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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시 풍속 명절과 절기.

음력 3월 3일 삼월 삼짇날 풍습과 유래.

by 풀꽃사랑s 2026. 5. 2.

. 음력(陰曆) 33일 삼짇날.

삼짇날은 음력(陰曆) 33일을 가리키는 말. 이날은 설(음력 11), 단오(端午=음력 55), 칠석(七夕=음력 77), 중양절(重陽節=음력 99)처럼 양수(陽數) 겹치는 좋은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짇날은 봄을 알리는 명절(名節)인데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도 하며, 삼월삼질, 삼짓(삼짇날의 준말), 삼샛 날 또는 여자(女子)의 날이라고도 합니다. 한자어(漢字語)로는 삼중일(三重日), 삼진일(三辰日), 중삼일(重三日), 상제일(上除日), 답청절(踏靑節), 계음일(禊飮日) 이라고도 합니다. 또 강남(江南)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나오기 시작하는 날이라 하여 뱀 ()’자를 넣어서 상사일(上巳日), 원사일(元巳日)이라고도 합니다.

답청절(踏靑節)은 삼월 삼짇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는 날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계음일(禊飮日)삼짇날을 달리 부르는 말이며, 이날 액운(厄運)을 떨어버리기 위하여 물가에서 제사(祭祀)를 지내고 먹고 마시며 노는 풍습(風習)이 있는 데서 유래(由來)한 말입니다. 고려시대(高麗時代)에 삼짇날은 원정(元正=음력 11), 상원(上元=정월대보름, 음력 115), 상사일(上巳日=음력 33일 삼짇날), 한식(寒食=양력 45~6), 단오(端午=음력 55), 추석(秋夕=음력 815), 중구일(重九日=음력 99), 팔관회(八關會=음력 10), 동지(冬至=양력 1221~22)와 함께 9대 속절(俗節=명절)의 하나였습니다.

양수(陽數)33번 겹쳐서 길일(吉日)로 여기는 삼짇날은 파릇파릇하게 풀이 돋아나고 꽃들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해집니다. 그래서 이날은 봄에 걸맞은 각종 민속(民俗)놀이와 세시풍속(歲時風俗)을 행해지며, 여러 음식(飮食)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또 옛날 고구려(高句麗)에서는 낙랑원(樂浪原)에서 수렵(狩獵=총이나 활로 산이나 들에서 짐승을 잡는 일)하였고, 신라(新羅)에서는 불계(祓禊=신에게 빌어 재액을 떨어버림)를 행했으며, 고려(高麗) 때는 답청(踏靑), 조선시대(朝鮮時代)에는 이날 조정(朝廷)에서 기로회(耆老會=고려시대, 나이가 많아 벼슬에서 물러난 선비들이 만든 모임), 교외(郊外=도시에 인접하여 있는 곳)에서, 갖기도 했습니다.

음력(陰曆) 99일 중구일(重九日)에 강남(江南) 갔던 제비가 옛집을 찾아와서 추녀 밑에 집을 짓고 새끼를 치며, 나비도 날아듭니다. 마른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고 산과 들녘의 초목(草木)들은 연두색(軟豆色) 신록(新綠)이 푸르름을 더하고, 붉은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음력(陰曆) 삼짇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산으로 놀러 가는데, 이를 화류(花柳) 놀이라고 합니다. 화류(花柳) 놀이=화창한 봄날 꽃이 필 무렵에, 남녀노소가 경치 좋은 산과 들에 음식을 준비해 가서 하루를 즐겁게 노는 일.

화류(花柳) 놀이를 지방(地方)에 따라서는 화전(花煎)놀이, 꽃놀이, 또는 꽃 다림이라고 하며, 대개 늙은이는 늙은이들끼리, 젊은이는 젊은이들끼리, 부인(婦人=결혼한 기혼 여성)들은 부인(婦人)들끼리 무리를 지어 가서 화전(花煎)을 비롯한 음식(飮食)들을 먹고 하루를 즐깁니다. 화전(花煎)=우리나라 전통 음식으로, 찹쌀가루 반죽에 꽃을 부쳐 기름에 부친 떡입니다. 주로 봄철에는 진달래꽃, 여름에는 장미꽃, 가을에는 국화(菊花) 등 계절의 꽃을 사용하여 빚은 떡입니다. 옛날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화전(花煎)은 삼월 삼짇날과 같은 세시풍속(歲時風俗)에 따라 빚어서 먹는 떡으로 알려져 있으며, 궁중에서도 화전(花煎)놀이를 하며 즐겼다고 합니다. 화전(花煎)은 다른 말로 꽃부꾸미’, ‘꽃지 짐이라고도 합니다.

옛 고시조(古時調)낙양(洛陽) 삼월시(三月時)에 곳곳이 화류(花柳)로다. 만성춘광(萬城春光)이 그림에 들었어라. 아마도 당우세계(唐虞世界)를 다시 본 듯하여라라고, 읊은 한시(漢詩)가 있습니다. 불교(佛敎)를 믿는 사람들은 이날 사찰(寺刹=)에 가서 부처님께 공양(供養)드리기도 합니다.

만성춘광(萬城春光)은 중국 시조인 이정보(李鼎輔)의 작품에서 나오는 표현입니다. 이 시조는 낙양(洛陽)이라는 지역의 삼월시(三月時)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낙양(洛陽)=중국 하남성(河南省)에 있는 옛 서울을 가리키는 지명입니다.

삼월시(三月時)=춘삼월(春三月)을 의미합니다.

화류(花柳)로다.=꽃과 버들이 늘어지는 모습을 묘사한 표현입니다.

만성춘광(萬城春光)=낙양성(洛陽省)에 가득한 봄기운을 의미합니다.

당우세계(唐虞世界)=요순(堯舜) 세상, 태평(太平) 세상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당우(唐虞)는 중국 고대의 임금인 도당씨(陶唐氏) ()와 유우씨(有虞氏) ()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3월을 노래한 사친가(思親歌)에 다음과 같은 노래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연자(燕子=제빗과에 속한 새)는 날아들어 옛집을 찾아오고,

호접(胡蝶=나비), 은 분분하여 구색을 자랑한다.

백마금편(白馬金鞭=흰말에 금 채찍) 소년들은 화류춘풍(花柳春風=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날 버들가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긴다)

흥을 겨워

쌍을 지어 노닐 적에 산화작작(山花灼灼=산에 핀 꽃이 화려하고 아름답게 피었다)

난만개(爛漫開=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움을 뽐낸다).

슬프도다, 세월(歲月)이여 애오생지(哀吾生之=슬프도다, 내 삶이여) 가린 하나,

탄광음지(嘆光陰之=세월을 한탄한다) 여류로다.

