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옛날부터 우리와 친숙한 메밀은 마디풀과에 속하는 일년생초(一年生草) 식물입니다. ※ 일년생초(一年生草)는 일 년 이내에 종자에서 발아, 생장, 개화, 결실을 끝마치고 종자를 남기고 고사하거나 추위로 사멸하는 식물을 말합니다. 메밀을 경상도 북부지방에서 사투리로 민물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메밀의 원산지는 러시아 바이칼호, 중국 만주, 아무르강 언저리, 지역인 동아시아의 북부 중앙아시아 지역입니다. 원산지에서 생산되던 메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지금은 농작물의 한 품종으로 재배해 오고 있습니다.
메밀을 중국에서 재배한 시기는 고대 당나라(7~9세기) 때에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졌고, 이후 송나라(10~13세기)에 이르러 농촌에서 널리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대 메밀의 원산지인 중국 만주에서 메밀 종자를 들여와 널리 재배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고종 때 간행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메밀에 대한 기록이 처음으로 남아 있습니다.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은 고려(高麗) 고종 때 간행된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한의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향약구급방에는 전통적인 약의 처방과 우리나라에서 나는 약재로 질병을 고치려는 의도에서 엮어진 의서(醫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의 초간본은 전하고 있지 않으나, 조선시대(朝鮮時代)인 1417(태종 17년)에 간행된 것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메밀은 가뭄이나 추위에도 잘 견디고 생육기간이 길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옛날부터 빗물에 의지하여 경작하던 천수답(天水沓)에, 모내기를 마치지 못하였을 때 메밀을 심어 쌀을 대신화여 식량으로 이용하였습니다.
이렇게 메밀은 농작물이 잘 자리지 못하여 흉년(凶年)이 들면 벼를 대신하여 대작(代作)으로 이용했습니다. 이 밖에 날씨와 기후 토양 조건이 나쁜 깊은 산골 흉작지대(凶作地帶)에서 응급(應急) 농작물로서 적응성이 크고, 영양가가 높고 오랫동안 저장성이 강한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밀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구황작물(救荒作物)로 재배를 많이 했습니다. 조선 세종 때에 흉년이 들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적은 책인 구황벽공방(救荒辟穀方)에 메밀이 구황작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메밀의 열매가 곡물로 쓰이고 있지만 원래 메밀은 식량 작물인 벼, 보리, 조 등 곡식의 이삭을 떨어내고 남은 줄기인 곡초(穀草) 종류는 아니라고 합니다. 양질의 토양에서 수확할 수 있는 생산량이 다른 곡류 식물보다 적지만 건조한 구릉지대나 찬 기후 지역에서도 잘 적응하고, 빨리 성숙하기 때문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모내기를 할 수 없는 천수답이나 척박한 밭에, 대파작물(代播作物)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메밀을 구황작물로 전국에 걸쳐 재배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메밀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주산지는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함경도지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경상북도 북부지방인 봉화군 그리고 제주도입니다. 특히 제주도 지역은 메밀 재배면적이 무려 848㏊로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의 약 35.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메밀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만큼 매년 생산량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재배하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메밀 재배면적은 약 253㏊입니다. 매년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서는 메밀 가공 시절이 부족한 제주도에서 생산된 메밀을 봉평으로 이송하여 가공 후 시중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메밀은 전세계에서 널리 농작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메밀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구소련과 폴란드입니다. 이외에 북아메리카 대륙인 미국과 캐나다, 유럽국가인 프랑스가 메밀 주요 재배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에서 많은 양의 메밀을 재배 생산하고 있습니다.
메밀 품종은 크게 보통종, 달단종, 유시종이 있습니다. 메밀의 종자는 대부분 세모진 달걀 모양과 같은 아래위가 긴 둥근형인 난형(卵形)입니다. 종자의 길이는 대개 5~6㎜ 표면은 검은 갈색으로 윤이 납니다.
이 중에서 보통종은 가뭄이나 척박한 토양, 추위에 내성이 강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입니다.
보통종은 일년생 초본으로 한 종류의 꽃에서 꽃에 따라 긴 암술과 짧은 암술을 갖추고 있는 앵초꽃 종류에서 볼 수 있는 이형화주(異形花株)로. 암꽃과 숫꽃이 서로 화합되지 않아 수정되지 못하거나, 수정되어도 접합자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씨앗을 만들지 못하는 성질인 자가 불합(自家不合), 과 암술이 다른 꽃에서 꽃가루를 받아 씨를 맺는 타식성(他殖性) 특성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품종에 비해 종자를 식용으로 이용하는 종실(種實) 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확량의 안전성이 좋지 않은 것이 단점입니다.
