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절기(節氣) 중 9번째 절기(節氣) 망종(芒種).
일 년 24절기(節氣) 중 아홉 번째 절기(節氣)인 망종(芒種)은, 여덟 번째 절기(節氣)인 소만(小滿)과 열 번째 절기(節氣)인 하지(夏至) 사이에 들게 됩니다. 24절기(節氣)는 기본적(基本的)으로 태양(太陽)의 궤도(軌道)인 황도(黃道)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해서 정해지므로 양력(陽曆) 날짜에 연동(聯動)됩니다. 망종(芒種)은 태양(太陽)의 황경(黃經)이 75도(度)인 날로 대개 음력(陰曆) 4월~5월, 양력(陽曆) 6월 6일~7일입니다. 망종(芒種) 무렵이면 평균(平均) 기온(氣溫)은 21℃ 정도 되며, 아침저녁 최저기온(最低氣溫)은 약 16℃, 햇볕이 강한 한낮의 최고(最高) 기온(氣溫)은 27℃ 정도 됩니다. 또 아침저녁과 한낮의 일교차(日較差)가 무려 10℃ 이상으로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렇지만 햇볕은 무더운 한여름처럼 뜨겁지 않으며 평균(平均) 습도(濕度)는 높고, 초여름을 재촉하는 가끔 내리는 비는 초목(草木)들과 농작물(農作物)이 자라는 데에는 최적(最適)의 환경(環境)이 됩니다.
‘망종(芒種)’이란 벼, 보리, 밀, 기장, 옥수수, 콩 등 껍질이나 씨앗에 까끄라기(수염)가 달린 곡식(穀食)의 종자(種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時期)라는 뜻입니다. 절기(節氣) 이름인 망종(芒種)의 ‘망(芒)’은 까끄라기 ‘망(芒)’ 자입니다. 이렇게 절기(節氣) 이름은 종자(種子)를 뿌린다는 의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리를 수확(收穫)하고 씨앗을 파종(播種)하고 논에 모내기해야 하는 절후(節候)가 됩니다. 또 망종(芒種) 절기(節氣)가 끝날 무렵까지 지난가을에, 논밭에 파종(播種)한 보리를 수확(收穫)하여, 햇보리를 먹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논에서는 벼 모내기를, 밭에서는 밭갈이 이후 종자(種子) 파종(播種)과 채소(菜蔬) 모종 심기 등을 해야 하므로 농사(農事)일이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이런 연유(緣由)로 절기(節氣)의 이름과는 다르게 약간의 계절적(季節的) 차이가 있습니다.
옛날 중국(中國)의 전통의학서(傳統醫學書)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기원전 475~221년)에 계절(季節)의 변화(變化)와 인간(人間)의 삶에 대해 언급된 이래, 당(唐)나라의 역사서(歷史書)인 구당서(舊唐書=945년), 원(元)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년) 등 여러 문헌(文獻)에 망종(芒種) 이후 15일을 5일간씩 나누어 삼후(三候)로 구분(區分)하고, 망종(芒種) 초후(初後)에는 곤충(昆蟲)의 한 종류인 사마귀가 들판에 나타나고, 중후(中候)에는 때까치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지빠귀가 울기를 멈춘다고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망종(芒種) 기간(期間)에 대해 이런 묘사(描寫)를 고려사(高麗史) 그리고 조선(朝鮮) 초(初)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년) 등 우리나라의 여러 문헌(文獻)에도 인용(引用)되고 있는데, 중국(中國) 문헌(文獻)에 기록(記錄)된 절기(節氣)는 옛날 중국(中國)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톈진이 있는 지역) 지방(地方)의 기후(氣候)가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각(各) 지역(地域)의 기후(氣候)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경주시 첨성대 옆 화단에 아름답게 핀 접시꽃입니다. 사진 촬영은 2026.5.26.일입니다. 접시꽃은 아욱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키가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여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심은 후 첫해에는 잎만 무성하게 자라다가 겨울을 난 뒤 두 번째 해 여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어 이름은 Hollyhock(홀리호크)이며, 한국어 이름 ‘접시꽃’은 꽃 모양이 접시와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원산지(原産地)는 중국(中國) 쓰촨성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연구(硏究)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동유럽이 기원지(起源地)로 추정(推定)되고 있습니다.





◆망종(芒種) 절기(節氣)에 전해 지는 풍속(風俗).
