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360

대구 수목원의 겨울 풍경 연두색 잎이 싱그러운 꽃무릇.

매서운 겨울추위에도 유일하게 푸른 식물이 있답니다. 온실이 아닌 얼어붙은 땅위에서 청보리처럼 싱그러운 연두색 잎이 무성한 꽃무릇입니다. 꽃무릇은 추운 겨울에도 청보리처럼 연두색의 푸른 잎으로 겨울과 따뜻한 봄을 나고 여름이 오기 전에 잎이 말라 없어지지요. 잎이 말라 없어진 후 꽃은 초가을 무렵에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이렇게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고 하여 상사화라 부르기도 합니다.

풍경 2020.12.28

만인의 연인 대구 팔공산 갓바위 만추(晩秋).

옛날 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지요. 대구에 20년 이상 살면서 팔공산 단풍이 아름답다는 말만 들었지 직접 볼 기회가 좀처럼 없었지요. 아니 볼 기회가 없었다기 보다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올 가을 처음으로 팔공산 파계사와 동화사 갓바위를 두루 돌아보면서 팔공산 만추(晩秋)의 진면모를 느끼게 되었답니다. 15년 넘게 산악회에 가이드로 있으면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명산을 찾아 일 년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찾아서 다녔지요. 그러나 정작 눈앞에 팔공산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지요. 어찌하여 나는 여태까지 제일 가까운곳에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항상 먼 곳에서 찾으려고만 하였는지 뒤돌아 보며 쓴 웃음을 지어봅니다. 이제부터는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

풍경 20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