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식물.

경북 안동시 월영공원 환상적인 가을 단풍(丹楓)-상.

풀꽃사랑s 2021. 12. 10. 15:28

단풍(丹楓)과 단풍나무.

사계절(四季節)이 뚜렷한 온대기후(溫帶氣候) 지역(地域)인 우리나라는 매년 가을이면 들녘과 온 산천(山川)이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게 됩니다. 이렇게 가을이면 나뭇잎의 색상이 변화하는 것은 대자연의 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현상입니다.

이렇게 나뭇잎이 아름다운 색의 단풍으로 변하는 것은, 가을철 나뭇잎이 떨어지기 전에 엽록소(葉綠素)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졌던 색깔을 내는 데에 있어서 바탕이 되는 물질인 색소(色素)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의 물질들이 다른 색소로 바뀌면서 생겨납니다. 엽록소(葉綠素)-녹색 식물의 잎 속에 들어 있는 녹색의 화합물. 엽록체(葉綠體)에 많이 들어 있으며, 태양 빛을 이용해서 이산화 탄소를 탄수화물로 동화(同化)시키는 일을 하므로 광합성(光合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에 녹지 않고 알코올이나 아세톤 같은 유기 용매(有機) 溶媒)에 녹습니다.

가을이 되어 온도가 떨어지면 잎이 넓은 낙엽수(落葉樹)의 이런 색소들은 잎 속에서 유지하고 있던 균형이 깨어지게 됩니다. 대체로 붉은색과 노란색의 색소가 가장 많아지고, 참나무처럼 갈색, 또는 서로 색깔이 섞여 있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가을 숲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동시에 줄기에서 공급받던 수분과 양분은 잎자루 밑의 떨켜가 생기면서 차단되어 버립니다. 이것은 나무들이 잎을 떨쳐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나무들이 추운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이듬해 봄에 새로운 잎으로 세대교체(世代交替)를 하기 위하여 나무들이 선택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가을이 오면 나뭇잎이 붉은색으로 곱게 물들며 단풍이 들게 됩니다.

 

매년 가을철이면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심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단풍은 남반구(南半球)에서는 남아메리카 남부의 일부 지역과, 북반구(北半球)에서는 아시아의 동부 지역인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유럽 남서부, 북아메리카 동북 지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남반구(南半球)-적도(赤道를 경계로 지구(地球)를 둘로 나누었을 때의 남쪽 부분에 해당하는 지역. 바다와 육지의 비율은 80.919.1로 북반구에 비하여 바다의 면적이 휠씬 넓다. 호주는 남반구에 속한 나라로 우리나라와는 계절이 반대입니다.

북반구(北半球)-적도(赤道)를 중심으로 지구를 둘로 나누었을 때 북쪽 부분에 해당하는 지역. 북반구는 전 세계 육지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남반구에 비해 육지의 비율이 높다.

우리나라는 9월 하순 설악산, 오대산에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여 11월 상순 남해안 지방의 전남 해남 두륜산, 제주도 한라산까지 가을 단풍을 보고 즐기면서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을 단풍은 아름답기로 전 세계에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날씨가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천천히 내려가는 해에는 매우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즐기면서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해에 물드는 단풍은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가 없습니다. 이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단풍이 곱게 물들기 전에 낙엽이 되어 떨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가을 단풍은 날씨와 아주 많은 연관(聯關)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을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때는 보통 하루 평균기온이 15(최저기온 7)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봄철 꽃소식은 멀리 남도에서부터 파도처럼 북쪽으로 밀려 올라옵니다. 반대로 단풍은 북부 지방인 강원도에 있는 풍악산(楓嶽山)이라 불리는 금강산(金剛山)에서부터 설악산을 거처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산줄기를 타고 파도처럼 남쪽으로 밀려 내려갑니다.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제일 먼저 시작되는 설악산과 오대산의 높은 산간지대에서는 보통 9월 하순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백두대간 산줄기를 타고 파도처럼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기 시작하는 단풍은 오대산에서 하루에 약 25씩 남쪽으로 내려오고, 산에서는 약 40m씩 산 아래쪽으로 내려온다고 합니다. 10월 상순에는 치악산(雉嶽山)과 소백산(小白山), 10월 중순에는 중부지방인 속리산(俗離山), 월악산(月岳山), 계룡산(鷄龍山), 주왕산(周王山)과 남부지방의 지리산(智異山) 높은 지역에 단풍이 곱게 물들게 됩니다.

