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식물.

대구수목원, 동구 금호강 둔치 싱그러운 은빛 억새꽃 물결.

풀꽃사랑s 2021. 11. 26. 15:06

대구수목원 억새꽃.

억새.

가을이면 산이나 들녘 늪지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하얀 억새꽃은 늦가을의 아름다운 운치를 느끼게 해줍니다. 억새는 약 12()이 있다고 합니다. 이중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고 볼 수 있는 억새는 참억새, 억새, 물억새, 그리고 원예용으로 외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줄무늬억새, 재브라(Jabra) 참억새가 있습니다. 억새는 화본목(禾本目), 화본과(禾本科-볏과), 억새속(억새)으로 분류되며 해마다 묵은 뿌리에서 새싹이 다시 돋는 숙근성(宿根性) 여러해살이풀로, 모양이나 빛깔이 아름다워 보고 즐기는데 적합한 잎사귀 또는 그러한 잎사귀를 가진 관엽(觀葉)식물입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 전 지역과 아시아 지역인 일본, 대만, 중국 만주, 러시아 우수리, 말레이, 보르네오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산과 들녘의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큰 무리를 이루고 자라는 대형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억새는 적당한 습기가 있는 모래참흙에서 생육이 가장 왕성합니다. 반대로 토양이 건조한 조건에서는 잎이 시들어도 죽지 않을 정도로 건조한 환경에도 강한 생존력이 있습니다. 또한 노지에서도 월동이 가능할 정도로 추이를 견디는 내한성(耐寒性)도 아주 강합니다. 많은 종류의 억새 중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품종은 잎이 자주색 억새입니다. 물속에서 자라는 물억새를 제외한 모든 품종의 억새는 산이나 들녘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억새의 근경(根莖-뿌리와 비슷하게 땅속으로 뻗어나가는 땅속줄기)은 굵고 짧으며 옆으로 뻗어나가며, 땅속줄기인 굵은 근경에서 줄기가 빼곡하게 뭉쳐 새순이 돋아나 약 높이 1~2m까지 자랍니다. 억새는 참억새와 달리 줄기에 마디가 없으며 속이 차 있습니다.

억새의 잎은 뿌리 부분부터 원줄기를 완전히 둘러 감싸고 있습니다. 잎의 길이는 40~70, 너비가 1~2의 선형(線形-선처럼 가늘고 긴 잎)으로서 끝으로 갈수록 뾰족해지며 중앙의 가장자리는 딱딱하고 까칠까칠 한 것이 날카로운 톱날 같습니다. 이렇게 까칠까칠한 까칠한 톱니가 있는 억새잎은 손으로 잘못 만지면 피부가 벨 정도로 아주 날카롭습니다.

 

또한 억새는 잎에 여러 개의 맥이 있으며 이 중 잎 중앙에 있는 엽맥(葉脈-잎살 안에 분포되어있는 관다발과 그것을 둘러싼 부분)은 흰색이며 굵습니다. 대부분의 억새는 잎 중앙에 있는 흰색 잎맥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다른 식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특징입니다. 억새 줄기에서 뿌리 부분에 가까운 밑동은 긴 잎집(잎집-잎자루가 칼집 모양으로 되어 있어 줄기를 감싸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잎집 부분에는 털이 없거나 긴 털이 있습니다. 억새잎 앞 표면(表面- 식물의 가장 바깥쪽 혹은 위쪽 부분)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주맥(主脈)은 백색이고 털이 있는 거도 있습니다. 잎집의 끝이 줄기에 닿은 자리에 붙어 있는 작고 얇은 조각인 잎혀는 흰색의 종이 질 같은 막질(膜質)이고, 길이는 1~2로서 맥이 다수 있으며 털이 있습니다.