씨알이 작고 쓴맛이 있는 달단종은 동남아시아 지역인 타타르, 인도 그리고 중국, 러시아 땅인 시베리아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일부 지방에서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품종 역시 추위에 강하고 토양이 척박한 지역에서도 적응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종실(種實)의 형상은 달걀 모양의 작은 알맹이로 되어 있습니다. 메밀의 껍질이 씨앗의 표면에 단단히 붙어 있어 제거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용도는 메밀가루로 이용할 때 쓴맛이 강하여 물에 삶아서 쓴맛을 제거한 후 식용으로 이용합니다. 이밖에 씨알의 모가 자라서 날개 모양을 하는 유시종과 다년생 여러해살이풀인 숙근종이 있습니다.
이중 여러해살이풀인 숙근종은 산의 고도가 상당히 높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부터 반대로 산의 고도가 상당히 낮은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중국의 남부지방에서 채소용 혹은 가축의 사료용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메밀은 생육환경 조건에 따라 여름 메밀과 가을메밀 그리고 중간형 메밀로 구별이 됩니다. 또 열매가 익는 시기에 따라 조죽종, 중숙종, 만숙종, 극만숙종, 등 4가지 품종으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품종을 더 세분하게 나누면 봄에 파종하여 여름에 수확하는 여름 메밀과 여름에 파종하여 서리가 내리기 전 늦은 가을에 수확하는 가을메밀로 나누어집니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메밀은 옛날부터 내려져 오고 있는 가을메밀 품종 중 하나인 각 지방의 재래종입니다. 여름 메밀은 파종 시기가 5월 중순~하순 사이입니다. 가을메밀은 7월~8월 상순까지 파종합니다. 보통 여름 메밀은 7월 하순~8월 상순에 가을메밀은 10월 중에 수확합니다. 메밀은 꽃이 피었다가 진 후 열매가 70~80% 정도 익으면 수확을 하게 됩니다.
마디풀과 속인 여러해살이풀인 메밀꽃은 보통 5개~6개의 꽃덮개와 8개의 숫 수술과 1개의 암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메밀꽃은 숫 수술대와 암술대의 길이는 같지 않으며 암술대가 짧은 단주화(短柱花), 반대로 암술대가 긴 장주화(長柱花)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꽃에 따라 암술대가 길거나 짧은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이형예현상(異型蘂現象)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메밀꽃이 피었다가 지면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긴 숫 수술을 지닌 꽃과 긴 암술을 지닌 꽃이 필요하며, 짧은 숫 수술을 지닌 꽃과 짧은 암술을 지닌 꽃이 꼭 필요합니다. 긴 숫 술과 긴 암술이 수정하거나 반대로 짧은 암술과 짧은 숫 수술이 수정하면 열매를 잘 맺지 못하게 됩니다. 메밀꽃이 열매를 잘 맺으려면 긴 숫 수술과 짧은 암술이 반대로 짧은 암술과 긴 숫 수술이 수정하여야만 열매가 잘 맺는다고 합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다른 형의 꽃 사이에서는 수정이 잘 되며, 같은 형의 꽃 사이에서는 수정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메밀의 줄기는 엷은 붉은색으로 속이 빈 것이 특징입니다. 이 빈 줄기에서 많은 종류의 가지가 갈라져 나오며 키는 60~90㎝로 큰 키를 하고 있습니다. 메밀의 잎은 어긋나고 심장 모양의 삼각형 형상입니다. 잎의 길이는 3~5㎝, 폭은 2~4㎝ 크기입니다. 또한 잎의 가장자리가 보통 식물과 달리 밋밋한 것이 특징입니다.
메밀꽃은 파종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월~10월에 꽃이 피며 잎자루는 2~10㎝입니다. 쌍떡잎식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잎자루의 밑부분에 있는 한 쌍의 작은 떡잎은 잎처럼 변합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서 난 긴 꽃대에, 꽃꼭지가 여러 개의 꽃이 서로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줄기의 끝까지 미치어 피는 총상꽃차례(總狀꽃次例)를 이루며 핀다. 이렇게 꽃이 피는 식물은 꼬리풀, 투구꽃, 싸리나무의 꽃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메밀꽃 색은 대부분 흰색이지만 담홍색 꽃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꽃받침과 꽃부리인 화피(花被)는 5갈래로 갈라진다. 꽃술을 보호하며, 꽃잎이 하나씩 갈라져 있는 갈래꽃부리는 세모진 달걀 모양과 같은 아래위가 긴 둥근형인 난형(卵形) 또는 길쭉하게 둥근 원으로 된 도형 같은 타원형(楕圓形)으로, 길이가 2~4㎜로 메밀 열매가 익어도 땅 위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메밀의 열매는 수과(樹果)이며, 세모진 달걀 모양과 같은 아래위가 긴 둥근형인 난형(卵形)이며 길이는 5~6㎜의 검은 갈색으로 익고 열매 표면에 윤이 납니다.