옛날부터 “보리는 망종(芒種) 전에 베라.”라는 속담(俗談)이 있습니다. 이 말은 망종(芒種)까지 보리를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또 망종(芒種)을 넘기면 잘 익은 보리가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으니 이를 경계(警戒)하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요즘은 벼 재배(栽培) 기술(技術)이 발전(發展)하면서, 비닐 모판에서 모의 성장(成長) 기간(期間)이 10일 정도 단축(短縮)되었기 때문에, 한 절기(節氣) 더 앞선 소만(小滿) 무렵에 모내기가 시작됩니다. 특히, 모내기와 보리 베기가 겹치는 망종(芒種) 무렵의 바쁜 농촌(農村)의 상황(狀況)은 보리농사(農事)가 많았던 남부(南部) 지방(地方)일수록 더 심했고, 보리농사(農事)가 거의 없던 북부(北部) 지방(地方)은 상황(狀況)이 또 달랐습니다. 보리농사(農事) 등 2모작이 많은 남부지방(南部地方)에서는 망종(芒種) 무렵을 ‘발등에 오줌싼다’라고 할 만큼 1년 중 제일 바쁜 철이 됩니다. 또 비가 끊임없이 내리며, 농가(農家)에서는 모내기 준비로 바쁜 철이 시작됩니다.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芒種)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芒種)”이라는 속담(俗談)도 있습니다. 이 말은 망종(芒種) 시기가 끝날 때까지 밭보리를 베어야 햇보리를 먹게 되고 또 망종(芒種)까지는 보리를 모두 베어야 빈터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는 뜻입니다. 이밖에 망종(芒種) 넘는 보리, 스물 넘은 비바리라는 속담(俗談)이 있는데, 이 말의 뜻은 보리는 망종(芒種)을 넘기면 쓰러져 수확(收穫)이 적고, 스물이 넘는 여성(女性)도 외모(外貌)나 생리적(生理的)으로 점차 기울어진다는 속담(俗談)입니다. 또 “망종(芒種)이 사월(四月)에 들면 보리의 서(풋보리)를 먹게 되고 5월에 들게 되면 서(풋보리)를 못 먹는다.” 이 속담(俗談)의 뜻은 망종(芒種)이 늦게 들면 보릿고개를 이겨낼 풋보리(보리서)를 못 먹어 힘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봄에 입맛을 돋웠던 냉이, 달래, 쑥, 고사리, 고들빼기 등 봄철 나물도 빠르게 성장(成長)하여, 망종(芒種) 무렵부터는 억새고, 질겨서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논밭에는 잡초(雜草)도 무성(茂盛)하기 시작하여 본격적(本格的)으로 김매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또 또 망종(芒種) 무렵에 메뚜기목 사마귓과에 속(屬)한 곤충(昆蟲)인 사마귀와 딱정벌레목 반딧불이 과(科)에 속(屬)한 반딧불이가 나타나기 시작 시작합니다. 산과 들녘에는 오동나무와 들장미(薔薇)인,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곳곳에 진한 향기(香氣)를 뿜어냅니다. 5월 내내 강(强)한 향기(香氣)를 풍기던 아카시아꽃이 지고, 뒤를 이어 흐드러지게 핀 향긋한 밤꽃 향기(香氣)가 코를 자극합니다. 아카시아꽃과 밤꽃을 찾아 꿀을 따서 모으는 꿀벌도, 향긋한 향(香)이 일품(一品)인 꿀을 모으느라 바쁘게 숲을 드나듭니다.
망종(芒種)이 지나면 매화(梅花)나무 열매인 매실(梅實),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수확(收穫)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통통하게 살이 오른 매실(梅實)은 망종(芒種) 무렵인 6월 중순(中旬)이면 구연산(枸櫞酸=레몬이나 감귤, 매실같이 시큼한 맛이 나는 과일 속에 들어 있는 염기성 산으로 무색, 무취의 성질을 띠고 있으며, 알코올과 물에 잘 녹는 성분입니다. 주로 청량음료나 의약품에 많이 쓰이면서 레몬산이나 시트르산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함유량(含有量)이 최대치(最大値)가 된다고 합니다. 수확(收穫) 시기(時期)가 조금만 늦어도 물러지거나 나무에서 떨어지기 쉬운 검붉은색 오디도 망종(芒種)부터는, 잘 관찰하여 적기(適期)에 수확(收穫)할 수 있도록 신경(神經)을 써야 합니다. 또 정원(庭園)에 정원수(庭園樹)로 심어 놓은 앵도(櫻桃=앵두)도 붉은색으로 익기 시작합니다. 옛날에는 망종(芒種)이면, 들녘에 잘 익은 보리를 베어 햇볕에 잘 말린 다음, 집마다 보리타작을 위해 신나게 도리깨질했습니다. 이렇게 망종(芒種) 무렵이 되면 매실(梅實)과 오디 열매, 그리고 보리를 베어낸 논에 곧바로 모내기해야 하므로 해서 매우 바쁜 철이 시작됩니다.
