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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주는 대국(大菊)의 향연.

가을 단풍이 붉은색으로 곱게 물들고 찬 서리가 내릴 무렵에 꽃이 피는 국화는 옛날부터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4군자로 널이 알려져 있지요. 국화는 크게 꽃송이가 큰 대국(大菊)과 꽃송이가 작은 소국(小菊)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는 구절초와 쑥부쟁이, 감국, 산국등 들국화도 있습니다.. 꽃송이가 크고 아름다우며 복스러운 대국은 아쉽게도 향기가 없습니다. 이에 비해 소국을 비롯한 구절초와 감국. 산국등 들국화 종류는 특유의 향을 품고 있습니다.

꽃과의 만남 2020.12.12

만인의 연인 대구 팔공산 갓바위 만추(晩秋).

옛날 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지요. 대구에 20년 이상 살면서 팔공산 단풍이 아름답다는 말만 들었지 직접 볼 기회가 좀처럼 없었지요. 아니 볼 기회가 없었다기 보다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올 가을 처음으로 팔공산 파계사와 동화사 갓바위를 두루 돌아보면서 팔공산 만추(晩秋)의 진면모를 느끼게 되었답니다. 15년 넘게 산악회에 가이드로 있으면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명산을 찾아 일 년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찾아서 다녔지요. 그러나 정작 눈앞에 팔공산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지요. 어찌하여 나는 여태까지 제일 가까운곳에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항상 먼 곳에서 찾으려고만 하였는지 뒤돌아 보며 쓴 웃음을 지어봅니다. 이제부터는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

풍경 20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