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식물.

2021년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 출품작 대국(大菊)-상.

풀꽃사랑s 2021. 12. 1. 15:27

국화(菊花).

국화(菊花)는 옛날부터 사군자(四君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하나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귀한 사랑을 받아온 관상용 꽃입니다. 식물분류에서 국화(菊花)는 초롱꽃목(), 국화과(菊花科), 산국속(山菊屬)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국화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래 고유품종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감국(甘菊)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산국(山菊)과 뇌향국화 와 교잡설(交雜說), 감국과 산구절초(山九節草)와의 교잡설 등 여러 가지 학설(學說)이 있습니다. 전해지고 있는 학설(學說)로 보아서 국화의 고유품종인 원종(原種)의 원산지는 우리나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들녘이나 산에서 볼 수 있는 야생종 감국, 산국, 산구절초는 잎과 줄기, 꽃이 원예종 국화와 같습니다.

뇌향국화-산국과 비슷하지만, 잎의 뒷면에 솜털이 빽빽이 난다. 키는 30~80, 낮은 지대 양지에서 자란다.

교잡설(交雜說)-교배(交配)로 생긴 잡종(雜種)에 의하여 새로운 종()이 형성되어 진화(進化)가 이루어진다는 학설(學說).

 

중국에서 관상용 국화를 재배한 시기는 당 대(唐代) 이전부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대(古代-먼 옛날) 중국 당나라 이전부터 재배하고 있던 국화의 일부 품종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일본에서 많은 신품종이 개량(改良)되어 전 세계로 퍼졌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상용 국화를 재배한 기록은 조선시대(朝鮮時代), 세종(世宗-조선 4대 왕) 때 왕명(王命)으로 정인지(鄭麟趾), 김종서(金宗瑞) 등이 개찬(改撰-책을 다시 고쳐 씀)한 고려(高麗) 왕조(王朝)의 기전체(紀傳體-역사 기술과 편찬 체제의 하나) 역사책인 고려사(高麗史)에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려사의 기록을 살펴보면 고려 18대 왕인 의종(毅宗-1163) 때 왕궁의 뜰에 국화를 심고 이를 감상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록으로 보아 고려 의종 이전 시대 때부터 국화를 심고 감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기록은 조선 세조(世祖-조선 7대 왕) 때의 문신 인재 강희안(姜希顏)이 지은 원예지(園藝誌)인 양화소록(養花小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양화소록에는 고려 충숙왕(忠肅王-고려 27대 임금) 때 전래(傳來)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 때에는 국화에 대한 중국의 문화적 인식과 관념도 그대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이때 당시에는 국화를 황국(黃菊)이라 하여 신비스럽고 효험이 있는 영약(靈藥)으로 이를 달여 마시면 장수(長壽)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기원(祈願)하는 의미에서 환갑(還甲-60), 진갑(進甲-61) 등의 헌화(獻花-꽃을 받침)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중양절(重陽節-음력 99)에 국화주(菊花酒)를 마시면 무병장수를 누린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백국(白菊)의 즙을 넣은 약()은 효험이 매우 좋아 사람이 먹으면 죽지 않고 오래도록 산다는 신선이 만든 선약(仙藥), 일정(日精-국화의 다른 이름)이라 하여 불로장수약(不老長壽藥)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歷史的)인 기록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국화를 재배한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국화는 옛날부터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고고(高古)한 기품(氣稟)과 절개(節介)를 지키는 군자(君子)에 비유했으며, 일찍이 중국 당나라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국화를 예찬(禮讚-매우 좋게 여겨 찬양하고 기림) 한 데서 군자와 국화는 불가분(不可分-나누려고 해도 나눌 수 없음)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유교적(儒敎的) 관념(觀念)에서 볼 때 국화는 의()를 지켜 꺾이지 않는 선비정신과 일치합니다. 또한 국화는 은일화(隱逸花)하여 속세를 떠나 숨어 사는 은자(隱者)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불교(佛敎)에서는 만물이 나고 죽는 것을 색()이 곧 공()인 이치로 인식하듯이, 국화 또한 그러한 의미의 지시물(指示物-가리키는 대상이 되는 물체)로 생각하였습니다. 선비정신-인격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學問)과 덕성(德性)을 키우며, 세속적(世俗的) 이익보다 대의와 의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리는 정신(情神).

참고 문헌-다음 백과, 경기도 농업기술원 탕가, 두산백과, 국립생물 자원관 생물 다양성 정보,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2021년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 출품작 대국(大菊)은 분량이 너무 많아서 상, , 하 이렇게 3번 나누어서 올려야 합니다. 이점 양해를 구합니다.

참고로 원예용 국화는 대국(大菊), 소국(小菊) 등 모든 품종은 꽃송이를 꽃차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