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식물.

대구수목원 싱그러운 감국(甘菊)과 쑥부쟁이.

풀꽃사랑s 2021. 11. 25. 15:52

대구수목원 감국꽃입니다.

꽃송이가 큼직하여 감국(甘菊) 아니고 원예종 국화품종처럼 보여서 잠시 머리가 혼란스러웠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분명히 감국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나 경험을 하고 있지만 처음 머릿속에 생각했던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원예용 국화품종은 꽃잎이 더 두껍고 색상이 더 진하다는 것을 이번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쑥부쟁이꽃입니다.

쑥부쟁이(Aster-아스타).

사계절(四季節)이 뚜렷한 우리나라 산과 들녘에는 계절마다 많은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지기를 반복합니다. 매년 가을이 오면 산과 들녘에는 향긋한 향기가 일품인 들국화란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는, 구절초(九節草), 감국(甘菊), 산국(山菊), 쑥부쟁이, 개미취 종류의 꽃들이 많이 핍니다. 같은 국화과(菊花科)에 속해 있는 구절초를 비롯한 쑥부쟁이와 취 종류의 식물은 식물분류 속()에서 산국속(山菊屬)과 참취 속()으로 나누어집니다. 산국속(山菊屬) 식물은 구절초, 산국(山菊), 감국(甘菊)이 있습니다. 참취속(, Aster) 식물은 쑥부쟁이와 개미취를 비롯한 취 종류의 식물이 여기에 속합니다. 쑥부쟁이속() 식물의 학명(學名-학문의 편의상,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생물의 이름)은 스페인어()Aster yomena(아스타 요메나)입니다. 학명속(學名屬) 첫 번째 단어인 Aster(아스타)는 우리나라 말로 쑥부쟁이속() 또는 개미취속()이라고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韓國屬植物誌)에서는 쑥부쟁이속() 식물과 개미취속() 식물을 참취속(, Aster)로 통일(統一)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쑥부쟁이는 초롱꽃목() 국화과(菊花科) 참취속() 여러해살이식물입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시베리아로 알려져 있습니다. 쑥부쟁이는 다른 이름으로 권영초, 왜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국화과(菊花科) 식물은 지구상에 약 250()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국화과(菊花科) 식물은 구절초 11(), 원예종을 포함한 쑥부쟁이 18(), 개미취 종류 13(), 산국, 감국 2()이 있습니다. 이중 벌개미취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한국 특산종입니다.

이들 품종을 분류해보면 한해살이풀, 여러해살이풀, 관목성(灌木性) 식물도 있습니다. 관목성(灌木性) 식물은 블루베리와 산딸기처럼 줄기가 지표로부터 여러 개가 갈라져 나와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고, 키가 작게 자라라는 나무를 말합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쉽게 구별하려면 꽃이나 잎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먼저 구절초는 쑥부쟁이보다 꽃송이와 꽃잎이 크고 백색입니다. 이에 반해 쑥부쟁이의 꽃송이와 꽃잎은 자주색(紫朱色-파란색과 붉은색의 중간인 짙은 남색과 붉은색이 섞인 색깔)입니다. 미국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섬쑥부쟁이는 꽃송이가 백색이지만 크기가 작습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 꽃잎을 잘 살펴보면 쑥부쟁이는 꽃이 사이가 촘촘합니다. 반대로 구절초는 꽃잎 사이에 약간 틈이 있는 것이 쑥부쟁이와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꽃송이보다 잎으로 구별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구절초 잎은 쑥이나 국화잎과 유사하게 닮았습니다. 반대로 쑥부쟁이 잎은 개망초 잎처럼 길고 폭이 넓거나 좁습니다.

