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초(萬病草).
잎이 고무나무와 닮았고 꽃이 철쭉, 영산홍과 비슷한 만병초는 쌍떡잎식물 진달래 목(目). 진달랫과(科), 진달래속(屬), 넓고 큰 잎사귀의 나뭇잎이 가을에 단풍이 들어서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키보다 작고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으며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상록활엽관목(常綠闊葉灌木)입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일본입니다. 모든 병을 낫게 해준다는 나무라고 하여 만병초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만병초는 다른 이름으로 천상초(天上草), 뚝갈나무, 만년초, 풍엽, 석암엽 등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꽃송이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키는 약 1~4m 정도 까지 자랍니다. 일년생가지에 회색 털이 빼곡하게 자라지만, 곧 없어지며 줄기는 갈색으로 변합니다. 나무껍질은 잿빛이 섞인 흰색입니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5~7개가 모여 달리고, 타원형이거나 타원 모양인 대의 잎처럼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한 모양을 한 가죽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의 길이는 길이는 8~20㎝, 폭은 2~5㎝입니다. 잎의 앞면은 진한 초록색이며 광택이 나고, 잎 뒷면은 연한 갈색 털이 빼곡하게 나 있습니다. 잎 가장자리(바깥쪽)에는 톱니가 없고 밋밋하며 뒤로 밀리며 잎자루 길이는 1~3㎝입니다.
꽃은 6~7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 꽃이 10~20개씩 줄기가지 끝에 무리 지어 핍니다. 작은 꽃자루는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써 털이 빼곡하게 납니다. 꽃잎은 깔때기 모양으로 흰색과 노란색 또는 연한 분홍색이고 안쪽 윗면에 붉은색 반점이 있으며 5갈래로 갈라집니다. 수술은 10개로 길이가 서로 다르고, 암술은 1개입니다. 씨방(꽃대)에는 갈색 털이 빼곡하게 납니다. 꽃받침은 짧고 5개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익으면 껍질이 떨어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틔는 열매입니다. 타원 모양의 열매는 길이 2㎝ 정도이며, 9월에 갈색으로 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병초가 자생하고 있는 지역은 북쪽의 백두산, 함경남북도, 평안북도, 강원도 태백산, 설악산, 남쪽 지리산, 경북 울릉도 등 주로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야생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병초가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용 수종으로 알려지면서 무분별하게 채취를 하여서, 요즘은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는 수종을 좀처럼 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만병초는 대부분 하얀색의 꽃이 피지만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품종은 노란색 꽃이 피는 노랑만병초가 있습니다. 또한 노랑만병초는 노랑꽃이 피고 줄기에 비늘조각이 있으며 씨방에 털이 있습니다. 자생지는 백두산을 비롯하여 경상북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등지에서도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경상북도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참꽃나무겨우살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는 만병초는 경상북도, 충청북도, 강원도에서 야생으로 자라고 있으며 꽃은 6~7월에 개화합니다.
최적의 생육환경은 높은 산 중턱의 반 그늘진 시원하고 물 빠짐이 잘되는 흙 깊이가 깊고, 부식질이 많은 땅이 비옥하고 습기가 적당한 곳에서 생육이 좋습니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심하지 않은 곳이 적지입니다. 특히 공기 중에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주목, 사스래나무, 털진달래, 들쭉 등의 고산식물과 섞여서 자생하며, 특히 그늘과 추위에 강하지만 공해에는 약합니다. 단점은 옮겨심기가 어렵고 나무의 생장 속도가 느립니다.
번식 방법은 종자를 이용한 실생 및 무성생식인 휘묻이나 꺾꽂이를 이용합니다. 실생 방법은 가을에 잘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이끼 위에 파종하여야 묘목을 얻을 수가 있고, 틔는 열매가 갈색으로 변하여 벌어지기 전에 채취하여 습기가 없는 장소에 저장하였다가 2~3월에 파종하거나 가을에 직파합니다. 자연 상태에서도 어미나무에서 자연적으로 숲 바닥에 씨앗이 떨어지는 현상인 천연하종(天然下種) 발아도 잘 됩니다.
가지나 줄기를 땅속에 묻어서 이용하는 휘묻이로 증식을 하지만, 뿌리가 잘 내리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9월에 가지를 이용하여 꺾꽂이를 이용 하면 뿌리가 잘 내리는 편입니다.
만병초, 홍만병초, 노랑만병초의 잎을 석남엽(石南葉)이라 하여, 잎을 말려서 민간에서 약으로 이용합니다. 민간요법에서는 만 가지 병을 치료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만병초에는 구토와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있어서 식용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밖에 줄기는 지팡이를 만드는 데 이용하고, 꽃과 잎이 아름다워 조경용이나 관상용으로 집의 정원이나, 공원 등에 많이 심고 있으며 화분을 이용한 분재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만병초 나무는 시중에 원예용으로 개량한 다양한 품종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는 만병초 나무는 거의 멸종이 되어서 좀처럼 볼 수가 없고, 최근에는 환경부 희귀식물로 등록되어 보호종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만병초의 꽃말은 ‘위엄, 존엄’입니다. ※참고 문헌-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식물, 다음 백과, 두산백과.
'꽃과의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광역시 대구수목원 2022.6.1. 싱그러운 수국, 뜰보리수, 기린초. (0) | 2022.06.05 |
---|---|
대구광역시 대구수목원 2022.6.1. 싱그러운 섬초롱꽃, 자주 섬초롱꽃. (0) | 2022.06.04 |
2022년 5월 4일 대구광역시 대구수목원 공조팝나무, 수달래, 이팝나무. (0) | 2022.06.02 |
2022년 5월 4일 대구광역시 대구수목원 불두화(佛頭花). (0) | 2022.06.01 |
2022.4.25. 대구시 달성군 사문진 주막촌 싱그러운 봄 풍경. (0) | 2022.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