이밖에 망종(芒種) 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 와서 손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든 뒤 솥에서 볶아 맷돌에 갈아 채로 쳐,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는 풍습(風習)이 있습니다. 또 망종(芒種)에 밤이슬을 맞은 보리를 먹으면 1년 동안 허리가 아프지 않고, 한 해 동안 질병(疾病)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경주시 첨성대 옆 꽃밭에 아름답게 핀 붉은색 꽃양귀비꽃입니다. 사진 촬영은 2026.5.26.입니다. 꽃양귀비는 관상용(觀賞用)으로 재배(栽培)되는 양귀비로, 마약 성분이 없어 합법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화초(花草)입니다. 주로 5~6월에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며, 다른 이름으로 개양귀비, 우미인초, 물감 양귀비라고도 불립니다. 원산지(原産地)는 유럽으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관상용(觀賞用)으로 많이 재배(栽培)하는 화초(花草)입니다. 마약 성분이 있는 아편 양귀비와는 다른 종(種)입니다. 꽃말은 붉은색은 위로, 희생, 사랑과 열정, 분홍색은 위로, 따뜻한 감정, 감사, 보라색은 존엄, 희생, 흰색은 평화, 순수, 영원한 안식입니다.








◆ ‘망종(芒種) 보기’
망종(芒種) 보기는, 망종(芒種)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 보리농사(農事)의 풍년(豊年)과 흉년(凶年)을 점치는 풍속(風俗)입니다. 지역(地域)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음력(陰曆) 4월에 망종(芒種)이 들면 보리농사(農事)가 잘 되어 빨리 수확(收穫)을 마칠 수가 있으나, 음력(陰曆) 5월에 들면 그해 보리농사(農事)가 늦게 되어 망종(芒種) 내에 보리 수확(收穫)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말은 곧, 망종(芒種)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의 보리 수확(收穫)이 늦고 빠름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망종(芒種)이 4월에 들면 보리의 서(풋보리)를 먹게 되고 5월에 들면 서(풋보리)를 못 먹는다.”라고 하는 속담(俗談)이 있습니다. 보리의 서(풋보리)를 먹는다는 말은, 그해 열매가 완전히 익지 않은 풋보리를 처음으로 먹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옛날에 양식(糧食)이 부족(不足)하여 보리 익을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풋보리를 베어다 먹었다고 하니, 새삼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던 그때의 삶을 엿보이게 해줍니다. 그래서 망종(芒種) 시기가 지나면 밭보리가 더 이상 익지를 않으므로, 더 기다릴 필요 없이 무조건 눈 감고 베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보리는 망종(芒種) 삼 일 전까지 베라.”는 속담(俗談)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각 지방에 전해지는 망종(芒種) 풍속(風俗).
