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의 만남

대구 달성군 논공꽃단지 싱그러운 가을 해바라기와 백일홍.

풀꽃사랑s 2021. 10. 3. 16:10

백일홍.

백일홍(百日紅).

꽃송이가 다알리아와 유사하게 닮은 백일홍은 우리와 너무나도 친숙한 꽃입니다. 백일홍은 초롱꽃목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원예식물입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아열대 지역인 미국과 중앙아메리카 지역인 멕시코입니다. 백일홍은 원래 아열대 지역인 멕시코와 북아메리카에서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는 보잘것없는 잡초였다고 합니다. 독일사람 진(Zinn)이 우연히 발견한 후에 인도, 프랑스, 영국, 미국 화훼전문가들의 손을 거치면서 품종이 개량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백일홍을 재배한 기록은 조선 후기 실학자 이재위(李載威 1745~1826)의 물보(物譜)라는 책에, 초백일홍(草百日紅)이란 식물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으로 보아 정확하게 백일홍을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심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하지 않았나 추측을 할 뿐입니다.

 

다양한 색상인 백일홍은 초여름부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꽃이 피는 관상용 원예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배롱나무를 목백일홍(木百日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배롱나무꽃을 백일홍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식물 백일홍과 배롱나무꽃은 꽃이 피는 기간인 화기(花期)가 백일동안 간다고 하여 백일홍이라 부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많은 사람이 배롱나무를 혼용하여 백일홍이라 부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백일홍과 배롱나무는 엄격히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백일홍은 원줄기는 곧추서며 키는 작은 것은 30에서 최고 높은 것은 90정도입니다. 원줄기의 평균 키는 약 60~90입니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없고 달걀모양과 같은 아래위가 둥근형인 긴 난형(卵形)입니다. 잎은 길이 4~6, 폭은 3~5이며 밑부분 원줄기를 감싸고 양면에 솜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잎의 끝은 뾰족하며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백일홍꽃은 많은 꽃이 꽃대의 끝에 뭉쳐 붙어서 머리 모양을 이루고 있는 두상화(頭狀花), 줄기와 가지 끝에서 1개씩 달리며 자주색, 노란색, 흰색 등 색깔이 다양합니다. 두상화는 꽃의 지름이 5~15이며, 가장자리에 설상화(舌狀花)꽃이 8~20개가 달린다. 꽃송이 중앙에 한 꽃송이 속에 숫 수술과 암술이 모두 있는 양성화(兩性花)꽃인 꽃부리 끝이 5개로 갈라진 꽃잎이 서로 붙어 대롱같이 생기고 끝만 조금 갈라진 꽃인 통상화(筒狀花)가 핍니다.

꽃부리- 꽃 한 송이에 있는 꽃잎 전부를 이르는 말입니다.

중앙에 피는 통상화(筒狀花)는 보통 노란색입니다. 백일홍꽃은 초여름인 6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인 늦가을인 10월까지 연속해서 핍니다. 열매는 9월에서~11월에 익습니다. 열매는 다 익은 뒤에도 껍질이 터지지 않고 종자를 싼 채로 떨어지는 수과(瘦果)이며 종자에는 털이 없습니다.

 

백일홍은 기후가 따뜻한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던 식물이라 날씨가 추우면 생육이 좋지 않습니다. 반대로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인 우리나라에서는 무더운 여름철에도 생육이 왕성할 정도로 무더위에는 아주 강한 식물입니다. 토양은 배수가 잘되고 부식질이 많은 모래와 찰흙이 적당한 참흙에서 생육이 아주 좋습니다. 토양의 배수가 나쁘면 뿌리가 썩기 쉽고 화분에 심을 때나 여름철에는 특히 배수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어야만 합니다.

백일홍은 파종한 후 초여름인 6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까지, 100일 이상 싱그럽고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꽃이라 하여 백일홍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기간이 길고 다양한 색상으로 피는 꽃이라 관상용 원예식물로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백일홍 속(Zinnia-지니아)식물은 모두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아열대 지방이 원산으로 품종은 모두 10여 종이 있습니다. 이중 지니아 엘레건스 자크((Zinnia elegans Jacq) 품종이 백일홍 속 식물 중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중국, 일본, 아프리카 등지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 이 밖에 줄기나 가지에 꽃이 달리는 모양인 꽃차례(次例)의 지름이 작은 잎이 좁은 백일홍과 멕시코 백일홍이 있습니다. 백일홍은 꽃의 크기와 생김새 및 색상에 따라 여러 품종으로 나누어지며, 꽃의 크기가 15이상은 대륜계(大輪系). 4~5중륜계(中輪系), 그리고 3정도 작은 것을 소륜계(小輪系)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꽃의 모양에 따라 다알리아처럼 생긴 다알리아형, 선인장처럼 생긴 캑터스형, 꽃에 무늬가 있는 무늬쳔엽형, 꽃이 둥근 공처럼 둥그렇게 달리는 폰폰형으로 나누어집니다.

백일홍의 꽃말은 그리움, 수다입니다.

참고 문헌-국립생물지원관 생물 다양성 정보, 다음 백과,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