슬프도다, 우리 부모(父母) 답청절(踏靑節)을 모르시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조선(朝鮮) 중엽 이후에는 많은 유생(儒生)이 삼월(三月) 삼짇날에 시제(時祭=철마다 지내는 종묘의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朝鮮時代)인 세종(世宗) 11(1492) 고려(高麗)에서는 중국(中國) ()나라의 법()을 본받아 음력(陰曆) 3 3, 9 9일을 영절(令節=좋은 시절이나 계절)로 정()하고 문무(文武=학문과 무예를 이르는 말) 대소 관원(官員)들과 일반 백성(百姓)에게 이르기까지 모두 마음대로 즐기게 했습니다. 음력(陰曆) 3 3일은 원야(原野=개척하지 않은 들)에서 노니는데 이를 답청(踏靑)이라고 하고, 음력(陰曆) 9 9일은 산봉우리에 올랐는데 이를 등고(登高=높은 곳에 오름)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태평성시(太平盛時)를 즐기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라는 기록(記錄)이 있습니다.  오늘이야말로 선비는 학교(學校)에서 노래하고 농부(農夫)는 들에서 노래하여 태평(太平=나라나 세상이 안정되어 걱정 없고 평안한 상태)을 즐겨 하기에 알맞을 때입니다. 성상(聖上=살아 있는 자기 나라의 임금을 높여 부르는 말)께서 밝게 살피소서라는 말로 봐서 상하(上下) 귀천(貴賤) 없이 위로는 임금에서부터 아래로는 백성(百姓)에게 이르기까지 함께 더불어 즐긴 날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진달래꽃 명소는 서구 와룡산 용미봉(龍尾峰)과 달성군 비슬산입니다. 특히 와룡산 용미봉 진달래는 비슬산보다 약 30일 이상 꽃이 일찍 핍니다. 사진은 서구 와룡산 용미봉(龍尾峰) 진달래 군락지에서 2026.3.28.일 촬영했습니다.

(1). 음력(陰曆) 33일 삼짇날에 즐기는 민속(民俗)놀이.

만물(萬物)이 새롭게 태어나는 봄에는 다양한 놀이와 행사(行事)들이 펼쳐집니다. 매년(每年) 3월이 되면 여자(女子)아이들은 물 곳(물렁대) 풀을 뜯어서 대나무 쪽에다 풀 끄트머리를 실로 매고, 머리를 땋아 가느다란 나무로 쪽을 찌고, 헝겊 조각으로 노랑 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만들어 입혀서 각시(조그맣게 색시 모양으로 만든 여자 인형) 모양의 인형(人形)을 만듭니다. , 이불, 베게, 병풍(屛風)을 차려놓고 인형 놀이를 하는데, 이것을 각시놀음이라고 합니다. 사내아이들은 나뭇가지에 물이 오를 때쯤 되면, 버드나무나 미루나무 가지를 꺾어 비틀어서 뽑아 속 뼈는 내버리고 껍질로 피리를 만들어 불고 다니면서 놉니다. 북한(北韓) 함경북도(咸鏡北道) 북청(北靑) 지역(地域)에서는 앵앵 울어라, 너의! 어미 죽어서, 부모(父母)가 왔다, 앵앵 울어라.”라고 노래 불렀으며, 경상북도(慶尙北道) 울진(蔚珍) 지역에서는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어머니는 소금 맞이하러 갔다가 소금물에 빠져 죽었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피리를 불면서 놉니다.

이때를 전후(前後)하여 경로회(敬老會)를 베풀어 노인(老人)을 모시고 음식(飮食)을 대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보면, 강원도(江原道) 강릉(江陵) 풍속(風俗)에 노인(老人)을 공경(恭敬)하여 매년(每年) 좋은 계절(季節)을 당하면, 70세 이상의 노인(老人)들을 청해서 명승지(名勝地)로 모셔서 위로(慰勞)합니다. 이를 청춘경로회(靑春敬老會)라고 합니다. 비록 신분(身分)이 천한 사람일지라도 70세가 된 사람은 모두 모임에 나오도록 했습니다. 또 삼짇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한량(閑良=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들이 활터에 모여 편을 짜 궁술회(弓術會=활쏘기대회)를 열어서 하루를 즐깁니다. 활을 쏠 때는 기생(妓生)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한량(閑良)들 뒤에 나란히 서서 소리를 하여 활 쏘는 이의 기운을 북돋워 줍니다. 그리고 화살 다섯 개가 과녁에 바로 맞으면 기생(妓生)들은 북을 울리고 지하자 지화자…….”라는 소리를 하면서 한바탕 춤을 춥니다. , 수탉을 싸움 붙여 닭쌈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삼월(三月) 삼짇날 겨우내 집 안에 있던 여자(女子)들은 음식(飮食)을 준비하여 오랜만에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나가 진달래꽃을 따면서 화전(花煎)놀이를 즐깁니다. 이날의 여흥(驪興)으로 꽃쌈도 하고 꽃 단 치기도 끼리끼리 즐기며 젊은 처녀(處女)들은 화전(花煎)을 두고 각각 가사(歌辭)를 지어서 좌상노인(座上老人=앉은 자리에서 또는 어떤 집단에서 제일 어른 되는 사람)의 평을 받고 장원(壯元)도 뽑습니다. 성원(成員=어떤 사회나 단체 또는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 전체가 돌아가면서 가사(歌辭) 한 구절(句節)씩 불러서 장편가사(長篇歌辭)인 화수가(花酬歌=한국의 전통적인 봄맞이 노래로 화전놀이<꽃달임>를 주제로 한 규방가사입니다.)를 짓는다. 또 삼월(三月) 삼짇날 선비들은 정원(庭園)의 곡수(曲水=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자기 앞으로 떠내려올 때까지 시를 읊던 곡수연(曲水宴=예전에, 인공으로 흐르게 한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으며 술을 마시는 놀이를 이르던 말)이란 운치 있는 놀이를 즐겼습니다.

(2). 음력(陰曆) 33일 삼짇날 즐겨 먹었던 절식(節食).

음력(陰曆) 33일 삼짇날 무렵이면 봄기운이 왕성(旺盛)하고 흥()이 저절로 나, 사람들은 산과 들로 몰려 나가 화전(花煎)과 수면(水麵)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즐깁니다. 홍석모(洪錫謨)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삼짇날 진달래꽃을 따다가 찹쌀가루에 반죽, 둥근 떡을 빚어서 참기름을 발라가면서 둥글게 지져 먹으니, 이것을 화전(花煎)’이라고 합니다. 또 녹두 가루를 반죽한 다음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五味子) 물에 넣고, 여기에 꿀과 잣을 첨가하여 먹으니, 이것을 화면(花麵)’이라고 합니다. 이밖에 진달래꽃을 따다가 녹두 가루와 섞은 다음 반죽을 하여 만들기도 하며, 녹두 가루에 붉은색 물을 들여 그것을 꿀물에 띄운 이들 두 가지 음식 모두를 수면(水麵)’이라고 하는데, 이 수면(水麵)이 시절음식(時節飮食)으로, 제사상(祭祀床)에도 오른다는 기록(記錄)이 있습니다. 또 녹두 가루로 국수를 만들어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삼짇날 각 가정(家庭)에서는 봄철 여러 가지 다양한 떡을 빚어서 먹습니다. 먼저 흰떡을 빚어서 방울 모양으로 만들어 속에 팥을 넣고, 떡에다 다섯 가지 색깔로 물을 들인 다음, 이 다섯 개를 이어 구슬처럼 꿰어 빚습니다. 작은 것은 다섯 개씩이고 큰 것은, 세 개씩으로 하는데 이것을 산병(散餠=산 떡, 곱 장떡)’이라고 합니다. 또 찹쌀과 송기(松肌=소나무의 속껍질) 그리고 쑥을 넣어서 떡을 하는데, 이 떡이 환병(環餠=고리 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삼짇날에는 여리고 부드러운 쑥잎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쪄서 떡을 만들어 먹으니, 이것을 쑥떡이라고 합니다. ‘송사(宋史=중국 남북조 시대, 송나라의 정사)에 의하면, “고려(高麗)에서는 상사일(上巳日=음력 33일 삼짇날)에 쑥떡을 제일 맛있는 음식(飮食)으로 친다고하였고, 동월(董越)조선부(朝鮮賦)’에 의하면, 음력(陰曆) 33일 삼짇날 쑥잎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쪄서 떡을 빚는데, 이것을 쑥떡이라고 하였으며, 중국(中國)에는 없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옛날부터 봄철에 즐겨 마시는 술로, 각 가정(家庭)에서는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술을 빚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명(有名)하게 알려진 대표적(代表的)인 민속주(民俗酒)는 소면주(小麪酒), 두견주(杜鵑酒), 송순주(松筍酒), 과하주(過夏酒)가 있습니다. 또 지역별(地域別)로 유명(有名)하게 알려진 민속주(民俗酒)는 관서지방(關西地方=현재 평안남도와 평안북도)에서는 감홍로(甘紅露), 벽향주(碧香酒)가 있고, 해서지방(海西地方=현재 서해도<西海島>, 황해도. 풍해도<豐海道>)에는 이강주(李薑酒)가 있습니다. 또 호남지방(湖南地方=현재 전라남북도)에서는 죽력고(竹瀝膏), 계호서지방(湖西地方=현재 충청남북도)의 노산춘(魯山春), 서향로(瑞香露)가 유명(有名)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마주(四馬酒)는 넷째 오일(午日=말날), 거듭 빚은 술이므로 이렇게 부르는데 이 술은 한 해가 지나도 맛과 향기(香氣)가 변()하지 않기로 유명(有名)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3). 우리나라 전통(傳統) 민속주(民俗酒) 특징.

