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식물.

경북 안동 낙동강 물길공원 꿈길 같은 은행나무 단풍길.-상.

풀꽃사랑s 2021. 12. 11. 14:53

은행나무.

매년 가을이면 노란색 단풍잎이 아름다워 정겨움을 더하여 주는 은행나무는 식물 분류에서 은행나무 목(), 은행나무과(), 은행나무 속() 낙엽침엽교목(落葉針葉喬木)입니다.

낙엽침엽교목(落葉針葉喬木)-바늘 모양으로 길고 가늘며 끝이 뾰족한 나뭇잎이 가을에 잎이 모두 떨어진 상태로 겨울을 보낸 후 봄에 새잎이 나는, 줄기가 곧고 굵으며 키가 높이 자라는 나무.

은행나무는 다른 이름으로 공손수(公孫樹), 행자목(杏子木), 은행목(銀杏木)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잎은 오리발을 닮았다고 하여 압각수(鴨脚樹)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기도 합니다. 은행나무 이름에서 은()자는 은빛이라는 뜻을 품고 있고 행()자는 살구나무 씨를 뜻한다고 합니다. 가을이면 노란색으로 잘 익은 은행나무의 열매가 살구 열매와 유사하게 닮았다고 하여 은행목(銀杏木)이라는 고유의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바늘 모양으로 길고 가늘며 끝이 뾰족한 나뭇잎

 

은행나무는 고생대(古生代-지질시대의 하나)의 여섯 기 중 마지막 기인 이첩기(二疊紀)인 약 29,000만 년 전부터 24,500만 년 전에 초기 형태의 은행잎 모양이 알려질 만큼 일찍 지구상에서 생존한 식물입니다. 이보다 조금 늦추어 잡아도 공룡시대(恐龍時代)인 쥐라기 이전부터 지구에 상에 생존한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중생대(中生代)에 이르러서는 약 15() 정도로 번성하였으며, 백악기(白堊紀)부터 현재의 은행나무 모양과 거의 같은 은행나무가 아시아, 유럽, 북미에서 자라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쥐라기-중생대를 3기로 나누었을 때 두 번째의 시기인 약 21,000만 년 전부터 14,000만 년 전까지의 사에 해당하며, 세계적으로 기후가 온난하였다. 양치식물, 은행나무, 소철류, 암모나이트, 공룡 따위가 번식하였으며, 조류의 선조인 시조새도 나타났다.

중생대(中生代)-지질시대(地質時代)의 하나. 고생대와 신생대 사이의 시대로, 지금으로부터 약 22,500만 년 전부터 약 6,500마 년 전까지의 시대에 해당한다.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白堊紀)3기로 나눈다.

백악기(白堊紀)-지질시대의 구분 단위. 중생대의 마지막 시대로 쥐라기 다음이며, 신생대 이전의 시대이다. 14,000만 년 전에 시작되어 7,000만 전 정도 지속되었다.

 

이후 지질학적인 대변동으로 제3기에 들어오면서 중생대에 약 15()이었던 은행나무는 오늘날 한가지 품종만 남겨두고 모두 멸종(滅種)되었다고 합니다. 북미는 약 7백만 년 전, 유럽은 약 25십만 년 전쯤에 멸종되었고, 최종적으로 살아남게 된 곳은 극동아시아(極東亞細亞) 대륙인 중국(中國)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처음 지구상에 출현할 당시의 모습을 오늘날까지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지구상에 출현할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잎 모양이 아니고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여러 개로 갈라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차츰 진화(進化)가 이루어지면서 잎들이 합쳐져 오늘날의 부채꼴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몇 번의 혹독한 빙하시대를 지나면서 수많은 동식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지만, 의연히 살아남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化石)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은행나무를 종종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부르는 연유는, 사람이 심지 않고 야생으로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은행나무를 심어왔는지는 확실하게 전해지는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로 알려진 경기도 용문사(龍門寺)에 있는 은행나무의 수령(樹齡-나무나이)1,100년이 넘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에 승려(僧侶)들이 중국에서 은행나무 종자(種子)를 가져와 사찰(寺刹-) 근처에 심은 것이,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은행나무는 장수(長壽)하는 나무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용문사의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것을 비롯하여 약 22그루가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시도기념물 28그루가 문화재(文化財) 나무로 지정된 것을 비롯하여 약 800그루가 보호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중 나무의 수령(樹齡)이 천 년이 넘은 은행나무도 여러 그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잎이 넓은 활엽수(闊葉樹)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분류는 잎이 뾰족한 침엽수(針葉樹)입니다. 오늘날 은행나무는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단일품종(單一品種) 식물로 극동 아시아인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 딱 한 종()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생김새가 피라미드형으로 둥그런 기둥처럼 생긴 줄기에 가지가 많이 달리지 않으며 키는 60m에 지름 4m까지 자랍니다. 수피(樹皮-나무의 껍질)는 오래된 나무의 경우 회색(灰色) 또는 회갈색(灰褐色)이고 두꺼운 코르크질이며 세로로 깊게 갈라집니다. 줄기에서 가지가 잘 갈라지는데 긴 가지와 짧은 가지의 2종류가 있습니다.