경상남도(慶尙南道) 도서((島嶼=크고 작은 여러 섬) 지방(地方)에서는 망종(芒種)이 늦게 들어도 안 좋고 빠르게 들어도 안 좋으며, 중간(中間)에 들어야 시절(時節=일정한 시기나 때)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음력(陰曆) 4월 중순(中旬)에 들어야 좋으며, 망종(芒種)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農事)에 좋고, 늦게 들면 나쁘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부산광역시(釜山廣域市) 남구(南區)와 강서구(江西區) 구랑동(九郞洞)에서는 망종(芒種)에 날씨가 궂거나 비가 오면 그해 풍년(豊年)이 든다고 합니다. 제주도(濟州島)에서는 망종(芒種) 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서 손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은 뒤 솥에서 볶아 맷돌에 갈아 채로 쳐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라남도(全羅南道) 지역(地域)에서는 이날 ‘보리 그을음’이라 하여, 풋보리를 베어서 그을음을 해서 먹으면 이듬해 보리가 잘 여물어, 보리농사가 풍년(豊年)이 들고 보리밥도 달게(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리 그을음은 풋보리를 불에 구운 후 손으로 비벼 껍질을 후 불어서 먹는 먹거리입니다. 먹을 것이 부족(不足)하던 보릿고개 때 보리가 완전(完全)히 익지 않은 풋보리를 미리 먹는 데서 유래(由來)되었다고 합니다. 또 망종(芒種) 날 보리를 밤이슬에 맞혔다가 그다음 날 먹는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허리 아픈 데 약이 되고, 그해에 병(病)이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전라남도(全羅南道)와 충청남도(忠淸南道), 제주도(濟州島)에서는 망종(芒種) 날 하늘에서 천둥이 요란하게 치면 그해 농사(農事)가 시원치 않고 불길하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또 제주도(濟州島)에서는 망종(芒種)이 일찍 들면 그해 보리가 좋고, 늦게 들면 보리가 좋지 않다고 하며, 또 망종(芒種) 날 우박(雨雹=큰 물방울이 공중에서 갑자기 찬 기운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백색 덩어리)이 내리면 그해 시절(時節)이 좋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경주시 첨성대 옆 꽃밭에 아름답게 핀 금영화꽃입니다. 사진 촬영은 2026.5.26.입니다. 금영화(金英花)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대표(代表) 주화(州花)로, 1903년에 공식(公式) 지정(指定)되었습니다. 영어 이름은 California Poppy(캘리포니아 파피)이며, 한국(韓國)에서는 꽃 빛이 황금(黃金)처럼 빛난다고 하여 금영화(金英花)라 부릅니다. 원산지(原産地)는 미국(美國) 서부(西部),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地域)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꽃은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초화(草花)로, 봄~초여름 사이에 황금빛 노란색이나 주황색(朱黃色) 꽃을 피웁니다. 대표적(代表的)인 색은 노랑과 주황색(朱黃色)이지만, 드물게 흰색, 붉은색, 보라색 꽃이 피는 품종(品種)도 있습니다. 햇볕에 따라 꽃잎을 열고 닫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태양(太陽)과 닮은 특징을 보여줍니다. 금영화(金英花)는 미국(美國) 서부(西部) 개척(開拓) 정신(精神)과 번영(繁榮), 희망(希望)을 상징(象徵)하며, 태양(太陽)을 닮은 황금(黃金)빛 꽃은 정원(庭園)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상징적(象徵的) 꽃입니다. 꽃말은 밝은 희망, 성공, 풍요입니다.





◆망종(芒種)에 즐겨 먹는 절식(節食).
망종(芒種)에 즐겨 먹는 절식(節食)으로 풋보리를 빚어서 만든 죽이나, 보리떡이 있습니다. 또 망종(芒種) 무렵이 되면 붉은색으로 잘 익은 앵두가 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기록(記錄)된 내용을 보면, 앵두는 폐 기능을 높여 호흡(呼吸)을 편하게 해주고, 소화력(消化力)을 증진(增進)하여 혈색(血色)을 좋게 해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앵두 열매에는 유기산(有機酸)이 많아 혈액(血液) 순환(循環)과 신진대사(新陳代謝)를 촉진(促進)하여 피로 해소(解消)와 갈증(渴症)을 멎게 하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집 주위에 앵두나무가 있거나 잘 익은 앵두나무를 구할 수 있다면, 앵두화채(花菜)를 해서 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앵두화채(花菜)는 앵두씨를 빼고 꿀에 재둔 뒤 말린 오미자(五味子)를 우려낸 물에, 꿀에 재둔 앵두 청(淸)을 넣어서 시원한 물에 희석(稀釋)해 얼음을 둥둥 띄워 음료수(飮料水)로 마시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 장계향(張桂香)의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 소개된 앵두편에는 씨를 발라낸 앵두를 살짝 끓는 물에 데친 후 체에 걸러 꿀과 함께 졸여 앵두 청(淸)처럼 만들어 먹는 요리(料理)입니다. ★장계향(張桂香=1568~1680년)의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장계향은 조선시대 여성으로, 최초로, 한글로 기록된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저술한 인물입니다. 