. 소면주(小麪酒)는 전통적(傳統的)인 봄철에 마시는 술 중 하나입니다. 이 술은 녹두 가루를 반죽하여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五味子) 물에 넣고, 꿀을 타고 잣을 넣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삼짇날(음력 33)과 같은 봄날의 특별한 날에 각 가정(家庭)에서 여러 가지 술을 빚는 전통(傳統)이 있는데, 소면주(小麪酒)도 그중 하나로 유명(有名)합니다. 이 술은 한 해가 지나도 맛과 향()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有名)하다고 합니다. 삼짇날에는 화전(花煎)과 함께 소면주(小麪酒)를 즐기는 것이 전통적(傳統的)인 풍습(風習) 중 하나입니다.

. 두견주(杜鵑酒)는 청주(淸酒)에 진달래꽃을 담가 적셔서 빚는 전통적(傳統的)인 우리나라 술입니다. 진달래꽃을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므로 이 술을 두견주(杜鵑酒)라고 부릅니다. 특히 충청남도(忠淸南道) 당진시(唐津市) 면천면(沔川面)에서 빚는 두견주(杜鵑酒)는 아주 유명(有名)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두견주(杜鵑酒)를 빚는 방법은 고려시대(高麗時代)부터 전해져 내려오는데, 마을 뒷산의 진달래꽃잎을 그늘에 말린 다음 찹쌀떡에 버무려 우물물로 100일간 걸쳐 빚은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견주(杜鵑酒)는 과거에 요통(腰痛), 진통(鎭痛), 해열(解熱), 각연증(脚軟症=다리의 힘이 없어 보행이 곤란한 증세), 류머티즘 등의 치료(治療) ()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삼월(三月) 삼짇날의 절기주(節氣酒)로도 유명(有名)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두견주(杜鵑酒)를 빚을 때는 진달래꽃의 꽃술에 있는, ‘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성분(毒成分)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두견주(杜鵑酒)는 전통(傳統) 민속주(民俗酒) 제조(製造) 기능(技能)을 보존(保存)하고 전승(傳承)하기 위해 1986년에 국가무형문화재(國家無形文化財)로 지정되었습니다. 연분홍(軟粉紅) 진달래꽃의 아름다운 색()과 향()을 담은 두견주(杜鵑酒)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술로, 오랜 역사(歷史)와 전통(傳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봄날의 따듯한 햇살과 함께 즐기기에 아주 좋은 술입니다.

. 송순주(松筍酒)는 소나무의 햇순을 넣어 빚는 전통적(傳統的)인 우리나라 술입니다. 특히 송순주(松筍酒)는 솔잎이 나기 전 연한 새순()을 소나무 가지마다 맨 끝에서 꺾어서 하루 정도 물에 담가 송진(松津)을 빼준 후 사용합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말린 다음, 담금술(25~30)을 부어 100일 동안 숙성(熟成)한 후 채로 거르면 송순주(松筍酒)가 완성됩니다. 기호(嗜好)에 따라 설탕이나 탄산수(炭酸水)로 희석(稀釋)해서 마실 수도 있습니다. 송순주(松筍酒)는 노인(老人)의 기력(氣力)을 돋우고 치료하는 데 효과(效果)가 있다고 합니다. 봄철의 시절주(時節酒)로도 유명(有名)하며 솔향(松香)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 과하주(過夏酒)는 정제(精製)된 미주(米酒) 청주(淸酒)에 증류식(蒸溜式) 소주(燒酒=주정 희석액)를 추가하여 주정(酒精)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빚습니다. 여름을 날 수 있는 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소주(燒酒)는 독하고 약주(藥酒)는 알코올 도수(到數)가 낮아 변질되기 쉬우므로 고안(考案)된 술입니다. 조선(朝鮮) 초기(初期)부터 서울에서 유명(有名)했던 술로 여러 문헌(文獻)에 기록(記錄)이 남아 있습니다. 경상북도(慶尙北道) 김천(金泉)지방(地方)의 과하주(過夏酒)도 유명(有名)한데, 이것은 과하천(過夏泉)의 물로 술을 빚었기 때문에 과하주(過夏酒)라고 합니다.

경상북도(慶尙北道) 김천(金泉)의 과하주(過夏酒)는 다른 지방(地方)에서 빚은 과하주(過夏酒)와는 다르게 술을 빚고 있습니다. 과하주(過夏酒)는 여름을 넘길 수 있는 술로 유명(有名)하며, 16() 약주(藥酒)45도 증류소주(蒸溜 燒酒)와 섞어 숙성(熟成)하는 방법으로 빚습니다. 이렇게 술을 빚는 방식(方式)은 과하주(過夏酒)를 명실상부(名實相符=이름과 실상이 꼭 맞음)하게 여름에 강한 술로 만들어 줍니다. 누룩으로 빚은 약주(藥酒)20()가 넘는 것을 뽑기가 어렵지만, 과하주(過夏酒)는 변질되지 않는 약주(藥酒)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특히 과하주(過夏酒)는 날씨가 무더운 한여름 김천(金泉)을 찾으면 빠질 수 없는 술 중 하나입니다.

. 감홍로(甘紅露)는 우리나라 전통(傳統) 약주(藥酒) 중 하나입니다. 이 술은 소주(燒酒)에 한약재(韓藥材)를 넣어, 한약재(韓藥材)의 성분(成分)이 우러나게 하여 마시는 술로, 미각(味覺), 시각(視覺), 후각(嗅覺)을 만족(滿足)시키는 특별(特別)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홍로(甘紅露)의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은 단맛을 의미합니다.

() 은 붉은색을 의미합니다.

() 는 증류(蒸溜)된 술이 항아리 속에서 이슬처럼 맺힌다는 뜻입니다.

