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의 만남

2023.6.4. 경북 영천시 금호강 생태지구공원에 싱그럽게 핀 백합-상.

풀꽃사랑s 2023. 6. 6. 17:47

이미지 촬영=2023.6.4. 경북 영천시 금호강 생태지구공원. 이미지를 크게 보시려면 마우스로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백합(百合) 하면 흰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요? 그것은 아마도 백합꽃 이름에서 아마도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백합꽃과 나리꽃은 다른 품종일까요? 정답은 백합과 나리는 똑같은 품종입니다. 백합꽃은 한자어인 일백 백()자에다 모을 합()자를 합하여 백합(百合)’이라는 한자로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백합 할 때 한자어는 흰 백()’자 아닌 일백 백()라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나리는 무슨 뜻일까요? 한자어로 이루어진 백합(百合)’을 순우리말로 나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꽃 중에 나리라는 이름이 들어간 꽃이 있지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참나리, 중나리, 털중나리, 솔나리, 하늘말나리, 날개 하늘말나리, 섬말나리 등은 모두 산이나 들녘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나라 야생백합입니다.

원예품종인 백합은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중국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백합을 네덜란드에 있는 종자 개발 업체에서 새로운 품종으로 개발 한 품종입니다. 따라서 백합의 원종은 야생 나리입니다. 또한 백합은 흰색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황색, 분홍색, 노란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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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百合).

백합은 백합목(百合目), 백합과(百合科), 백합속(百合屬=나리속)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입니다. 대개 백합 하면 백합속(百合屬=나리속) 식물 전체를 말하지만, 이중 에서도 특히 흰 꽃이 피는 품종을 흰 나리, 나팔나리, 철포 백합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백합(百合) 하면 흰색 꽃이 피는 식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백합의 백자()는 하얀색을 뜻하는 한자어인 흰 백()자 아니라, 일백 백()자입니다. 백합(百合)은 일백 백()자에 모을 합()을 더하여, 한자어로 백합(百合)’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백합은 알뿌리 식물로 비늘줄기가 백여 개 모여 있다고 하여 백합(百合)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고 합니다. 백합(百合)을 우리나라 말로 나리라고 합니다. 따라서 백합(百合)과 순 우리나라 말로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는 나리는 똑같이 백합목(百合目), 백합과(百合科), 백합속(百合屬=나리속) 식물입니다. 백합을 영어로는 Lily(릴리=백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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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백합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기록에 의하면 조선시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참나리, 털중나리, 하늘말나리 등 주로 산과 들녘에서 야생으로 자라던 우리나라 토종 백합인 나리 품종을 재배했습니다. 원예 품종인 흰색 꽃이 피는 백합을 처음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 강점기 때에 일본인들이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합은 크게 원예종과 야생종 백합으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원예종 백합은 오리엔탈 백합과 아시아틱 백합, 트럼펫(나팔나리) 이렇게 3가지 품종의 계통으로 나누어 줍니다. 이 밖에 들녘과 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참나리를 비롯한 야생 나리로 이루어진 품종이 있습니다.

아시아틱계 백합은 우리나라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참나리, 하늘나리, 중나리 등을 교배하여 개발한 품종입니다. 오리엔탈 백합과 달리 대부분 품종이 꽃향기가 적거나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러나 아시아틱계 백합은 향은 없지만, 병해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알뿌리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자연 분구와 공 모양으로 안정적 형태의 자구(새끼구) 증식 능력이 높아 번식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밖에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품종이고 바이러스에도 강하여 경제적이며 정원에서도 기르기가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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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틱계 백합꽃은 대부분 하늘을 향해 피는 특징이 있고, 꽃의 색상은 대부분 주황색이지만 흰색이나 노란색 꽃이 피는 품종도 있습니다. 꽃잎에는 오리엔탈 계통의 백합처럼 붉은색 주근깨 반점이 없습니다. 꽃잎이 노란색인 아시아틱계 백합은, 아시아틱계 백합 중에서 꽃이 제일 늦게 핍니다. 꽃이 늦게 피지만 자연 번식은 제일 잘 됩니다.

우리나라 산과 들녘에서 볼 수 있는 야생백합은 참나리, 털중나리, 중나리, 솔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날개하늘나리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울릉도에는 섬말나리와 응달나리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참나리, 털중나리, 중나리, 솔나리, 등은 대부분 주황색 꽃이 피며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은 꽃잎이 뒤로 많이 젖혀져서 둥근 모양을 하고, 아래쪽을 향하고 있으며 꽃잎 안쪽에 검은색의 작은 주근깨 반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외에 말나리, 하늘말나리, 날개 하늘말나리, 등은 주황색 꽃이 하늘을 향해 피며 꽃잎의 앞부분이 넓은 것이 특징이며, 향기가 없고 꽃잎 안쪽에 검은색의 작은 주근깨 반점이 많이 있습니다. 섬말나리, 응달말리는 종() 모양의 꽃이 육지에서 볼 수 있는 말나리와 달리 꽃이 아래를 향하여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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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들녘이나 산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야생의 나리들은,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깨끗하고 순수한 아름다움과 깜찍함을 품고 있습니다. 이렇게 꽃이 화려하고 풍성한 면에서는 원예 품종보다 조금 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 수 있지만 정작 정원에서는 참나리를 비롯한 몇 가지 종()을 제외하고는 원예 품종과 비교할 때 아름다움이 조금 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원이나 공원 등에서 야생백합 품종으로 관상용이나 조경용으로 가장 많이 심는 품종이 참나리입니다.