 

10월 하순에는 중부지방인 서울의 북한산(北漢山)과 남부지방인 전북 정읍 내장산(內藏山), 가야산(伽倻山), 지리산의 낮은 곳, 11월 상순에는 남부 해안 지방인 전남 해남 두륜산(頭輪山), 마지막으로 제주도 한라산(漢拏山)까지 단풍이 물들게 됩니다. 육지의 내륙지방(內陸地方)은 바닷가에서 가까운 지방보다 10일 정도 단풍이 빨리 물들게 됩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뒤 약 보름이 지나면 단풍이 절정(絶頂-최고경지에 다름)에 이르며 우리나라의 산은 살아 숨 쉬는 수채화(水彩畵)를 보여줍니다. 단풍은 산마루부터 시작해서 계곡으로 내려오고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이것은 한랭(寒冷-온도가 낮고 매우 춥다)한 기온(氣溫)의 변화 때문입니다. 매년 단풍이 물드는 계절의 시작에는 차이가 크게 납니다. 대체로 우리나라에서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이 단풍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 되어 바깥 기온이 0가까이 떨어지면 나무는 엽록소(葉綠素)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이렇게 안토시아닌은 나뭇잎 속의 엽록소가 점점 줄어들 때 비로소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단풍의 색상을 좌우(左右-영향을 미친다)하는 것은 안토시아닌 색소는 날씨가 아주 맑고 공기 중에 습기가 적으며, 온도가 싸늘해질 때쯤 만들어지기 시작하며 햇볕이 많을 때 더 많은 양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날씨가 흐리고 하늘에 구름 낀 날이 많은 가을에는 단풍이 잘 물들지 않습니다. 안토시아닌은 광합성(光合成)에 의해 생성된 설탕과 같은 물질들이 바뀌면서 만들어집니다. 광합성(光合成-녹색 식물이 빛에너지를 이용하여, 흡수된 이산화 탄소와 수분을 유기물과 산소로 변환시키는 작용.

 

가을에 잎이 떨어지기 전, 잎자루에는 낙엽이 질 무렵 잎자루와 가지가 붙은 곳에 생기는 특수한 세포층(細胞層)인 떨켜가 만들어지고, 이 떨켜에 의해 잎에서 만들어진 설탕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고 잎 속에 쌓이기 때문에 설탕이 안토시아닌으로 바뀌어 단풍이 물들게 됩니다. 나무의 수종(樹種-나무의 종류)에 있어서 엽록소와 카로티노이드가 동시(同時-같은 때) 파괴되고 새로운 카로티노이드가 합성(合成)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해서 녹색의 색소가 없어지고 노란색 색소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밖에 적색의 색소가 형성되고 이것들이 서로 어울리면서 여러 가지 빛깔의 단풍잎을 만들게 됩니다. 활엽수(闊葉樹-잎이 넓은 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인 참나무 종류와 너도밤나무는 식물에 들어 있는, 떫은맛의 주성분이 되는 유기 화합물인 탄닌 때문에 잎이 황갈색(黃褐色)으로 변합니다.

 

잎이 넓은 활엽수(闊葉樹) 나뭇잎은 햇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가장 흔한 초록 색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색소도 준비해둡니다. 이렇게 나뭇잎은 각각 다른 파장(波長)의 빛을 흡수하고, 만들어진 에너지를 엽록소(葉綠素)로 보내주게 됩니다. 등색(橙色)이나 붉은색의 단풍잎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색소, 노란색 단풍잎은 크산토필(Xanthophyll) 색소, 짙은 붉은색과 보라색, 하늘색 등의 단풍잎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대표적인 색소입니다.

그리고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나무들은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노란색과 등색(橙色)-귤껍질의 빛깔과 같은, 조금 붉은 듯한 노란색인)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나타내게 되어 투명한 노랑의 잎으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붉은색의 안토시아닌과 노란색의 카로틴이 혼합되면 화려한 주홍색(朱紅色-노란빛을 약간 띤 붉은색)이 되는데 이것은 단풍나무류에서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식물의 꽃, , 열매 따위의 세포액 속에 들어 있어서 빨강, 파랑, 초록, 자주 따위의 빛깔을 나타내는 색소.

카로틴-식물과 동물의 색소로 널리 분포하는 여러 가지 유기 화합물. 동물의 간에서 비타민 A로 변한다. 식물에서는 민들레, 미나리아재비, 따위의 꽃, 호박, 살구 따위의 열매, 당근, 고구마 따위의 뿌리에 함유되어 노란색, 오렌지색, 빨간색을 띠게 한다. 동물에서는 버터와 같은 지방질, 카나리아의 깃털, 바닷가재류의 껍질 따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크산토필-엽록체 속에 엽록소와 함께 존재하는 황색 색소. 가을에 잎이 누른 것은 이 색소 때문입니다.

참고 문헌-다음 백과, 우리 나무의 세계 2,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사전.

낙동강을 가로 질러 놓여 있는 월영교와 월영정입니다.

경북(慶北) 안동시(安東市) 안동호(安東湖)는 낙동강(洛東江) 상류(上流)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湖水)로 강원도(江原道) 춘천(春川) 북한강(北漢江) 상류(上流)에 역시 인공적으로 조성된 소양호(昭陽湖)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호수(湖水)입니다.

이 안동호(安東湖) 호수 아래쪽에는 사계절 풍경이 아름다운 낙동강(落東江) 물길 공원과 월영(月影)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월영공원은 봄에는 낙동강 주위에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싱그러운 숲이,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특히 낙동강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월영교(月影橋) 와 월영정(月影亭)의 아름다운 야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월영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낙동강 물길 공원은 은행나무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가을 단풍을 벌써 소개해 드려야 했으나 연속해서 준비해놓은 자료가 뒤로 밀려서 이제야 올려 봅니다. 월영교 단풍을 시작으로 하여 올가을 단풍 명소를 찾아서 나름대로 준비해놓은 가을 단풍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