감홍로(甘紅露)는 증류(蒸溜)된 소주(燒酒)에 용안육(龍眼肉=용안의 열매), 계피(桂皮), 진피(陳皮=익어서 오래 묵은 귤껍질을 말린 것), 생강(生薑), 정향(丁香=말린 정향나무 꽃봉오리), 감초(甘草), 지초(芝草=지칫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7가지 한약재(韓藥材)를 넣고 침출(浸出)하여 빚습니다. 특히 감홍로(甘紅露)는 특별(特別)한 향()과 맛이 유명(有名)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감홍로(甘紅露)는 술을 빚는 방법이 다양한데 계핏가루와 설탕 가루를 넣고 만드는 것은 계당주(桂糖酒)라고도 합니다. 감홍로(甘紅露)와 같은 방법으로 빚어지는 다른 술에는 장미로(薔薇露), 매화로(梅花露), 감국로(甘菊露), 생강로(生薑露), 인삼로(人蔘露), 산사로(山査露), 서소로(書疏露) 등과 같은 이름이 붙기도 합니다. 감홍로(甘紅露)는 속까지 따뜻하게 해준다고 하며, 한약재(韓藥材)로 빚는 술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 벽향주(碧香酒)는 조선시대(朝鮮時代) 양반(兩班) 사회(社會)에서 널리 알려진 대표적(代表的)인 청주(淸酒)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전통주(傳統酒)에 비해 단맛이 적으며, 알코올 도수(度數)13~15% 정도입니다. 조선왕조(朝鮮王朝) 전기(前期)1459년경에 어의(御醫) 전순(轉瞬) 의가 지은 요리책(料理冊)이자 농업책(農業冊)으로, 현존(現存)하는 요리책(料理冊) 중에서 가장 오래된 산가요록(山家要錄)에는 밑술과 덧술 모두 죽을 쑤어 술을 빚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산가요록(山家要錄)에는 229가지의 조리법(調理法)을 수록(收錄)하고 있으며, , , , , 과자, 두부 요리(料理) 등 다양한 요리법(料理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벽향주(碧香酒)는 멥쌀로 덧술을 더하여 빚는 술로, 여러 가지 빚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멥쌀과 찹쌀을 같이 사용하거나, 3차 담금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평안도(平安道)의 명주(銘酒)로도 전해지는 벽향주(碧香酒)는 맑고 향기(香氣)로운 술로 유명(有名)합니다.

. 이강주(李薑酒)는 조선시대(朝鮮時代) 3대 명주(銘酒) 중 하나로, 전통(傳統) 소주(燒酒)에 배와 생강(生薑)을 넣어 만든 고급(高級) 약소주(藥燒酒)입니다. 이 술은 고두밥으로 약주(藥酒)를 빚은 다음 증류(蒸溜)하여 내린 소주(燒酒)에 배, 생강(生薑), 강황(薑黃), 계피(桂皮), 꿀을 넣어 숙성(熟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강황(薑黃)을 넣는 것은 이강주(李薑酒)만의 독특한 특징(特徵)이며, 술을 마신 후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는 효과(效果)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강주(李薑酒)는 청량감(淸凉感)이 뛰어난 배가 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생강(生薑)과 계피(桂皮)는 알싸한 맛을 더해 줍니다. 이강주(李薑酒)19()25() 두 가지 도수(度數)로 제공(提供)되며, 육류(肉類) 요리(料理)와 특히 잘 어울립니다. 기름진 음식(飮食)을 곁들일 때 깔끔하게 넘어가는 맛이 특징이며, 칵테일이나 샤베트(sherbet) 등 다양한 방식(方式)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와룡산 용미봉(龍尾峰)에서 만난 할미꽃입니다. 제가 유년 시절에만 해도 이 할미꽃을 야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점점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 죽력고(竹瀝膏)는 전라도(全羅道) 지역(地域)의 전통(傳統) 증류식(蒸溜式) 소주(燒酒), 대나무에서 추출(抽出)한 진액(津液)인 죽력(竹瀝=푸른 대쪽을 불에 구워서 받은 진액)을 넣고 증류(蒸溜)해서 얻는 술이며 전반적(全般的)으로 연한 갈색(褐色)과 연노랑의 색감(色感)을 띱니다. 또한 은은하고 쏠쏠한 대나무 특유(特有)의 상쾌한 향()과 맛이 나는 것이 특징(特徵)입니다. 또 약간의 위스키와 같은 술의 맛과 향()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죽력고(竹瀝膏)를 빚는 과정은 매우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대나무에 불을 쬐어 죽력(竹瀝)을 추출(抽出)하고, 여기에 솔잎, 창포(菖蒲) 등 다양한 약재(藥材)와 섞어 증류(蒸溜)하는, 방식(方式)으로 빚는 높은 도수(度數)의 술입니다. 이 술은 특품(特品) 술로 분류(分類)되며, 단순히 보다는 ()’으로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죽력고(竹瀝膏)는 도수(度數)32()로 비교적 높은 술로, 첫맛은 강렬하게 다가오지만 뒷맛은 매우 부드럽게 넘어가는 술입니다. 이 술은 스트레이트(술을 얼음 없이 그대로 마신다)로 마시거나 칵테일(술과 여러 종류의 음료, 첨가물 등을 섞어 만든 혼합주)로 즐길 수 있으며, 국물이 짜지 않은 전골이나 해산물(海産物), 달콤한 단맛이 도는 떡갈비와 같은 안주(按酒)와 잘 어울립니다. 또한 감홍로(甘紅露), 죽력고(竹瀝膏), 이강주(李薑酒)와 함께 조선시대(朝鮮時代) 3대 명주(銘酒)로 알려져 있으며, 약주(藥酒)로도 유명(有名)하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계당주(桂當酒)는 전통적(傳統的)인 우리나라의 약용주(藥用酒), 주로 계피(桂皮)와 당귀(當歸)를 소주(燒酒)에 넣어 빚은 술입니다. 이 술은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빚은 술)로 분류되며, 약용(藥用)으로도 사용하곤 합니다. 계피(桂皮)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消化)를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效能)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계당주(桂當酒)는 봄철에 먹는 전통(傳統) 술 중 하나로, 다양한 종류의 술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음식(飮食) 문화(文化)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계피(桂皮)와 당귀(當歸)를 소주(燒酒)에 넣어 빚은 술은 계당주(桂當酒), 계피(桂皮)와 꿀을 소주(燒酒)에 넣어 빚은 술은 계당주(桂糖酒)라고 합니다.

. 참고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빚은 술)는 집에서 빚는 전통적(傳統的)인 우리나라 술입니다. 이 술은 전분(澱粉)을 당()으로, 그리고 당()을 알코올로 발효(醱酵)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이 한 번만 이루어지면 단발효(單醱酵)’라 하고, 여러 번 반복하면 복발효(複醱酵)’라고 합니다. 가양주(家釀酒)는 단양주(單釀酒), 이양주(異釀酒), 삼양주(三釀酒) 등으로 나뉘며, 이렇게 술을 빚는 횟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양주(單釀酒) 는 한 번 빚은 술이고, 주로 여름에 빨리 빚어서 빨리 마시기 때문에 주로 여름철에 많이 빚는 술입니다. 이양주(異釀酒)는 두 번 빚어 만든 술로 입에 머금으면 목으로 넘기기가 아쉬울 만큼 깊고 그윽한 맛을 지닌 술입니다. 단양주(單釀酒)보다 당연히 맛이 더 좋고, 한 달 이상 발효(醱酵)시켜야 제맛을 냅니다. 여름철에는 쉽게 변질(변질)되므로 주로 가을과 겨울에 많이 빚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술이 익으면 즐겨 마십니다.