원예 품종인 백합의 원종(原種=품종 원래의 성질을 그대로 지닌 종자)인 야생 나리는 북반구 아열대(산지)부터 아한대에 걸쳐 자라고 있습니다. 96() 중 아시아지역에 59(), 북미지역에 25(), 유럽지역에 12()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에는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7()을 포함하여 15()이 있고, 세계적인 유전자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러시아 시베리아지역에도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품종이 많이 있습니다. 이중 우리나라에는 참나리, 중나리, 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솔나리, 땅나리, 털중나리, 섬말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등 10여 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참나리는 짙은 주황색의 꽃잎에 호랑이 무늬 같은 흑자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4~20송이의 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아래로 향하여 7~8월에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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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원예용 백합의 품종 대부분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의 들녘이나 산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야생 나리를, 유럽에 있는 네덜란드에서 품종개량이 이루어져 전 세계에 독점 판매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원예용 백합은 전량 네덜란드에서 육성된 품종이 대부분이었으나, 1995년도부터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품종육성을 시작하여 2000년도부터 매년 5~10품종씩 국산 품종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원예 품종 백합이 유럽이 원산지일 것 같지만 실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지역입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외국으로 몰래 반출된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 품종이, 외국에서 종자 개량이 이루어져 다시 역수입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예 품종인 백합 알뿌리는 유럽에 있는 네덜란드에서 품종 개발이 되고 증식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외화를 주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참고 문헌-다음 백과, 꽃과 나무 사전, 국립생물지원관 생물다양성정보, 꽃밭지기, 꽃밭에서~놀자, 오룡도사의 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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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 망종(芒種).

일 년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芒種),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小滿)과 열 번째 절기인 하지(夏至) 사이에 들게 됩니다. 음력은 5, 양력으로는 66일 무렵입니다. 망종(芒種) 무렵이면 평균 기온이 아침과 저녁에는 16, 햇볕이 강한 한낮기온은 27까지 올라갑니다. 아침저녁과 한낮의 일교차가 무려 10이상으로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렇지만 햇볕은 무더운 한여름처럼 뜨겁지 않으며 평균 습도는 높고,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수시로 내리면서 농작물이 자라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망종(芒種)의 망()자는 까끄라기 수염이 있는 보리와 밀, 벼와 같은 농작물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망종(芒種)은 가을이나 봄에 파종한 까끄라기 수염이 있는 보리나 밀을 수확하고, 벼와 같이 까끄라기 수염이 있는 농작물을 파종(모내기)하기에 적당한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망종(芒種)은 잘 익은 보리와 밀을 수확하고, 모내기와 밭갈이 후 또 다른 농작물의 종자(種子)를 동시에 파종(播種)해야 해서 농촌에서는 상당히 바쁜 철이 됩니다. 또한 봄에 입맛을 돋웠던 냉이, 달래, , 고사리, 고들빼기 등 봄철 나물도 빠르게 성장하여 망종(芒種) 무렵부터는 억새고 질겨서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논밭에는 잡초도 무성하기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김매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또 망종(芒種)이 되면 사마귀나 반딧불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산과 들녘에는 들장미인 찔레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곳곳에 향기를 뿜어냅니다. 5월 내내 강한 향기를 풍기던 아카시아꽃이 지고, 뒤를 이어 흐드러지게 핀 향긋한 밤꽃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이 밖에 매실과 뽕나무 열매인 오디와 앵두가 익기 시작합니다.

옛날에는 망종(芒種)이 일찍 들고 늦게 들음에 따라 그래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쳤다고 합니다. 음력으로 4월 내에 망종(芒種)이 들면 그 해 보리농사가 잘되어 빨리 거두어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망종(芒種)이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芒種) 내에도 보리를 수확할 수 없게 된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전라남도와 충청남도, 제주도에서는 망종(芒種) 날 하늘에서 천둥이 요란하게 치면 그해 농사가 좋지 않고 불길하다는 설()이 있습니다. 경상남도 도서(島嶼=크고 작은 여러 섬)지방에서는 망종(芒種)이 늦게 들어도 안 좋고 빠르게 들어도 안 좋으며, 중간에 들어야 시절이 좋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음력 4월 중순에 들어야 좋다고 하며, 또 망종(芒種)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에 좋고, 늦게 들면 나쁘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는 음력 4월에 망종(芒種)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수확을 할 수 있으나, 5월에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芒種) 내에 보리 수확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망종(芒種)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의 보리 수확이 늦고 빠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망종(芒種)4월에 들면 보리의 서(열매가 완전히 익지 않은 풋보리)를 먹게 되고 5월에 들면 서를 못 먹는다”. 고 하는 속담이 있습니다. 보리의 서를 먹는다는 말은, 그해 풋보리를 처음으로 먹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옛날에 양식이 부족해서 보리 익을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풋보리를 베어다 먹었다고 하니, 새삼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던 그때의 삶을 엿보이게 해줍니다. 그래서 망종(芒種) 시기가 지나면 밭보리가 그 이상 보리가 익지를 않으므로, 더 기다릴 필요 없이 무조건 눈 감고 보리를 수확해야 했습니다. 참고 문헌-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 세시풍속 사전, 글이랑 글책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