 

쑥부쟁이는 매년 가을철이면 우리나라 산과 들녘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정겨운 야생화입니다. 모든 쑥부쟁이 종류는 햇볕이 잘 들고 부식질(腐植質-식물이나 동물이 미생물에 의하여 분해되어 흙과 섞인 유기물) 많으며, 물 빠짐이 좋은 산이나 들녘의 잘린 땅이나 언덕 또는 산비탈이나 기슭 척박지에서 잘 자랍니다. 햇볕이 잘 들고 보수력(保水力-토양이 수분을 포함하는 힘)이 있는 땅이 좋으며, 생장력이 왕성한 야생화이지만 그늘진 곳은 생육에 적합지 않습니다. 가뭄에는 강한 편이지만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이면 건조한 곳이나 습기가 있는 곳이나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쑥부쟁이의 번식(繁殖) 방법은 종자와 포기나누기, 삽목(揷木-식물의 가지나 잎, 눈 따위를 꺾거나 잘라 흙에 꽂아서 뿌리를 내리게 하여 완전한 개체로 자라게 함)을 이용합니다.

종자를 이용할 때는 가을에 채종(採種-좋은 씨앗을 골라서 받음)하여 다음 해 봄에 뿌리면 쉽게 발아가 됩니다. 포기나누기를 이용할 때는 땅속 뿌리줄기를 캐내서 5~6길이로 잘라 눕혀 땅속에 묻는 뿌리꽂이를 이용합니다. 5깊이로 심으면 꼭지눈이나 곁눈의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서 나는 막눈이 돋아나 활착합니다. 번식은 가을에도 할 수 있으나 이른 봄 싹트기 전이 활착이 잘 되며 15간격으로 심습니다.

 

삽목(揷木)5~6월에 순자르기를 할 때 당년(當年-일이 있는 바로 그해)에 자란 새싹의 끝 쪽 부분을 5길이로 잘라 삽수(揷穗-삽목(揷木)을 하려고 식물체에서 잘라 낸 뿌리나 줄기, )로 이용합니다. 삽수(揷穗)를 자를 때는 가능한 잎과 줄기가 으스러지지 않게 예리한 칼로 잘라야 합니다. 그런 다음 깨끗한 모래나 굵은 모래흙인 화강토(和糠土-화강암 또는 섬록암이 현저한 풍화를 받아서 모래의 상태로 된 흙)에 삽목(揷木)하면 한 달 후에 뿌리가 내립니다.

삽목(揷木)한 묘종(苗種)을 화단이나 꽃밭에 내어다 심으면 키가 작은 상태에서 당년(當年)에 꽃이 피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국화가 식물들은 다른 작물에 비하여 강인(强靭)하고 대부분이 거름을 좋아하므로 원예용 복합비료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퇴비 성분이 많은 원예용 복합비료를 주게 되면 키가 웃자라게 됩니다. 이때는 순자르기로 웃자라는 것을 막아 주고 지나치게 많은 양의 비료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비료는 이른 봄부터 꽃이 피기 직전까지 여러 차례 나누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루로 이루어진 비료보다는 물거름을 한 달에 2~3회 나누어 주게 되면 생육과 꽃이 피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특히 화분에 쑥부쟁이를 재배할 경우, 배양토(培養土-꽃이나 관상수 등의 원예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적합한 흙을 가공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흙) 중에 부엽토(腐葉土-풀이나 나뭇잎 따위가 썩어서 된 흙)를 너무 많이 넣어 식재(植栽-식물을 심는 것)하면 화분(花盆) 안에서 지나치게 뿌리가 왕성한 성장을 하여 식물이 웃자라게 되어 관상가치(觀賞價値-식물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는 것)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반드시 분경(盆景-조그마한 정원)이나 분재(盆栽-화초나 나무 따위를 화분에 심어서 줄기나 가지를 보기 좋게 가꿈) 재배할 때 유기물(有機物)의 배합(配合-서로 일정한 비율로 한데 섞는다)을 적절하게 하여 주어야 합니다. 최고 좋은 방법은 굵은 모래에 잘 부숙(腐熟-썩은)된 부엽토(腐葉土) 등을 10~20% 정도 혼용(混用)하여 심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국화과 식물은 그늘진 음지(陰地)보다는 햇볕이 잘 드는 양지(陽地)를 좋아합니다. 또한 햇볕을 충분하게 받아야 꽃을 잘 피웁니다. 정원에 심을 때는 가능한 건조(乾燥-말라서 물기나 습기가 없는 곳)한 지역에 심고 화분에 재배할 때는 매일 오전 중에 충분하게 관수(灌水-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물을 줌)를 해주어야 합니다. 토양(土壤)이 너무 건조하면 잎이 빨리 말라버리는 원인이 됩니다. 광선(光線-빛의 줄기 즉 햇볕)이 부족하면 생육이 불량해집니다. 쑥부쟁이의 순자르기는 5~7월경에 줄기의 잎 수가 6~7매가 되었을 때 3~4매를 남기고 해줍니다. 순자르기를 2~3회 정도 반복하여서 해주면 줄기에서 잔가지가 많이 생겨 꽃송이 수도 많아지고 웃자라지 않습니다. 물은 초여름에는 1~2일 간격으로 주고 다른 계절에는 3~4일 간격으로 주면 됩니다.