 

억새꽃은 9월경에 짙은 남빛과 붉은빛이 섞인 자주색(紫朱色) 또는 황백색을 띤 노란 꽃들이 줄기 끝에서 부채꼴이나 방상화서(房狀花序-무한 꽃차례의 하나, 꽃자루가 아래쪽의 꽃일수록 길고 위쪽의 것일수록 짧아, 각 꽃이 거의 평면으로 가지런하게 피는 우산 꼴의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핍니다. 꽃은 마디마다 2개씩 하나의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이삭 모양으로 모여 있는 작은 이삭(작은 이삭-하나의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이삭 모양으로 모여 있는 것을 말하며 볏과, 사초과 식물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이 촘촘히 달린다. 방상화서 꽃차례의 길이는 100~300이고 중앙의 축()은 꽃차례 길의 절반 정도입니다. 길이 4.5~6의 작은 이삭은 댓잎(대나뭇잎) 피침형(披針形-잎이나 꽃잎 따위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의 하나)에 노란빛을 띠며 길고 짧은 자루로 된 것이 한 마디에서 쌍으로 달립니다. 포영(苞穎-볏과의 작은 이삭의 기분에 있는 몇 개의 잎)은 약간 딱딱하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와 끝이 막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영(內潁)은 끝이 두 개로 갈라지고 길이 8~15의 까끄라기가 있습니다. 참억새와 비슷하지만, 참억새의 화수(花穗)가 황색(黃色)인 데 비하여 억새는 자줏빛이 돌고 포영에 4()이 있는 것이 다릅니다. 참고로 참억새는 5 ()입니다.

내영(內潁)-볏과 식물의 소화(小花)를 싸고 있는 외영(外潁)의 안쪽에 있는 포()

외영(外潁)-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바깥쪽에 있는 것.

소화(小花)-산형화서(傘形花序)처럼 많은 소화(小花)로 이루어진 화서(花序)의 작은 꽃차례.

산형화서(傘形花序)-무한 꽃차례의 일종으로서, 꽃차례 축의 끝에 작은 꽃자루를 갖는 꽃들이 방사상으로 배열한 꽃차례.

방사상(放射狀)-중앙의 한 지점에서 사방으로 바큇살처럼 죽죽 내뻗친 모양.

화수(花穗)-한 개의 꽃대에 무리 지어 곡식의 이삭 모양으로 피는 꽃. 줄기 끝에 더부룩하게 뭉쳐나는 포자엽.

포영(苞穎)-볏과의 작은 이삭의 밑동에 있는 몇 개의 잎으로 낟껍질 또는 받침껍질이라고도 합니다.

 

억새 열매는 늦가을인 10월에 익습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억새 품종은 잎의 색이 자주색인 자주색 억새입니다. 근경(根莖)이 땅속에서 옆으로 뻗는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줄기가 무리를 지어 새순이 돋아납니다. 자주색 억새는 참억새의 변종(變種-같은 종()이면서 기준 표본의 종()과 형태 일부분이나 생리적 성질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억새 종류인 참억새와 비슷하지만, 참억새의 꽃이삭은 황색(黃色)이지만 자주색 억새의 꽃이삭(꽃이삭-한 개의 꽃대에 무리 지어 곡식의 이삭 모양으로 피는 꽃이나 이삭)은 자주색(紫朱色-짙은 남빛과 붉은빛이 섞인 색깔)입니다.

 

억새와 비슷한 유사종(類似種)으로는 물억새, 가는잎억새, 흰 억새, 참억새, 얼룩억새, 금억새, 나도억새, 쇠보리억새, 왕고려억새, 큰억새, 넓은잎물억새, 가는잎물억새, 개억새, 가 있습니다.

물억새-물가의 습지에서 무리 지어 자라며 키는 1~1.5m 정도 됩니다.

가는잎억새-잎의 나비가 5정도 됩니다.

참억새- 산과 들에서 자라며 키는 1~2m 정도 됩니다. 자주색 억새의 원종(原種)입니다.

얼룩억새-잎에 얼룩무늬가 있습니다.

금억새-억새꽃이 황금색으로 곱게 물듭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키는 1~1.5m입니다.

나도억새-억새의 잎은 어긋나고 좁은 줄 모양입니다. 우리나라 경기도와 경상남도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키는 120~180다른 억새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쇠보리억새-산에서 자라며 키는 약 70입니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경남 합천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왕고려억새-산에서 야생으로 자라며 키는 1.5m 이하입니다. 뿌리줄기는 짧고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우리나라 강원도 세포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왕참억새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큰억새-키가 약 2m로 억새 중에서 가장 큽니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산과 들에서 자랍니다.

넓은잎물억새-물억새 중 잎의 폭이 3~5정도로 큰 것이 특징입니다.

가는잎물억새-잎의 폭이 0.5~1정도로 작고 첫째 포영에 2개의 맥이 있습니다.