삼양주(三釀酒)는 세 번 빚은 전통(傳統)술로, 밑술에 덧술을 두 번 더하여 빚습니다. 가양주(家釀酒)는 우리나라 전통주(傳統酒) 중 상당수(相當數)를 차지하며, 역사적(歷史的)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양주(家釀酒)가 우리 조상(祖上)들의 삶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으나,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동안 많은 가양주(家釀酒) 문화(文化)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통(傳統) 가양주(家釀酒)를 복원(復原)하고, 지역 특산주(特産酒)를 개발하는 등 가양주(家釀酒) 문화(文化)가 부활(復活)하고 있습니다.

. 노산춘(魯山春)은 멥쌀로 덧술(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하여 밑술에 넣는 술밑이나 술밥, 곡물, , 누룩을 혼합하여 만든다) 하여 빚는 전통(傳統) 술입니다. 주로 봄에 마시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3월의 명주(銘酒)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빚는 방법은 멥쌀과 찹쌀을 사용하여 특별(特別)한 방법으로 발효(醱酵)시켜 빚습니다. 또한 노산춘(魯山春)은 충청도(忠淸道) 지방(地方)의 향토주(鄕土酒)로 잘 알려져 있으며, 조선(朝鮮) 중기(中期)의 선략장군(宣略將軍) 노세신(盧世新)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산춘(魯山春)은 노세신(盧世新) 장군(將軍)의 공덕(功德)을 기리며 그의 호()인 노산(魯山)()’ 자를 붙여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서향로(瑞香露)는 우리나라 전통적(傳統的)인 봄철 술 중 하나입니다. 이 술은 특히 음력(陰曆) 삼월(三月) 삼짇날에 각 가정(家庭)에서 빚는 여러 가지 술 중 하나로, 호서지방(湖西地方=충청도 지방)에서 유명(有名)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짇날은 음력(陰曆) 33일로, 봄을 맞이하여 다양한 놀이와 풍속(風俗)이 집중되는 날입니다, 이날에는 화전(花煎), 쑥떡과 같은 봄철 음식(飮食)을 즐기며, 서향로(瑞香露)로 와 같은 술도 함께 빚어 먹는 전통(傳統)이 있습니다.

서향로(瑞香露)로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봄의 향기가 나는 이슬을 뜻하고 있으며, 봄의 정취(情趣)를 담은 술로 여겨집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봄철에는 각자의 전통(傳統)에 따라 다양한 술을 빚어서 즐겨 마십니다. 이렇게 빚어지는 술들은 각 지역(地域)의 문화(文化)와 역사(歷史)를 반영하며, 봄의 도래(渡來)를 축하(祝賀)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향로(瑞香露)와 같은 전통(傳統) 술은 우리나라의 세시풍속(歲時風俗)과 밀접(密接)한 관련이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 전통(傳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사마주(四馬酒)는 새해에 오일(午日=말날)마다 네 번을 거듭 빚어서 봄을 지내며 익힌 술입니다. 이 술은 해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有名)합니다. 사마주(四馬酒)는 전통적(傳統的)인 우리나라의 계절(季節) 풍습(風習)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음력(陰曆) 33일 삼짇날과 관련된 다양한 음식(飮食)과 행사(行事)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삼짇날은 봄을 맞이하여 자연(自然)을 즐기고, 다양한 놀이와 음식(飮食)을 통해 계절(季節)의 변화(變化)를 기념(記念)하는 날입니다.

(4). 음력(陰曆) 삼월(三月) 삼짇날을 보내는 우리나라 지역(地域) 풍속(風俗).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충청북도(忠淸北道) 진천(鎭川) 풍속(風俗)33일부터 48일까지 여자(女子)들이 무당(巫堂)을 데리고 우담(牛潭=장소)의 동서(東西=동쪽과 서쪽) 용왕당(龍王堂=용의 왕을 모시는 신당) 및 삼신당(三神堂=삼신을 모시는 신당)으로 가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 행렬이 끊어지지 않고 사방(四方)의 여인(女人)들이 모두 와서 기원(祈願)하므로 사람들이 보기에 시장(市場)을 이룬 것같이 일 년(一年) 내내 들끓었다.”라고 기록(記錄)하고 있습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제주도(濟州道) 풍속(風俗)에 매년(每年) 봄철이면 남녀(男女)들이 광양당(廣壤堂), 차귀당(遮歸堂)으로 운집(雲集=구름처럼 모인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육(酒肉=술과 고기)을 갖추어 신()에게 제사(祭祀)를 지낸다고 하였습니다. 또 그곳에 뱀, 독사, 지네 따위가 많으며 만일 회색(灰色)의 뱀을 보면 차귀신(遮歸神)이라 하여 금기(禁忌)하고 죽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경상북도(慶尙北道) 고령군(高靈郡)과 문경시(聞慶市)에서는 음력(陰曆) 3월의 첫 뱀 날이 발달하여 삼짇날이 되었다.”라는 속설(俗說)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시(慶州市) 월성(月城)에서는 쑥으로 만든 음식(飮食)을 먹으면 그해 뱀에게 물리지 않는다고 하고, 경상북도(慶尙北道) 칠곡군(漆谷郡)에서는 이날 호박을 심으면 잘 된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대구광역시(大邱廣域市) 달성군(達城君), 군위군(軍威郡), 경상북도(慶尙北道) 의성군(義城郡), 영덕군(盈德郡)에서는 이날 된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 하며, 경상북도(慶尙北道) 청도군(淸道郡), 칠곡군(漆谷郡), 금릉군(錦陵君), 문경시(聞慶市)에서는 농사(農事)를 짓기 전의 마지막 놀이기 때문에 며느리들이 울타리를 붙들고 운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경상북도(慶尙北道) 구미시(龜尾市)와 선산군(善山郡)과 대구광역시(大邱廣域市) 달성군(達城君)에서는 나비를 보고 한해의 운()을 점치기도 하는데, 흰나비를 보면 상복(喪服=상중에 상제가 입는 예복)을 입게 된다고 하여 불길하며, 노랑나비나 호랑나비를 먼저 보면 그해 운수(運數)가 좋다고 여겼습니다. 삼짇날 약물(藥物)을 마시면 연중(年中) 무병(無病)하고 평소에 하지 못하던 집안의 보수(補修) 작업(作業)을 해도 무탈(無頉)하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또 삼짇날에는 동면(冬眠)하던 뱀도 나오는데 경상북도(慶尙北道) 의성군(義城郡)에서는 이날 뱀을 보면 썩은 새끼라 부르는 금기(禁忌)가 있을 정도로 이날 뱀을 보면 좋지 않다는 속설(俗說)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대구광역시(大邱廣域市) 달성군(達城君)에서는 이날 뱀을 보면 운수(運數)가 길()하다고 하는 속설(俗說)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慶尙北道) 영천시(永川市)에서는 농사(農事)가 잘되게 춘경제(春耕祭)를 지내며, 대구광역시(大邱廣域市) 달성군(達城君)에서는 그해의 길흉(吉凶)을 점치며, 동쪽으로 흐르는 냇물에 겨울 동안 묵은 때를 씻고, 교외(郊外)로 나가 청유(淸遊)를 즐기며 가정(家庭)에서는 화전(花煎)과 화주(花酒)를 빚어서 조상(祖上)에게 고사(告祀)를 지냅니다. 이날 여자(女子)들은 진달래꽃을 꺾어 조상(祖上)단지 앞에 꽂아두고 농사(農事)의 풍년(豊年)과 해충(害蟲)의 예방(豫防)을 빌기도 했습니다. 삼짇날을 고비로 앞으로 고된 농사(農事)일에 부대낄 것을 생각하니 슬퍼서 젊은 며느리들이 울타리를 잡고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상남도(慶尙南道) 함양군(咸陽郡), 거창군(居昌郡), 합천군(陜川郡)에서는 이날 용왕(龍王)먹이기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또 거창군(居昌郡)에서는 삼짇날에 바람이 불면 그해 대마(大麻) 농사(農事)가 잘된다고 합니다.

