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의 만남

경북 경산시 대부잠수교 금호강 둔치 가을 코스모스.

풀꽃사랑s 2021. 10. 5. 15:41

코스모스(Cosmos).

우리와 너무나 친숙한 코스모스는 우리나라에서 구절초, 쑥부쟁이, 국화, 아스타 국화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유명하게 알려진 꽃 중 하나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코스모스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식물입니다. 원산지는 미국 남부와 중앙아메리카 대륙의 아열대 지역인 멕시코입니다. 코스모스는 외래종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일제강점기 때인 1920년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입되었는지가 일백 년이 넘은 코스모스는 원산지의 서식지에서 우리나라로 옮겨져 자연 야생상태에서 스스로 번식하고 정착하여 생존할 수 있는 귀화종(歸化種) 식물입니다. 그렇다 보니 요즘은 도로변을 비롯한 공원이나 산책로 산이나 들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그리스(Greece)어인 코스모스(Kosmos) 이름에서 유래된 속명을 그대로 코스모스(Cosmos)로 표기(表記)한 것입니다.

 

식물이나 나무가 꽃이 피기까지는 낮과 밤의 길이가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영향을 받는 식물을 크게 분류하면 장일식물(長日植物)과 단일식물(短日植物)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장일식물(長日植物)은 하루 동안 햇볕이 내리쬐는 일조(日照) 시간이 보통 12시간 이상이 되어야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이 말은 낮의 시간이 12시간 이상으로 길어지면 밤의 길이가 일정 시간 이상 짧아야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장일식물이 개화(開花)하기 위해서는

임계일장(臨界日長) 이상의 낮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임계일장(臨界日長)-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이 식물의 생육 및 개화에 영향을 미칠 때,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경계가 되는 시간을 말합니다.식물의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는 출수(出穗) 또는 개화를 촉진하거나 늦추게 하는 낮의 길이를 뜻합니다. 이러한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는 장일식물은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낮이 길어지는 시기에 개화하는 식물입니다.

 

임계일장은 식물 종()과 품종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장일식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루의 일조 시간이 12~14시간 이상 충족되어야 식물의 개화가 촉진됩니다. 장일식물이라고 하여서 꽃이 피는 시기가 햇볕이 내리쬐는 낮의 시간 길이에 의하여 정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짧아지는 밤의 길이가 식물의 개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장일식물이 꽃을 피우려면 필수적으로 밤의 길이가 임계기(臨界期) 이하로 짧아져야 개화를 시작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외에 보리나 밀, 당근처럼 장일 환경 조건에서 꽃이 피려면 꽃이 피기 이 전에 저온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이렇듯 모든 식물이 꽃이 피려면 임계일장뿐만 아니라 일정한 온도와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이 연계하므로 해서 꽃이 피는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일식물(短日植物)-식물이 개화를 위해 밤의 길이가 일정 시간 이상 길어지면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식물이 개화를 위해 일정 시간 이상의 어두운 상태로 있어야 하는 식물을 말합니다. 일조 시간이 짧고 밤의 길이가 일정 시간보다 길어지면 꽃을 피우는 식물로 담배, 코스모스, 메밀, 국화, 나팔꽃 등이 있습니다. 단일식물은 절기상으로 하지를 지나고 한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꽃이 피는 식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단일식물은 장일식물과 반대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의 길이가 길어질 때 개화하는 식물입니다. 단일식물이 개화하려면 낮의 길이가 특정한 임계일장 이하로 떨어져야 하며, 밤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 정상적인 성숙과 개화에 필수적인 요인이 됩니다. 이런 환경 조건으로 인하여 대부분 단일식물은 여름에 생육이 왕성하며 자라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늦여름이나 가을에 개화하게 됩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식물은 벼, 옥수수, , 코스모스 등 많은 식물이 있습니다.

 

단일식물은 처음에는 햇볕을 받는 기간이 짧다고 해서 단일이라고 했지만, 일정 시간 이상의 어두운 밤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장일식물과 더욱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식물의 개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낮의 길이가 아닌 밤의 길이입니다. 특히 지속적인 밤의 길이가 식물의 개화기 때에는 아주 중요합니다. 단일식물은 밤의 길이가 특정한 시간보다 길어야 개화를 하지만, 어두운 밤에 짧은 시간의 빛에 노출되면 개화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식물은 낮의 길이에 상관없이 밤이 일정 시간 지속되는 경우에만 단일식물은 꽃눈을 분화하지만, 반대로 장일식물은 꽃눈을 분화할 수가 없게 됩니다.