메밀을 파종하는 시기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고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도 다릅니다.
보통 여름 메밀은 7월에서~8월 상순에 익으며 가을메밀은 10월에서~11월 익습니다.
메밀은 토양을 거의 가리지 않지만,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땅에서 생육이 왕성합니다. 또한 메밀꽃은 서리가 내리기 전인 초가을까지 피어야 하며 꽃이 핀 후 열매가 미처 맺히기 전에 찬 서리가 내리면 열매를 수확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처럼 제분기(製粉機)가 나오기 전인 옛날에는 맷돌이나 절구, 디딜방아를 이용하여 제분(製粉) 작업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시골에 가면 아직 맷돌이나 절구를 이용하고 있는 농가가 있습니다. 늦은 가을에 수확을 마친 잘 익은 메밀 열매는 수확을 마친 후 정미소나 방앗간에서 제분기(製粉機)기를 이용하여 곱고 미세한 전분(澱粉)으로 가공을 합니다. 제분기로 가공을 마친 메밀 전분에는 단백질을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메밀 특유의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고구마나 감자 전분을 이용하여 당면을 가공하듯이 메밀 전분으로는 국수, 냉면, 묵, 만두 등 여러 가지 음식으로 널리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밀이 많이 생산되는 함경도, 평안도, 강원도 지방에서는 메밀을 이용하여 만든 막국수, 냉면, 감자떡 등 각 지방을 대표하는 고유의 향토 음식문화가 발전했습니다. 쌀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메밀을 맷돌을 이용하여 메밀쌀로 가공해서 밥을 지어서 먹기도 했습니다. 메밀은 여린 새순은 삶아서 나물로 이용하고 풋베기한 줄기는 가축의 녹사료(綠飼料)로 이용합니다.
유럽 동부에서는 메밀 열매의 겉껍질을 벗긴 씨알을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쌀처럼 요리하여 즐겨 먹습니다. 제분기로 전분(澱粉)을 한 메밀가루는 빵을 가공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북아메리카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메밀가루만 이용하거나 아니면 밀을 제분한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섞어서 번철에 구운 메밀 과자를 빚기도 합니다. 이밖에 유럽에서는 메밀을 가공하여 집에서 기르는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家禽類)와 가축의 사료용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메밀에는 필수 아미노산 및 비타민과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영양학적으로 아주 우수한 식물입니다. 이 밖에도 비만을 예방하고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메밀의 성숙한 잎과 줄기, 열매에는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등 혈관 손상을 예방하는 루틴(Rutin)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효한 약 성분인 루틴을 추출하여 각종 성인병과 고혈압으로 높아진 혈압을 낮추어주는, 혈압강하제와 혈관으로 인한 순환기 질환의 기능을 높이는 약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해독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잘 익은 메밀 열매로 전분을 생산한 다음 나오는 메밀껍질은 베갯속의 재료로 이용합니다.
메밀껍질을 채워서 만든 베개는 무게가 가볍고 잘 부서지지 않으면서 통풍이 잘되고 서늘하고 습하지 않아, 우리 몸속에서 머리 쪽으로 올라온 열기를 식혀주고 풍증(風症)을 예방한다고 하여 명성이 자자하게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넓은 면적에 심어놓은 메밀은 상당한 시일에 걸쳐 많은 양의 꽃이 피고 꿀샘이 많아서 양봉(養蜂)을 이용하여 꿀을 채취합니다. 메밀꽃에서 양봉(養蜂)을 이용하여 생산하는 꿀은, 이른 봄 유채꽃, 초여름 아카시아꽃, 밤나무꽃, 한여름의 싸리꽃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꿀을 채취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메밀꽃에서 채취한 꿀은 암갈색이고 특유의 냄새와 함께 맛이 좋아 한약으로도 많이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밀의 씨앗 또는 메밀 전분을 교맥(蕎麥)이라 하여 성인병인 동맥경화의 예방,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려지면서 의약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약이나 음식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에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메밀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메밀이 우리 몸에 좋다고 하여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현기증이 생기거나 몸에 마비 증상이 올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합니다. 또한 메밀의 차가운 성질로 인하여 평소에 위(胃) 와 장(腸) 등 소화기(消化器)가 약해 설사가 잦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은 매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메밀껍질에는 살리실 아민과 벤질아민이라는 유해(有害) 성분이 있습니다. 이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성분이 우리가 즐겨 먹는 채소인 가을 무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메밀 음식을 먹을 때는 무를 같이 먹으면 살리실 아민, 벤질아민이라는 유해 성분을 무난히 해독(解毒)할 수가 있습니다.
※(참고) 교맥(蕎麥)은 마디풀과(科)에 속한 한해살이풀인 메밀을 한자로 표기한 것입니다.
메밀의 꽃말은‘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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