용왕(龍王)먹이기를 강조한다라는 표현(表現)은 경상남도(慶尙南道) 함양군(咸陽郡), 거창군(居昌郡), 합천군(陜川郡) 지역(地域)에서 음력(陰曆) 3월 삼짇날을 특별(特別)히 중요시하는 전통적(傳統的)인 의례(儀禮)나 행사(行事)를 의미합니다. 용왕(龍王)먹이기는 가정(家庭)의 평안(平安)과 가족(家族) 구성원(構成員)의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기원(祈願)하는 의식(儀式)으로 용왕(龍王)에게 제사(祭祀)를 지내는 것입니다. 이는 물을 다스리는 신()인 용왕(龍王)에게 한 해 동안의 풍년(豊年)과 가정(家庭)의 안녕(安寧)을 비는 전통적(傳統的)인 가정(家庭) 신앙(信仰) 행위(行爲)입니다.

전라북도(全羅北道) 군산시(群山市), 익산시(益山市)에서는 삼짇날 조상(祖上)에게 시제(時祭)를 지내는데, 이것을 시사(時祀)라고 합니다. 전라북도(全羅北道) 전주시(全州市)에서는 삼짇날 아이들 머리를 깎아주고, 새 옷을 입히고 손에 실을 매어줍니다. 전라남도(全羅南道)에서는 삼짇날 제비를 맞이하기 위하여 제비집을 손보기도 합니다. 제비가 집에 와서 새끼를 까고 무사히 길러서 나가면 그해 복()을 받는다고 여깁니다. 또 삼짇날 당제(堂祭=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동신에게 무병과 풍년을 빌며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를 지내는 곳도 있습니다. 이밖에 삼짇날 머리카락의 끝을 자르면 그 머리가 더 잘 자란다고 하여 머리를 자르기도 합니다.

충청남도(忠淸南道)에서는 삼짇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물이 흐르듯이 소담(생김새가 탐스럽다)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부녀자(婦女子)들은 다투어 머리를 감기도 합니다. 화류(花柳) 놀이는(화창한 봄날 꽃이 필 무렵에, 남녀노소가 경치 좋은 산과 들에 음식을 준비해 가서 하루를 즐겁게 노는 일) 미리 통지문(通知文=어떤 사실이나 소식을 전하여 알리는 글)을 돌려 장소(場所)와 날짜를 정()하고 음식(飮食)을 만들어 먹으며 놉니다. 문장(文章)에 능통(能通)한 사람들은 즉흥시(卽興詩)나 시조(時調)를 읊고 부녀자(婦女子)들은 안방(=안주인이 거처하는 방) 가사(歌辭)를 읊으며, 농부(農夫)와 아이들은 민요(民謠)를 불러 흥()을 돋우는데, 충청남도(忠淸南道)에서는 제화제화 제화하 얼씨고 절씨고 좋을 씨고 춘삼월(春三月) 화전(花煎)놀이를 간다. 춘향의 방문 앞 이도령 걸음으로 이그작 이그작 걸어서 거들거리고 나간다. 세모시 마당 앞에 금자라 걸음으로 아그작 아그작 걸어서 거들거리고 나간다. 둥글래 당실 둥글래 당실 에라 두둥실 연 자 버리고 마~거리고 거들거리고 나간다.”와 같은 민요(民謠)를 부르면서 하루를 즐깁니다.

안방 가사(歌辭)는 조선시대(朝鮮時代)에 부녀자(婦女子)들이 짓거나 읊은 가사(歌辭) 작품(作品)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특히 영남(嶺南) 지방(地方)에서 널리 유행(有行)했으며, 주로 혼인(婚姻)하여 남편의 집에 들어간 뒤 지켜야 할 몸가짐과 예절(禮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作品)들 이었습니다.

제주도(濟州道)에서는 까마귀가 새끼를 치되(까면) 한 마리를 치면 그 해는 가뭄이 온다고 하고, 두 마리를 치면 농사(農事)가 괜찮다고 하며, 세 마리를 치면 물이 넘쳐 흉년(凶年)을 면치 못한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농어촌(農漁村)에서는 꿩 알 줍기라 하여 꿩알을 주워 오면 힘이나 돈을 들이지 않고 얻은 물건인 공덕지물(公德持物)이라 하여 재수(財數=재물이나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는 운수)가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과는 대조적(對照的)으로 한편에서는 꿩알을 주우면 재수(財數)를 망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로 꿩은 천신(天神=하늘에 있는 신령)으로 내려온 하늘 닭이니 잡아서는 못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황해도(黃海道)에서는 화전(花煎) 외에도 고운 밥, 곧 흰쌀밥을 해 먹고, 아이들은 진달래꽃을 따다가 얇은 돌을 깔고 그 속에 꽃잎을 따 넣은 후 불을 때어 익혀서 꽃 짐을 해 먹는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어촌(漁村)에서는 까나리잡이를 3월부터 시작하여 음력(陰曆) 55일 단오(端午) 무렵까지 하는데, 까나리잡이를 할 때는 고사(告祀)도 크게 지낸다. 함경남도(咸鏡南道) 지역(地域)에서는 삼짇날 동류수(東流水=동쪽으로 흘러가는 물)에 몸을 씻으러 가는데, 이곳에서 몸을 씻으면 일 년간 제액(除厄)을 떨어버린다고 합니다. 시인(詩人)과 묵객(墨客)들도 강변(江邊) 정자(亭子)에 모여 시를 읊고 화전(花煎)놀이를 하면서 하루를 즐깁니다. 이밖에 음력(陰曆) 33일 삼짇날에는 제비맞이라는 것도 있는데 봄에 제비를 처음 보았을 때, 그 제비에게 절을 세 번 하고 왼손으로 옷고름을 풀었다가 다시 여미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재미난 믿음도 있었습니다.

옛날부터 음력(陰曆) 33일 삼짇날에는 음력(陰曆) 99일 중구일(重九日)에 강남(江南=중국 양쯔강<揚子江>의 남쪽 지방)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또 나비나 새도 나온다고 하여 고려시대(高麗時代)에는 우리나라 9대 명절(名節)이었고 많은 풍습(風習)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現在)는 사라진 명절(名節)이지만 그때 당시 옛 풍습(風習)은 오늘날까지 명맥(命脈)이 남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곁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명절(風習)이나 아름다운 세시풍속(歲時風俗)을 잘 보존(保存)하여서 후손(後孫)들에게 잘 물려 주어야 하겠습니다. 자료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다음 백과, 한국 세시풍속 사전, 인터넷 검색.