 

땅속 뿌리줄기인 근경(根莖)은 옆으로 기면서 길게 뻗어나가며, 근경에서 무리 지어 곧게 서서 올라온 줄기는 키가 1m 정도 까지 자라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땅속 뿌리줄기에서 처음으로 올라오는 원줄기는 붉은색이지만 점차 자라며 녹색 바탕에 자주색으로 변합니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는 5~6, 폭은 2.5~3.5로 타원 형상 피침형입니다. 잎자루가 길고 잎끝에는 큰 톱니와 털이 있으며 처음 뿌리에서 올라온 떡잎은 꽃이 필 때 떨어집니다. 잎의 겉면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줄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잎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쑥부쟁이의 꽃은 8~10월에 줄기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두상꽃차례(頭狀次例-여러 꽃이 꽃대 끝에 머리 모양으로 뭉쳐나서 마치 한 송이의 꽃처럼 보이는 것)로 여러 송이의 꽃이 달립니다. 설상화(舌狀花-혀 모양을 닮은 꽃) 꽃송이 바깥쪽 꽃잎은 자주색(紫朱色)-연한 보라색입니다. 꽃송이 중앙에 있는 짧은 대롱 모양의 통상화(筒狀花-꽃잎이 서로 붙어 대롱같이 생기고 끝만 조금 갈라진 꽃)는 노란색입니다. 꽃송이 지름은 2.5~3로 구절초꽃보다 작습니다.

총포(總苞-꽃송이를 둘러싸고 있는 아래쪽 부분)는 녹색(綠色)이고, 총포 모양은 반구형(半球形-둥근 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며 총포편(總苞片-꽃송이를 둘러싸서 보호하는 작은 잎)3줄로 배열(配列-일정한 차례나 간격에 따라 죽 벌여 놓음)합니다.

 

쑥부쟁이 열매는 10~11월에 익습니다. 열매는 익어도 종자의 껍질이 갈라지지 않는 수과(瘦果)입니다. 수과(瘦果)의 모양은 난형(卵形-달걀모양)이고 종자의 길이는 약 2.5입니다. 종자 끝에는 붉은색의 털인 관모(冠毛-꽃받침이 변해서 씨방의 맨 끝에 붙은 솜털 같은 것)가 달립니다. 열매에는 길이가 약 0.5정도의 머리털인 관모(冠毛)가 달려 바람에 쉽게 날려갑니다.

 

쑥부쟁이는 봄에 여린 새순이 돋아날 때 자주색(紫朱色-붉은색과 보라색의 중간색)이라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봄에 올라오는 여린 새순이 자주색(紫朱色)이라 하여 다른 말로자채(紫菜-자주색 채소)’라고도 합니다. 쑥부쟁이는 뿌리 부분까지 자주색(紫朱色)을 띠고 있으며 특히 냉이처럼 뿌리 부분이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잎과 줄기 뿌리를 모두 채취하여 냉이처럼 향기로운 향을 품고 있어서 봄나물로 많이 이용합니다.

또한 같은 국화과(菊花科) 식물인 산국(山菊), 감국(甘菊)과 함께 가을철 화단용이나 공원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 까실쑥부쟁이, 쑥부쟁이의 잎과 줄기, 뿌리를 말린 전초(全草)를 산백국(山白菊)이라 하여 한약재로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 가운데 참취속(-Aster) 쑥부쟁이는 원예종인 청화 쑥부쟁이를 비롯하여 약 18()이 있습니다.

