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의 만남

대구 달성습지 생태 학습관 싱그러운 구절초(상).

풀꽃사랑s 2021. 10. 26. 15:02

구절초(九節草).

우리나라 산과 들녘에는 옛날부터 들국화라고 부르고 있는 구절초와 쑥부쟁이, 산국(山菊), 감국(甘菊)이 자생(自生)하고 있습니다. 먼저 구절초, 산국(山菊), 감국(甘菊)을 식물학적으로 분류하면 초롱꽃목(), 국화과(菊花科), 산국속(山菊屬)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이에 반해 쑥부쟁이는 초롱꽃목() 국화과(菊花科) 참취속(참취)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꽃송이 색이 백색과 연보라색인 구절초와 쑥부쟁이 벌개미취, 개미취는 꽃송이가 거의 유사하게 닮았습니다. 그러나 잎으로 선명하게 구절초와 쑥부쟁이는 구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절초 종류는 산구절초, 구절초, 바위구절초, 가는잎구절초, 울릉국화, 낙동 구절초, 포천구절초 등 억30()의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산구절초를 비롯한 여러 종()의 구절초는, 모두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생(自生)해 오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固有)의 토종(土種) 야생화(野生花)이며,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구절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몽고, 러시아 시베리아 등의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절초는 고지대 능선 부위에서 군락(群落)을 형성하고 생육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들녘에서도 산국, 감국, 쑥과 함께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군락(群落)- 같은 생육 조건의 지역에서 같이 자라는 여러 종류의 식물 무리.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흔히들 많은 사람이 들국화 부르고 있지만, 실제로 들국화라는 식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들국화라 이름 붙여 부르고 있는 자생식물에는 구절초와 감국, 산국, 쑥부쟁이, 개미취 등 국화과(菊花科) 식물들이 있습니다. 또한 구절초와 쑥부쟁이, 개미취는 노지에서 월동할 수 있고 번식력이 대단히 강한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절초는 겨울에는 땅 위의 부분이 죽어도 봄이 되면 다시 뿌리에서 움이 돋아나는 숙근성초본(宿根性草本), 여러해살이풀로 아름다운 꽃을 보고 즐기기 위하여 가꾸는 관화식물(觀花植物)이며, 낮이 짧은 시기에 꽃이 피는 식물의 성질을 품고 있는 단일성식물(短日性植物)입니다.

 

구절초는 다른 이름으로 들국화, 구일초(九日草), 선모초(仙母草), 고봉(苦蓬)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구절초란 이름의 유래는 음력 55일 단오(端午)에 다섯(5) 마디이던 줄기가 음력 99일이 중양절(重陽節)이 되면 줄기의 마디가 아홉(9) 마디가 되고 이 무렵이 약효가 가장 좋아서 구절초(九節草)라고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중양절(重陽節)-은 홀수인 9의 숫자가 겹치는 날이라 하여 중구절(重九節), 또는 중광절(重光節)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래는 음력 99, 꽃과 줄기를 잘라 부인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재로 썼다고 하여 우리말 표기로 九折草(九折草)라고 부르고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밖에 줄기의 마디가 아홉 번 꺾어지는 풀 또는 음력 99일에 채취한 것이 약으로 쓰기 좋다는 뜻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밖에 줄기의 마디가 단오(端午)에는 다섯(5) 중양절(重陽節)에는 아홉(9) 마디가 된다는 뜻의 한자 () 자와 중양절의 ()을 써서 구절초(九節草) 혹은 꺾는다는 뜻의 () 자를 써서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구절초는 향기가 좋고 꽃송이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꽃은 꽃차로 이용합니다. 이밖에 꽃과 잎, 줄기, 뿌리 등 식물 전체를 전초(全草)라 하여 한약재로 이용합니다.

구절초는 꽃이 필 무렵에는 꽃송이 색상이 연한 분홍색을 띠는 경우가 있으나 꽃이 활짝 핀 다음은 대부분 흰색으로 변합니다. 간혹 연분홍 꽃송이도 볼 수가 있습니다. 구절초는 쑥부쟁이, 개미취와 꽃송이가 유사하게 닮아서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구절초와 꽃송이가 유사하게 닮은 쑥부쟁이는 꽃이 피는 시기도 비슷하여 구절초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절초는 꽃송이 색상이 흰색 또는 엷은 분홍색이지만 쑥부쟁이나 벌개미취는 짙은 보라색 꽃잎이라 구분이 쉽게 됩니다.

 

구절초와 산국, 감국, 쑥부쟁이, 벌개미취는 대부분 사람이, 산과 계곡이 깊고 해발이 높은 능선 부위에서 군락을 형성하고 자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구절초는 해발이 낮은 야산이나 들녘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생육환경은 토양은 물 빠짐이 좋은 곳이 좋으며 충분한 햇볕이 잘 비치는 들녘이나 평평한 산비탈이나 언덕이 좋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생육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잘 적응합니다. 다만 구절초가 성장하는 기간에 토양의 습도가 잘 유지 되도록 관리를 하면 많은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생육환경 조건인 토양과 기상 등 외부환경에 적응성이 뛰어나 건조한 조건에는 강한 편이지만 과하게 습하면 좋지 않습니다. 구절초의 키는 50~100내외이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새싹이 나오며 번식을 합니다.