. 진달래.

진달래는 우리나라에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이 찾아왔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 분류에서 진달래는 진달래 목(), 진달랫과(), 진달래속() 낙엽활엽관목(落葉闊葉灌木=가을이나 겨울에 잎이 떨어지고 봄에 새잎이 나는, 잎이 넓은 관목. 관목은 높이가 주로 3~4m 이내고, 주 줄기가 불분명하며, 뿌리에서 가지가 많이 나오는 키가 작은 나무)입니다. 또 진달래는 우리나라에 봄이 시작됨과 동시에, 전국의 어느 산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사람들과 아주 친숙한 꽃으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 중국 동북부, 내몽골, 일본, 극동 러시아 등 주로 아시아 지역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해발이 낮은 야산부터 아고산대(亞高山帶=식물의 수직 분포에 따라 나눈 지대 구분이 하나. 해발 1,500~2,500m 사이의 지대로 고산대(高山帶)와 저산대(低山帶) 사이에 있으며 온도가 낮고, 건조하며 침엽수가 많이 자람) 지역까지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습니다. 고산식물대(高山植物帶)=식물의 수직 분포에 따라 나눈 지대 구분의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해발 2,400m 안팎의 지대를 가리키며, 고산 관목림, 고산 초원 등이 발달하였다. 저산대(低山帶)=식물의 수직 분포에 따라 나눈 지대 구분의 하나. 해발 300m까지의 분포대로 주로 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참가시나무 등 자연 식생 외에 인위적으로 심어진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따위가 분포합니다.

진달래는 다른 이름으로 두견(杜鵑), 두견화(杜鵑花), 산척촉(山蹢躅=진달랫과에 속한 낙엽활엽관목<落葉闊葉灌木>), 진달래 나무, 진달래꽃, 참꽃, 만산홍(滿山紅)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옛 문헌(文獻=옛날의 제도나 문물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자료나 기록)에 나오는 진달래는 모두 두견화(杜鵑花)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달래에 두견화(杜鵑花)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옛날부터 중국에 전해져 오는 전설(傳說=오래전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말이나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전해지는 중국 전설에 의하면 옛날 중국의 촉나라 망제(望帝) 두우는 손수 위기에서 구해준 벌령이 신화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국외로 추방당한다. 억울하고 원통함을 참을 수 없었던 그는 죽어서 두견(杜鵑)이가 되어 촉나라 땅을 돌아다니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어댔는데, 그 피가 떨어져 진달래꽃이 되었다는 것이다. 두견(杜鵑)이의 울음소리가 중국 사람들에게는 그네들 발음으로 돌아감만 못하다는 뜻의 부루구이(不如歸)’ 라고, 들리는 듯하여 두견화(杜鵑花)”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부 지방에서는 진달래보다는 참꽃이라는 이름에 더 친숙합니다. 이는 요즘은 먹을 것이 풍부하지만, 옛날에는 진달래가 필 무렵이면 대체로 먹을 양식이 떨어져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정도로 가난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배고픔에 굶주린 아이들은 진달래꽃을 따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으므로 진짜 꽃이란 의미로 참꽃이란 이름을 자연스럽게 붙였습니다. 남부지방에서 진달래를 참꽃나무라고 부르고 있지만, 참꽃나무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진달래와 비슷하게 닮은 종()이 별도로 있습니다. 따라서 남부지방에서 흔히 참꽃이라고 부르는 것은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참꽃나무가 아니라 진달래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또 진달래꽃은 태어나 자란 고향을 연상시키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민족적 정서에 닿아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진달래란 말의 어원(語源=어떤 말이 생겨서 이루어진 역사적인 근원)은 달래에 먹을 수 있는 참꽃이라는 뜻의 접두어(接頭語=단어의 앞에 붙어서 그 단어의 의미를 변화시키거나 덧붙이는, 파생어를 만드는 형태소의 하나)()’이 붙은 형태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달래는 봄나물뿐만 아니라, 달래란 이름이 흔하듯이 이렇게 접두어(接頭語)를 붙여 꽃을 나타내는 다른 뜻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똑같은 진달래꽃이라 하더라도 토양 산도(土壤酸度=흙이 산성, 중성, 또는 염기성 따위의 성질을 나타내는 일. 중성 반응을 보이는 흙이 농작물 재배에 가장 알맞다) 와 유전형질(遺傳形質=형질의 유전 및 발현을 직접 지배하는 물질. 좁은 뜻으로는 유전자의 본체(本體)를 이르기도 한다. 스위스의 네겔리가 제창하였다)에 따라 빛깔이 조금씩 달라진다. 빛깔에 따라 꽃잎 색이 연한 연() 달래, 표준 색깔의 진()달래, 아주 진한 난() 달래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이 밖에 진달래는 중생식생(中生植生=메마르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은 곳에 모여 자라는 식물의 집단을 통합하여 이르는 말)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식생(植生=어떤 장소에 분포하고 있는 식물의 집단을 통합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맹아력(萌芽力=수목종(樹木種)에서 최초 원줄기가 훼손되었을 때, 남아 있는 휴면(休眠) 뿌리에서 다시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강하고 꽃이 잎보다 먼저 핍니다. 봄에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나무로 뭇사람들의 시와 노래에 이야깃거리로 등장한다.

무리 지어 자라는 진달래나무의 높이는 2~3m이고 줄기 위쪽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작은 가지는 밝은 갈색이고 비늘조각이 있습니다. 나무껍질은 회색이고 표면이 매끈합니다. 겨울눈은 타원형이고 8개의 비늘조각에 싸여 있습니다. 어린 가지 끝부분과 잎자루 부분을 손으로 문지르면 향기가 있습니다. 또 가지도 가늘고 잎도 작은 것이 특징이며 굵은 뿌리를 사방으로 뻗으면서 자랍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좁은 긴 타원형으로 양 끝이 좁고 뾰족하며 길이는 4~7, 폭은 1.5~2.5정도 됩니다. 잎 끝부분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쐐기모양(윗부분이 넓고 밑 부분이 점차 좁아지는 ‘V’ 자형의 모양)이며, 가장자리(바깥쪽)가 밋밋합니다. 잎 앞면은 녹색이며 혹 모양의 인편(鱗片=비늘조각)이 표면에 약간 있지만, 뒷면은 엷은 녹색이고 조그마한 비늘조각들이 빽빽하게 나 있지만 털은 없습니다. 잎자루 길이는 6~10입니다. 이에 반해 진달래와 비슷하게 닮은 털진달래는 어린 가지와 털이 많이 있습니다. 또 산철쭉은 양면에 갈색 털이 있으며 특히 잎자루에는 갈색 털이 빼곡하게 나 있습니다. 철쭉나무는 둥근형의 잎입니다.

꽃은 3~4월에 잎이 나기 전 어린 가지 끝의 곁눈(잎겨드랑이에 생기는 새싹)에서 1개 또는 2~5개씩 연분홍색, 또는 붉은색, 진한 붉은색의 양성화(兩性花=한 꽃 속에 수술과 암술이 모두 있는 꽃)가 모여 달립니다. 산철쭉은 더욱 진한 홍자색(紅紫色=붉은빛과 보랏빛)을 띠며, 어린 가지와 꽃자루 부분을 만지면 점성(粘性=찰지고 끈기가 많은 성질)이 강해 진득진득합니다. 철쭉나무는 약간의 점성(粘性)이 있으나 산철쭉보다 약한 편입니다. 산철쭉과 철쭉 두 종() 모두 잎과 함께 꽃이 피거나 약간 늦게 핍니다.

