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의 만남

경북 영천시 금호강 강변공원 싱그러운 아시아텍계 백합-상.

풀꽃사랑s 2022. 6. 6. 15:52

경북 영천시 금호강 강변공원 싱그러운 아시아텍계 백합-상.
경북 영천시 금호강 강변공원 싱그러운 아시아텍계 백합-상.
경북 영천시 금호강 강변공원 싱그러운 아시아텍계 백합-상.

백합(百合).

백합은 백합목(百合目), 백합과(百合科), 백합속(百合屬=나리속)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입니다. 대개 백합 하면 백합속(百合屬=나리속) 식물 전체를 말하지만, 이중 에서도 특히 흰 꽃이 피는 품종을 흰 나리, 나팔나리, 철포 백합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백합(百合) 하면 흰색 꽃이 피는 식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백합의 백자()는 하얀색을 뜻하는 한자어인 흰 백()자 아니라, 일백 백()자입니다. 백합(百合)은 일백 백()자에 모을 합()을 더하여, 한자어로 백합(百合)’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백합은 알뿌리 식물로 비늘줄기가 백여 개 모여 있다고 하여 백합(百合)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고 합니다. 백합(百合)을 우리나라 말로 나리라고 합니다. 따라서 백합(百合)과 순 우리나라 말로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는 나리는 똑같이 백합목(百合目), 백합과(百合科), 백합속(百合屬=나리속) 식물입니다. 백합을 영어로는 Lily(릴리=백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백합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기록에 의하면 조선시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참나리, 털중나리, 하늘말나리 등 주로 산과 들녘에서 야생으로 자라던 우리나라 토종 백합인 나리 품종을 재배했습니다. 원예 품종인 흰색 꽃이 피는 백합을 처음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 강점기 때에 일본인들이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합은 크게 원예종과 야생종 백합으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원예종 백합은 오리엔탈 백합과 아시아틱 백합, 트럼펫(나팔나리) 이렇게 3가지 품종의 계통으로 나누어 줍니다. 이 밖에 들녘과 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참나리를 비롯한 야생 나리로 이루어진 품종이 있습니다.

 

(1). 오리엔탈 백합은 일본에서 주로 자생하고 있는 야생 산나리와 응달나리 등의 백합종(百合種)을 교잡(交雜=품종, 계통, 성질이 다른 암수의 교배)하여 원예종으로 육성한 품종입니다.

꽃은 옆 또는 아래쪽을 향해 피며, 꽃잎의 중앙부위가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백합 계열보다 꽃이 크고 향이 진하며 꽃잎 안쪽에 붉은 반점이 있는 종()과 없는 종()이 있습니다.

꽃은 흰색과 엷은 분홍색, 붉은색, 계열의 풍부한 색을 가진 크고 화려한 꽃송이가 일품이며, 주로 꽃꽂이용과 관상용, 조경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 품종은 대부분 식물의 병해인 바이러스에 약하고, 정원에 심으면 알뿌리를 몇 년밖에 꽃을 볼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정한 해가 지나면 알뿌리를 다시 사서 심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꽃꽂이용으로 기르면 매년 알뿌리를 사서 심어야 하므로 바이러스 같은 병해의 약점을 없앨 수가 있습니다.

 

오리엔탈계 백합의 원종은 일본에서 자생하고 있는 산나리, 응달나리, 사쿠나리, 을녀나리 등이 있습니다. 오리엔탈 백합은 이들의 종간(種間=생물학적 분류의 기본 단위인 종과 종 사이) 및 품종 간 교잡(交雜)하여 원예용 품종으로 개량한 품종입니다. 산나리는 일본 고유종 백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참나리처럼 주로 산에서 자라며 꽃은 6~7월경 주황색 반점이 있는 흰색 꽃이 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향이 매우 강해 최대 2.5m 정도의 거리까지 향이 퍼지는 꽃도 있다고 합니다. 응달나리는 일본 남부와 대만, 중국 남부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 울릉도에서 자라는 백합과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은 주로 온대지역에서 8~9월경 흰색이나 분홍색 꽃이 핍니다.

