원예품종은 청색부터 청자색, 분홍색, 적자색, 하얀색 등 다양한 색상의 수국이 있다. 오늘날 흔하게 볼 수 있는 수국은 대부분 원예품종인 서양 수국이다. 최근에 새롭게 개발된 품종인 애나벨 수국이라고 불리고 있는 녹색 수국과 목수국이 있다. 이 밖에 우리나라 산에서 무리를 지어서 자생하고 있는 산수국과 울릉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등수국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산수국과 등수국은 원예품종과 달리 서로 교배가 가능하며 씨앗을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국의 꽃말은 꽃의 색깔에 따라 다르다. 꽃송이가 하얀색인 수국의 꽃말은 관용이다.

꽃송이가 분홍색인 수국의 꽃말은 강한 사랑, 건강한 여인이다.

꽃송이가 보라색인 수국의 꽃말은 참을성, 지적, 인내, 신비, 단란이다.

꽃송이가 초록색인 수국의 꽃말은 한결같은 사랑이다.

꽃송이가 푸른색인 수국의 꽃말은 변덕, 바람기이다.

 

수국은 중부 이남 지방에 있는 사찰이나 가정의 정원 그리고 식물원에서 즐겨 심는 작은 나무이다. 나무의 수형은 키가 1m 이상 정도 까지 자라며 갈잎나무이나, 녹색에 가까운 여러 개의 줄기와 포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나무가 아닌 일반 식물인 풀처럼 보이기도 한다. 잎은 달걀모양이고 두꺼우며 잎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국꽃의 용도는 결혼식장에서 신부의 부케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