잎은 큰 가지에서는 어긋나기 하지만 작은 가지에서는 3~5개가 조밀하게 어긋나와 마치 한 곳에서 모여나가기로 한 것처럼 보이고, 대부분 은행나무 잎몸은, 부채 모양으로 생겼으며 중앙에서 V자형의 새김을 중심으로 둘로 갈라지지만, 긴 가지의 잎은 깊이 갈라지고 짧은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이 많으며, 2개 이상으로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은행나무 잎끝은 미세하게 물결치는 모양이지만 양쪽은 평활(平闊-평평하고 넓다)합니다. 엽질(葉質-잎이 가진 성질)은 가죽질이고 잎맥은 잎몸의 기부에서 끝을 향하면서 몇 번 갈라지며 차상맥(叉狀脈)을 이루나 나란히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맥(식물의 잎에 있는 그물망)에 주종(主從-주된 것과 그에 딸린 것)이 없다. 엽맥(葉脈-잎맥)은 잎 속의 유관속계(維管速系)인데 잎의 매무새를 지탱하고 동시에 수분 등 양료(養料-영양분이 되는 재료)가 통과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차상맥(叉狀脈)-주맥(主脈)과 측맥(側脈)의 구분 없이 계속 둘로 분기하여 와이(Y)자 모양으로 갈라지며 발달하는 엽맥(葉脈=잎맥) 엽맥(葉脈=잎맥)-식물의 잎몸 안쪽에 그물망처럼 분포하는 조직으로 물과 양분의 통로가 된다. 다른 말로 잎맥이라고도 합니다. 크게 그물맥과 나란히 맥이 있습니다. 유관속계(維管束系)-주로 유관속(維管束)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체내 물질의 이동과 식물체가 기계적 지지를 담당하는 부분.

유관속(維管束)-식물체 내에 있어 뿌리나 잎에서 흡수한 수분이나 양분, 기타 물질의 통로가 되는 조직.

은행나무 잎의 맥은 잎끝에서 서로 떨어져 있으므로 개방맥(開放脈)입니다. 맥이 한 곳에서 3개로 갈라지는 일은 없고 분기(分岐-나누어서 갈라짐)가 집중되는 대()를 형성합니다.

은행나무 잎은 여름에는 흐린 회녹색(灰綠色-회색빛을 띤 녹색)에서 황록색(黃綠色-푸른빛을 띤 녹색)을 띠나 가을에는 황금색(黃金色-노란색)으로 바뀌며 늦가을까지 나무에 붙어 있다가 떨어집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습니다. 은행나무꽃은 봄이 절정에 이르는 4월에 암수딴그루에서 잎과 함께 피기 시작합니다.

은행나무는 꽃이 필 때 암나무 주변에 수분 수를 줄 수 있는 수나무가 없으면 은행 열매가 맺지 못한다고 합니다. 수꽃은 미상 꽃차례(尾 狀-次例)를 이루며 연한 황록색(黃綠色-누른 색깔을 띤 녹색)으로 달리지만, 꽃잎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황록색인 2~6개의 수술은 모양이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3정도 됩니다. 수술은 성숙(成熟)하면 봉선(縫線-열매가 터지는 선)을 따라 갈라집니다. 화분(花粉)이 발아(發芽)하게 되면 2개의 정자(精子)가 나타납니다. 꽃자루 길이는 약 2정도이고 꽃은 5월경에 녹색의 암꽃이 핍니다. 은행나무 꽃가루에는 꼬리가 달려 있어서 이동할 수가 있어서, 꽃가루라 하지 않고 수컷의 생물 세포인 정충(精蟲)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녹색의 암꽃은 은행나무의 짧은 가지 끝에 6~7개가 모여 나고 그 끝에 각각 2개의 밑씨가 달리지만, 이 중 1개만이 씨로 발육(發育)합니다. 은행 수나무의 꽃가루를 만드는 소포자낭(小胞子囊)과 암나무 밑씨는 서로 떨어져 달립니다. 바람에 의하여 은행나무 수꽃은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암꽃을 향해 꽃가루를 퍼뜨린다고 합니다. 암수 나무가 쌍을 이루고 있는 밑씨가 수정되면 노란빛을 띤 살구 모양의 씨로 되는데, 씨는 길이가 약 2.5이며 악취가 나는 노란색의 껍질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핵과(核果)-부드러운 과육(果肉) 속에 단단한 핵()으로 싸인 씨가 들어 있는 열매.

미상 꽃차례((尾 狀-次例)-수상 화서(穗狀花序)의 하나. 가늘고 긴 주축에 단성화(單性花)가 달리고, 밑으로 늘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수상 화서(穗狀花序)-한 개의 긴 꽃대 둘레에 여러 개의 꽃이 이삭 모양으로 피는 꽃차례.

단성화(單性花)-수술이나 암술 중 어느 한쪽만 있는 꽃.

화분(花粉)-현화식물(顯花植物)의 수술 꽃밥 속에 들어 있는 가루 모양의 생식 세포.

현화식물(顯花植物)-꽃이 피어 씨로 번식하는 식물. 발아(發芽)-나무나 풀 따위에서 눈이 나옴, 씨앗에서 싹이 나옴. 소포자낭(小胞子囊)-소포(小胞)자가 들어 있는 주머니.

소포(小胞)-식물의 암꽃 생식 기관인 난소 안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모임.

참고 문헌-다음 백과, 국가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식물, 우리 나무의 세계 2, 익생양술대전.

낙동강(洛東江) 물길 공원(公園)은 안동호(安東湖) 바로 아래쪽에 있습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곳곳에 유명하게 알려진 은행나무 단풍길은 많이 있습니다. 낙동강 물길 공원으로 이어지는 가로수(街路樹)로 심어 놓은 은행나무 단풍길은 전국에 유명하게 알려진 은행나무 단풍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주 아름답습니다. 특히 울긋불긋 형형색색으로 곱게 물든 월영공원(月影公園)에서 낙동강(洛東江) 물길을 따라 낙동강 물길 공원으로 이어지는 꿈길 같은, 은행나무 단풍길은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철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심어 놓은 은행나무들이 하나 같이 모두 토실토실한 은행 열매가 많이도 열리는 은행나무가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