 

코스모스는 단일식물입니다. 그러므로 24절기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절 기가 지나면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낮의 길이가 점점 더 짧아지기 시작하는 가을 무렵이 되면 코스모스는 꽃눈형성 식물호르몬 분비가 많아지게 되어 꽃눈이 나오고 꽃이 피게 됩니다. 그러나 요즘은 종자의 육종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여름부터 코스모스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약 25종의 원종(原種)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개량된 신품종이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코스모스 원줄기는 약 1~2m까지 키로 높게 자라며 줄기에와 잎에 미세한 틀이 없으며 곁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뿌리나 땅속줄기에서 직접 땅 위로 돋아나온 마주나는 근생엽(根生葉)의 잎사귀를 이루는 몸통 부분인 잎몸은 잎자루 좌우에 여러 개의 작은 잎이 새의 깃 모양으로 배열된 깃꼴겹잎으로 갈라집니다. 갈라진 잎 조각은 선처럼 가늘고 긴 모양인 선형(線形) 또는 바늘 모양이고 잎의 길이와 폭이 비슷합니다.

 

쌍떡잎식물이고 통꽃인 코스모스꽃은 대부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초가을부터 차가운 서리가 내리기 전인 늦가을에 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종자를 육종하는 기술이 향상되면서 초여름부터 코스모스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름에 볼 수 있는 코스모스꽃보다 가을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럼 코스모스꽃이 피는 시기는 정확하게 언제부터일까요? 코스모스꽃은 초여름 무렵인 6~늦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까지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코스모스꽃은 원줄기와 가지에 끝에 1개씩 달리면서 피게 됩니다. 꽃송이 형상은 많은 꽃이 꽃대의 끝에 뭉쳐 붙어서 머리 모양을 이루고 있는 두상화(頭狀花)로 둥근 원형이며 지름은 4~8정도 됩니다. 원형을 이루고 있는 두상화 바깥쪽으로 꽃잎이 길게 나와 있는 설상화(舌狀花)는 꽃잎이 6~8개입니다. 코스모스 꽃송이 색상은 품종에 따라서 연한 홍색, 백색, 연분홍색 등 여러 가지 색으로 다양합니다. 코스모스 꽃잎의 끝부분은 톱니처럼 얕게 갈라져 있습니다.

 

설상화 안쪽에 꽃잎이 서로 붙어 대롱같이 생기고 끝만 조금 갈라진 꽃인 원형의 통 모양을 한 통상화(筒狀花)는 황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코스모스꽃은 이 통꽃에서 열매가 맺게 됩니다. 꽃이 발육(發育)하는 동안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싹이나 꽃봉오리를 싸고 있는 비늘 모양의 작은 잎 조각인 총포편(總苞片)2줄로 배열되며, 각각 8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집니다.

코스모스꽃의 종자는 털이 없고 끝이 부리같이 길게 구부러져 있으며 반달 모양입니다.

코스모스꽃의 종자는 대부분 원예용으로 흔히 쓰이는 한해살이 원예품종입니다. 코스모스꽃은 꽃송이가 형형색색으로 다양할 뿐만 아니라 꽃이 피는 기간도 길어서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유명하게 알려진 꽃입니다. 청명하고 맑은 가을 햇살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해살이 초화류(草花類)입니다. 코스모스꽃은 꽃꽂이용으로도 이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주로 도로변이나 정원, 노지화단(露地花壇), 들녘에 심어서 관상용으로 제일 많이 이용합니다. 이외 종자는 한약재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스모스는 흰색부터 붉은색, 노란색, 분홍색 등 꽃 색이 다양하여 심을 때는 주변 환경이나 자연색을 고려하여 디자인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씨가 들녘이나 산으로 퍼지면서 야생으로도 많이 자생(自生)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 꽃말은 소녀의 순정입니다.

 

코스모스꽃과 유사하게 닮은 꽃인 황 코스모스(노란색 코스모스), 금계국이 있습니다. 황 코스모스는 잎이 잎자루의 좌우에 여러 개의 작은 잎이 새의 깃 모양으로 배열된 2회 우상복엽(羽狀複葉)으로, 코스모스보다 넓고 끝이 뾰족하게 갈라지며 꽃이 노란색으로 핀답니다.

국화과에 속한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풀인 금계국(錦鷄菊) 잎이 잎자루의 좌우에 여러 개의 작은 잎이 새의 깃 모양으로 배열된 1회 우상복엽(羽狀複葉)으로 옆쪽의 잎보다 가운데 잎이 특히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깥 꽃잎인 설상화(舌狀花)8개로 황금색이며 안쪽의 통상화(筒狀花)는 황갈색 또는 흑자색입니다.

참고 문헌 국립 중앙관 야생화과학관, 꽃과 나무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