꽃은 통꽃이며 꽃송이는 지름이 3~5이며 5갈래로 깊이 갈라져 째진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 꽃잎 겉면에는 흰색의 가는 털이 있고 가장자리(바깥쪽)에 주름이 있습니다. 꽃잎은 보랏빛의 붉은색 또는 연한 붉은색입니다. 위쪽의 갈라진 꽃잎 갈래 조각에는 붉은색 반점(斑點=얼룩얼룩한 점)이 있습니다. 암술대는 수술 및 꽃잎보다 길고 털이 없습니다. 씨방(꽃의 암술대 아래에 붙은 통통한 주머니 모양의 부분)에는 비늘털이 밀생(密生=매우 빽빽하게 나옴)합니다. 수술은 10개이며 수술대 밑 부분에 흰 털이 있으며 꽃잎과 길이가 비슷합니다. 암술은 1개이며 수술보다 훨씬 길이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

열매는 삭과(蒴果=익으면 껍질이 벌어져서 씨가 튀어나오는 열매) 이고, 9~10월에 길이 약 2의 원통형 삭과(蒴果)가 달려 익는데, 끝부분에 암술대가 남아 있습니다. 원통형 열매는 위쪽이 4~5갈래로 갈라집니다. 또 열매 겉에는 비늘털이 있으며, 열매가 열리기는 하지만 좀처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진달래 생육환경.

우리나라 전 지역의 해발 50~2,000m 높이의 산에서 무리 지어 자라며, 생명력이 강하여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특히 산성토양에서 견디는 힘이 강합니다. 또 저지대나 해발이 높은 산, 계곡 주변, 암석 위, 황폐지, 비옥지(肥沃地=영양분이 많고 기름진 땅) 등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잘 자라고 내조성(耐潮性=해안 지역에서 소금기가 있는 바람에 견디는 정도)은 강하나 대기오염에 약해서 도심지에서는 잘 자리지 못합니다. 땅이 건조한 곳보다는 습기가 적당히 있는 곳에서 잘 자라며, 음수(陰樹=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이지만 개나리처럼 양지에서도 잘 자라며, 추위에 강하여 노지(露地)에서 월동(越冬=겨울을 남)이 가능하고 자라는 데 최적의 온도는 16~30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이 밖에 가지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라며, 뿌리가 얕게 내리고 잔뿌리가 많아 쉽게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맹아력(萌芽力=수목종(樹木種)에서 최초 원줄기가 훼손되었을 때, 남아 있는 휴면(休眠) 뿌리에서 다시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강합니다.

진달래 번식(繁殖) 방법.

진달래 번식은 실생(實生=씨에서 싹이 나와 자람)과 무성생식(無性生殖=암컷과 수컷의 교배 없이 이루어지는 생식법. 그 자체가 갈라지거나 싹이 나서 두 개 이상의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것으로, 단세포 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으로 합니다.

실생(實生)=가을에 잘 익은 종자(種子)를 수확하여 기건저장(氣乾貯藏=종자(種子)를 그늘에서 건조(乾燥)시킨 후 망사에 넣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걸어 놓는 방식으로 저장한다) 하였다가 봄에 이끼 위에 파종하면, 발아율(發芽率=일정한 양의 씨앗 가운데 발아할 수 있는 씨앗의 비율. 또는 뿌린 씨앗에 대하여 발아한 씨앗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무성생식(無性生殖)=꺾꽂이로도 증식(增殖)이 가능하며 발근(發根=뿌리가 내리다)이 잘 됩니다. 또 분주(分株=다년생 초목의 영양 번식의 하나. 뿌리나 땅속줄기를 잘라 나누어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 번식시킨다)로 할 수도 있습니다.

진달래 용도.

진달래는 옛날부터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 또는 참꽃나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라는 참꽃나무와는 다른 종()입니다. 또 철쭉과 달리 진달래꽃은 독이 없다고 알려져, 봄이 되면 진달래꽃잎을 따서 화전(花煎=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진달래나 개나리, 국화꽃 등의 꽃잎이나 대추를 붙여서 기름에 지진 떡)을 빚어서 먹습니다. 이 밖에 꽃잎을 날것으로 먹거나 화채(花菜=꿀이나 설탕을 탄 물이나 오미잣국에 과일을 썰어 넣거나 먹을 수 있는 꽃을 뜯어 넣고 잣을 띄운 음료) 또는 술을 빚어서 먹기도 합니다. 진달래 꽃잎으로 두견주(杜鵑酒=진달래술)를 담그기도 합니다. 두견주(杜鵑酒)는 담근 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술맛이 난다고 하여 백일주(百日酒)라고도 하는데, 특히 전라남도 진도에서 빚는 홍주(紅酒)는 유명하게 알려진 진달래술입니다. 진달래꽃잎으로 담근 술은 1개월이 지난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먹어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진달래꽃에도 아주 적은 양의 철쭉의 주요 독성 성분이 들어 있어, 몸이 허약한 체질인 사람은 신중하게 먹어야 합니다.

진달래는 꽃과 잎, 줄기, 햇가지, 뿌리 등이 모두 식용이나 한방에서 한약으로 쓰이지만, 가장 널리 약으로 쓰는 것은 진달래꽃잎입니다. 한방에서는 말린 꽃잎을 두견화(杜鵑花) 혹은 영산홍(映山紅)이라 하여 한약재로 이용합니다. 특히 경엽(莖葉=줄기와 잎)을 백화영산홍(白花映山紅=진달랫과에 속한 진달래 나무의 생약명, 줄기와 잎을 약으로 이용)이라 하여 한약재로 쓰는데, 혈액순환 장애, 기침, 신경통, 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약재로 쓸 때 꽃은 4, 뿌리는 9~10월에 각각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한약재로 이용할 때는 탕()으로 하여서 사용하거나 술을 담가서 씁니다.

꽃이 아름다워 정원 또는 공원 등에서 조경수(造景樹=정원이나 가로수, 공원 등에서 경치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심는 나무)나 관상수(觀賞樹=보고 즐기기 위해 가꾸는 나무)로 이용하면 좋지만,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일본 철쭉을 개량한 원예품종인 영산홍(迎山紅) 종류의 철쭉을 조경수(造景樹)나 관상수(觀賞樹)로 많이 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공원이나 정원을 중심으로 점차 진달래를 많이 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유사종(類似種)으로 흰 꽃이 피는 꽃을 흰진달래, 잎이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인 것은 왕진달래, 작은 가지와 잎에 털이 있고 바닷가와 높은 산에서 자라는 털진달래, 털진달래 중에서 흰 꽃이 피고 해안 근처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진달래를, 흰털진달래라고 합니다. 또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는 것 중에서 잎에 윤기가 있고 양쪽 면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는 것을 반들진달래라고 합니다. 진달래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입니다. 자료 출처=다음 백과, 우리 나무의 세계 1-나무,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식물, 익생양술대전-식물, 약용식물, 꽃과 나무 사전-식물, 두산백과, 김진석, 김태영 지음-돌배개, 이동혁-한국의 나무 바로 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