가는쑥부쟁이-쑥부쟁이에 비해 잎이 가늘고 톱니가 없습니다. 들녘에서 볼 수 있으며 꽃은 자주색(紫朱色)이고 식물의 키는 약 60입니다.

가새쑥부쟁이-잎은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입니다. 잎끝이 뾰족한 피침형(披針形)이며 밑부분은 좁아져 잎자루처럼 되고 깃꼴로 갈라집니다. 식물의 키는 약 60입니다.

갯쑥부쟁이-잎은 바소꼴로 끝이 둔하고 밑으로 갈수록 좁아집니다. 주로 해안(海岸)가에서 자라며, 식물의 키는 약 30~100입니다.

눈개쑥부쟁이-가지가 옆으로 누워 자라다 곧게 섭니다. 꽃은 푸른빛을 띤 자주색(紫朱色)입니다. 식물의 키는 약 15~25로 우리나라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까실쑥부쟁이-식물 전체가 까슬까슬한 느낌이 있습니다. 산과 들녘에서 자랍니다. 꽃은 자주색(紫朱色) 또는 연한 자주색입니다. 꽃송이의 지름은 약 2입니다. 식물의 키는 약 1m입니다.

큰개쑥부쟁이-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거문도에서 자라며 잎은 어긋나며 끝이 뾰족한 피침형(披針形) 모양이고 꽃은 자주색(紫朱色)입니다. 식물의 키는 30~80입니다.

민쑥부쟁이-잎이 밋밋하고 수평으로 퍼지며 총포편(總苞片-꽃송이를 둘러싸고 있는 잎)은 크고 윗부분이 자줏빛이 도는 것이 다른 쑥부쟁이와 다른 점입니다. 식물의 키는 60~80입니다.

섬쑥부쟁이-잎이 긴 타원형으로 길이가 13~19로 긴 것이 특징입니다. 꽃은 백색이며 우리나라 울릉도 섬에서 자생하는 고유 식물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부지깽이나물이라고도 합니다.

식물의 키는 약 1m까지 자랍니다.

개쑥부쟁이-관모(冠毛-꽃받침이 변해서 씨방의 맨 끝에 붙은 솜털 같은 것)는 백색이거나 붉은데, 중앙의 관상화(冠狀花-꽃잎이 서로 붙어 대롱처럼 생기고 끝만 조금 갈라진 꽃)의 관모(冠毛)는 짧고 설상화(舌狀花-혀꽃)는 긴 것이 특징입니다.

단양쑥부쟁이-두해살이풀로(그해에 싹이 트고 이듬해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뒤 죽는 풀) 첫해엔 15, 둘째 해에는 30~50까지 자랍니다. 충청북도 단양에 자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미국쑥부쟁이-줄기의 아랫부분은 목질화(木質化-식물의 세포벽에 리그닌이 축적되어 나무처럼 단단해지는 현상)해서 거칠거칠하고 털이 많습니다. 줄기는 활처럼 휘어집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인 미국입니다.

리그닌-목재, 대나무, 짚 등 목질화(木質化)된 식물체 속에 20~30% 존재하는 방향족 고분자 화합물.

쑥부쟁이의 꽃말은 인내입니다.

참고 문헌-국립 생물 지원관 생물 다양성 정보, 국립 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다음 백과, 꽃과 나무 사전, 두산백과.

쑥부쟁이잎입니다.
쑥부쟁이잎입니다.
Aster-아스타 꽃잎입니다. 
구절초 꽃잎입니다.

쑥부쟁이는 꽃송이가 산구절초, 구절초, 벌개미취 종류의 품종과 유사하지만, 식물분류에서 산구절초와 구절초는 초롱꽃목, 국화과 감국속 식물입니다. 반대로 쑥부쟁이 종류와 벌개미취 종류는 초롱꽃목, 국화과 참취속(Aster-아스타) 식물입니다. 식물의 잎을 보면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구절초, 울릉국화는 잎이 국화꽃과 유사하게 닮았습니다. 그러나 쑥부쟁이 꽃잎은 Aster-아스타 속 식물인 벌개미취 종류의 잎과 유사하게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