 

땅속뿌리에서 새롭게 돋는 잎과 줄기 밑에 달리는 잎은 새의 날개기처럼 2번 갈라지며 줄기 가운데 달리는 잎은 깊게, 줄기 위에 달리는 잎은 얕게 갈라집니다. 어긋나게 달린 잎은 길이 20~30.5이며 달걀모양의 타원형 또는 넓은 달걀모양입니다. 잎자루는 길며 달걀모양의 긴 타원형의 잎끝은 뭉툭하며 톱니가 있습니다. 잎의 앞면은 짙은 녹색이지만 반대로 잎의 뒷면은 연한 녹색입니다. 잎에는 털은 거의 없고 선점(線點) 있습니다. 선점(線點)-잎이나 꽃잎에 보이는 검은 또는 투명한 점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점을 말합니다. 구절초 포기 전체에는 털이 있거나 없으며, 곧게 선 줄기에는 가지가 갈라진 것과 홀로 외대를 이루고 있는 줄기도 있습니다.

 

구절초꽃은 9~11월에 줄기 끝과 가지 끝에 지름이 50~80의 흰색 또는 연보라색 꽃이 피며, 여러 개의 꽃이 꽃대 끝에 모여 머리처럼 보이는 꽃차례인 두상화서(頭狀花序)로 달립니다. 두상화서의 가장자리 꽃은 한 꽃에 있는 꽃잎이 서로 붙어 아래쪽은 대롱 모양이고 위쪽은 혀 모양인 설상화(舌狀花)이고, 설상화에서 중앙의 꽃은 꽃잎이 서로 붙어 대롱처럼 생기고 끝만 조금 갈라진 관상화(冠狀花)입니다. 중앙의 관상화(冠狀花)는 꽃부리가 황색 또는 노란색입니다. 두상화(頭狀花) 또는 설상화(舌狀花)는 구절초 꽃잎이 원형을 이루고 있는 바깥 부분 꽃잎입니다. 관상화(冠狀花)는 꽃송이 중앙에 작은 원형을 이루고 있는 꽃입니다. 보통 노란색이나 갈색 또는 푸른색이며 옛날 선비들이 머리에 쓰고 다니던 갓의 중앙에 있는 긴 대롱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관상화(冠狀花)라고 합니다.

꽃부리- 꽃 한 송이에 있는 꽃잎 전부를 이르는 말로 관상화(冠狀花) 꽃잎을 말합니다.

 

구절초 열매는 꽃의 노란 암술 부분이 둥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모양이 작고 익어도 터지지 않는 수과(瘦果)로 열립니다. 종자는 보통 9월에서~11월쯤에 완전하게 익습니다. 구절초는 열매는 수과(瘦果)로 긴 타원형이며 2정도로 5개의 줄이 있으며 밑 부분이 약간 굽어 있습니다.

 

식물 전체에서 짙은 국화 향기가 많이 나는 구절초는, 꽃송이를 말려서 베개 속에 넣어 좋은 냄새가 퍼져 기분을 상쾌하고 산뜻하게 하는 약제인 방향제(芳香劑)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구절초는 추위와 더위는 물론이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그늘에서도 어느 정도 생육이 가능하므로 전국 어디서든 재배할 수가 있습니다. 도로변이나 가정집 정원, 자연학습장 등 햇볕이 좀 드는 곳이면 어디든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화단이나 조경용으로 으뜸이며, 꽃을 잘라 꽃꽂이용으로 써도 수명이 꽤 오래 갑니다. 구절초는 꽃송이가 완전하게 활짝 만개하기 전인 봉우리 때 따서 말려 차로 이용합니다. 이른 봄에 돋아나는 여린 새순은 나물로 이용하며 꽃, , 줄기, 뿌리 등 전체를 말린 것을 전초(全草)라 하여 한약재로 이용합니다.

 

구절초는 많은 종류의 유사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사한 종류의 구절초는 다음과 같습니다.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포천구절초, 서흥구절초, 울릉구절초, 낙동구절초, 제주구절초, 남구절초, 가는잎구절초, 한라구절초, 포천구절초 등입니다.

남구철초-남부지방의 섬에서 자생하고 있는 품종입니다. 키는 20~50이고, 구절초와 유사하게 닮았지만, 잎은 두꺼우며 겉면에 윤이 납니다. 잎끝은 얕게 갈라져 있습니다.

낙동구절초-국화를 닮았습니다. 구절초에 비해 잎몸이 두껍고 밑부분이 차차 좁아집니다. 꽃송이의 지름은 약 50~60이며 우리나라 태백산 서남쪽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는잎구절초-잎이 작고 가늘다고 합니다. 꽃은 흰색 또는 분홍색이며 키는 10~60입니다.

바위구절초-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키는 15~30입니다. 꽃은 엷은 홍색 꽃이 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백두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구절초-높은 산 풀밭에서 자라며, 키는 10~60입니다. 꽃은 붉은빛을 띤 흰색입니다. 잎이 좁게 갈라지는 것이 구절초와 다른 점입니다. 구절초와 함께 관상용으로 제일 많이 심고 있습니다.

한라구절초-산구절초와 비슷합니다. 잎이 다육질이며 가늘게 갈라집니다. 흰색 꽃이 피며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울릉국화(울릉구절초)-울릉도 바닷가에 분포하며, 키는 약 30정도이며 꽃은 연한 붉은색입니다.

서흥구절초-구절초와 유사하지만, 설상화의 화관이 넓고 붉은빛이 돌며 털이 없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키는 약 55내외로 황해도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포천구절초-한탄강에 분포하며, 꽃은 분홍색이고 키는 약 50정도입니다.

구절초의 꽃말은 어머니 사랑, 고상함, 밝음, 순수, 우아한 자태입니다.

참고 문헌-국립중앙과학관 야생화과학관, 익생양술대전, 다음 백과, 꽃과 나무 사전, 국립수목원 국가 생물 종자 지식정보,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사전, 야생화 백과사전 가을 편.

산구절초잎입니다.
구절초잎입니다. 잎이 쑥잎하고 유사하게 닮았습니다.
산구절초꽃입니다. 일반구절초와 꽃송이가 거의 유사하게 닮았습니다.
요기서부터는 일반구절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