개억새-산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며, 키는 80~120정도로 다른 억새에 비해 약간 작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이 억새와 갈대를 구별하는데 혼란스러워합니다. 우선 억새는 건조한 환경에도 생육을 할 수 있는 식물이며 주로 산이나 들녘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갈대는 반수생식물(半水生植物-식물의 뿌리 부분이 물속에 잠겨 있는 식물)이어서 개울이나 산속의 습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억새꽃은 흰 회백색입니다. 그러나 갈대는 키가 억새보다 더 크고 꽃의 색깔이 갈색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잎의 중앙에 있는 잎맥에 하얀 선이 또렷하면 억새입니다. 단 물억새는 갈대처럼 물속이나 물가에서 자랍니다. 억새와 비슷한 종()인 물억새는 억새와 달리 물가나 습지에서 무리 지어 자라며 잔 이삭에 까끄라기가 없는 것이 억새와 구별됩니다.

 

억새는 한방에서 줄기를 망경(芒莖), 뿌리를 망근(芒根)이라 하여 한약재로 이용합니다.

억새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어서 도로변 경사면의 토양안정과 녹화(綠化-산이나 들에 나무나 화초를 심어 푸르게 함)를 위해 쓰고 있습니다. 꽃은 꽃꽂이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밖에 관상용으로 정원이나 공원 수목원에서 많이 심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가축의 사료용으로 이용했으며 시골에서 초가지붕에 볏짚 되신 이엉(이엉-초가집의 지붕이나 담을 이기 위하여 짚이나 억새 따위로 엮은 물건)으로 이용했습니다. 억새의 꽃말은 친절, 세력, 활력입니다.

 

억새 와 갈대가 다른 점.

억새도 갈대와 마찬가지로 가을에 아름다운 풍광(風光-자연이나 세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억새는 갈대보다 조금 빠른 시기인 9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0월 말에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이렇게 가을부터 겨울까지 꽃과 이삭(꽃꼭지가 없거나 매우 짧은 꽃이 긴 꽃대 주위에 붙어서 피고, 열매가 더부룩하게 달리는)이 나오는 시기가 갈대와 비슷하여 많은 사람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억새와 갈대는 생육하고 있는 장소도 뚜렷하게 차이가 납니다. 억새와 비슷한 갈대는 습지나 늪 호수, 강가 주변에서 무리를 지어서 자랍니다. 그러나 억새는 산이나 들녘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억새 품종 중에서 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물억새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물억새꽃을 갈대꽃으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는 있지만, 산에서 자라는 갈대는 없습니다. 물론 산에서도 계곡이 넓고 습지와 모래사장이 발달 된 곳에서는 갈대가 자라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가끔 눈앞에 보이는 식물이 갈대인지 억새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갈대와 억새의 생김새와 고유의 특징을 비교하여 분석해 보면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갈대는 억새에 비해 꽃의 이삭이 풍성하며, 보랏빛(남색과 자주색)을 띤 갈색 꽃입니다. 또 억새보다 갈대가 키도 큽니다. 갈대의 키는 2~3m 정도이고 억새는 이보다 작은 1~2m입니다.

잎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억새잎은 가운데 잎맥이 하얀색이고 볼록하게 튀어나와 눈으로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갈대는 잎맥의 하얀색이 없습니다. 잎의 길이를 보면 억새는 1m 정도로 긴 편이지만 갈대는 20~50정도로 짧습니다. 또한 억새는 잎의 가장자리에나 있는 톱니 모양의 가시가 날카로워 손을 베이기 쉽습니다. 열매가 다 익었을 때 줄기 끝에 나는 이삭의 모양과 색깔도 억새와 갈대는 차이가 있습니다. 억새의 이삭은 은백색이 돌고 영글었을 때 반쯤 고개를 숙입니다. 그러나 갈대의 이삭은 갈색이며 벼처럼 고개를 깊게 숙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문헌-익생양술대전, 국립 중앙 과학관, 야생화 과학관, 국립 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꽃과 나무 사전, 천재 상식백과 과학, 야생화 백과사전 가을 편.

요기서부터 대구광역시 동구 금호강 둔치 억새꽃입니다.
갈대꽃입니다.
갈대꽃입니다. 위쪽에 있는 억새꽃과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