 

사코나리는 일본 이즈 제도가 원산지인 백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은 8~9월 사이 지름 25~30정도의 큰 꽃이 핍니다. 꽃은 흰색으로 꽃잎 중앙에 노란색이나 연녹색 줄무늬가 있습니다. 꽃 전체에 오리엔탈 백합처럼 노란색이나 빨간색의 작은 주근깨 같은 반점의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을녀나리는 멸종위기종인 작은 백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은 무늬가 없는 연한 분홍색으로 진하고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아시아틱계 백합은 우리나라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참나리, 하늘나리, 중나리 등을 교배하여 개발한 품종입니다. 오리엔탈 백합과 달리 대부분 품종이 꽃향기가 적거나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러나 아시아틱계 백합은 향은 없지만, 병해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알뿌리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자연 분구와 공 모양으로 안정적 형태의 자구(새끼구) 증식 능력이 높아 번식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밖에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품종이고 바이러스에도 강하여 경제적이며 정원에서도 기르기가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아시아틱계 백합꽃은 대부분 하늘을 향해 피는 특징이 있고, 꽃의 색상은 대부분 주황색이지만 흰색이나 노란색 꽃이 피는 품종도 있습니다. 꽃잎에는 오리엔탈 계통의 백합처럼 붉은색 주근깨 반점이 없습니다. 꽃잎이 노란색인 아시아틱계 백합은, 아시아틱계 백합 중에서 꽃이 제일 늦게 핍니다. 꽃이 늦게 피지만 자연 번식은 제일 잘 됩니다.

 

(3). 나팔나리는 트럼펫 계통의 백합으로 일본과 대만이 원산지이며, 야생에서 자라고 있는 나팔나리를 원예용으로 개발한 품종입니다. 흔히 백합이라고 하면 나리속(百合屬) 식물 전체를 말하지만, 나팔나리처럼 흰색의 꽃이 피는 종류의 품종이 백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나팔나리가 대표적인 품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합이라고 하면 나팔나리로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트럼펫 모양의 흰색 꽃과 진한 향기가 특징입니다. 일본 류큐(琉球) 제도와 대만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에서 원예 품종으로 널리 재배하고 있는 품종입니다.

 

나팔나리는 흰색 꽃이 나팔처럼 생겼다고 하여 나팔나리는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고 합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꽃의 밑부분이 나팔처럼 오므라든다고 하여 나팔나리로 부른다는 설()이 있습니다.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나팔나리 계통의 백합은 꽃의 모양이 이름처럼 트럼펫(나팔)을 닮은 데서 유래하며 꽃잎의 밑이 붙어있는 것이, 다른 계통과 확실한 차이점이며 꽃 색상이 단조로우며 흰색이 대부분입니다. 꽃은 대부분 옆을 향해 피거나 조금 위를 향해 피는 품종이 대부분이며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꽃은 일반 백합이 다지고 꽃이 없는 8월 중하순에 피기 시작합니다. 꽃잎 안쪽에는 붉은 주근깨 반점이 없습니다. 또한 나팔나리는 백합 하면 생각나게 하는 흰색의 꽃이며, 옛날부터 기독교에서 부활절 꽃꽂이 소재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꽃집에서 꽃꽂이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4). 우리나라 산과 들녘에서 볼 수 있는 야생백합은 참나리, 털중나리, 중나리, 솔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날개하늘나리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울릉도에는 섬말나리와 응달나리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참나리, 털중나리, 중나리, 솔나리, 등은 대부분 주황색 꽃이 피며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은 꽃잎이 뒤로 많이 젖혀져서 둥근 모양을 하고, 아래쪽을 향하고 있으며 꽃잎 안쪽에 검은색의 작은 주근깨 반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외에 말나리, 하늘말나리, 날개 하늘말나리, 등은 주황색 꽃이 하늘을 향해 피며 꽃잎의 앞부분이 넓은 것이 특징이며, 향기가 없고 꽃잎 안쪽에 검은색의 작은 주근깨 반점이 많이 있습니다. 섬말나리, 응달말나리는 () 모양의 꽃을 육지에서 볼 수 있는 말나리와 달리 꽃이 아래를 향하여 핍니다.

 

우리나라에서 들녘이나 산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야생의 나리들은,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깨끗하고 순수한 아름다움과 깜찍함을 품고 있습니다. 이렇게 꽃이 화려하고 풍성한 면에서는 원예 품종보다 조금 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 수 있지만 정작 정원에서는 참나리를 비롯한 몇 가지 종()을 제외하고는 원예 품종과 비교할 때 아름다움이 조금 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원이나 공원 등에서 야생백합 품종으로 관상용이나 조경용으로 가장 많이 심는 품종이 참나리입니다.

 

참고 문헌-다음 백과, 꽃과 나무 사전, 국립생물지원관 생물다양성정보, 꽃밭지기, 꽃밭에서~놀자, 오룡도사의 세상 사는 이야기.

백합꽃은 한꺼번에 모두 피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나누어서 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