이 조리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음식 백과서이며, 현존 최고의 한글 조리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장계향은 성리학자인 아버지 장흥효(張興孝)의 딸이며, 성리학지인 이현일(李玄逸)의 어머니입니다.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은 약 350년 전 경상북도(慶尙北道) 지방(地方)의 한 양반가(兩班家) 정부인(貞夫人) 장계향(張桂香)이 쓴 책입니다. 이 책(冊) 제목(題目)에 나오는 ‘디’는 ‘알지(知)’의 옛말로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 담겨있다는 뜻이다. 경상북도(慶尙北道) 영양군(英陽郡)에 살던 장씨(張氏)가 자손(子孫)들을 위해 일흔(70세)이 넘어 흐린 눈을 비벼 가며 기록(記錄)한 책(冊)입니다. 1600년대 조선조(朝鮮朝) 중엽과 말엽 경상도(慶尙道) 양반가(兩班家)서 만들어 먹던 음식(飮食) 조리법(調理法)과 저장(貯藏) 발효식품(醱酵食品), 식품(食品) 보관법(保管法), 등을 상세히 엿볼 수가 있습니다.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는 146가지 음식(飮食)과 만드는 방법이 등장하는데, 술과 식초 54종, 국수, 떡, 과자 15종, 고기와 생선(生鮮) 요리(料理) 46종, 채소(菜蔬)와 과일 조리법(調理法) 31종이 상세하게 기록(記錄)되어 있습니다. 이 책(冊)의 역사적(歷史的) 가치(價値)는 한국(韓國) 최초의 한글 음식(飮食) 백과서(飮食百科書)이며, 현존(現存)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조리서(調理書)입니다. 17세기 중엽 한국인(韓國人)들의 식생활(食生活)을 연구(硏究)하고 이해하는 데 귀중(貴重)한 문헌(文獻)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빙허각이씨(憑虛閣李氏, 1759~1824)의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조금 다른 방식(方式)의 앵두편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씨를 빼고 데쳐 걸러낸 앵두에 녹말가루를 넣어 약한 불에 졸이며 묵처럼 엉기게 빚어서 만듭니다. 이렇게 빚어서 만든 앵두편이 완성되면 마치 단팥묵과 같은 형태(形態)가 됩니다. 젤라틴이나 한천(寒天=우뭇가사리와 같은 홍조류를 끓인 다음 식혀서 굳힌 가공품)이 없어도 냉장고 속 녹말가루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는 독특한 전통(傳統) 간식(間食)입니다. ★규합총서(閨閤叢書)는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조선시대(朝鮮時代)에 엮은 가정(家庭) 살림에 관한 내용의 책(冊)입니다. 이 책(冊)은 여성(女性)을 위한 일종(一種)의 여성(女性) 생활(生活) 백과(百科)이자 집안 살림의 지침서(指針書)로, 순한글 구어체(舊語體)로 쓰여 국어국문학적(國語國文學的)인 가치(價値)도 뛰어납니다. 책(冊)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식의편(酒食議編)=장담그기, 술빚기, 밥, 떡, 과줄, 반찬(飯饌) 만들기 등이 수록(收錄)되어 있습니다.
●봉임측편(縫紝則編)=옷 만드는 법, 물들이는 법, 길쌈, 수놓기, 누에치기 등과 그릇 때우는 법, 불 켜는 등의 모든 잡방(雜房=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기술이나 방법)이 수록(收錄)되어 있습니다.
●산가락편(山家樂編)=밭을 갈고 가꾸는 법에서부터 말, 소, 닭을 기르는 법 등의 농가(農家) 생활(生活)에 필요한 모든 내용이 수록(收錄)되어 있습니다.
●청낭결편(靑囊訣編)=태교(胎敎) 및 아기 기르는 요령과 구급방(救急方), 약물(藥物) 금기(禁忌) 등이 적혀 있습니다.
●술수략편(術數略編)=진택(眞宅=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집터를 선택하는 방법), 정거(淨居=거처를 깨끗이 함)하는 법(法)과 부적(符籍) 주술(呪術)로 마귀(魔鬼)를 쫓는 모든 속방(俗方)이 적혀 있습니다. 이 책(冊)은 조선(朝鮮) 후기(後期)의 생활상(生活相)을 알 수 있는 귀중(貴重)한 사료(史料)일 뿐 아니라, 순한글 구어체(舊語體)로 쓰여 국어국문학적(國語國文學的)인 가치(價値)도 뛰어납니다.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의 진취적(進取的)인 자세(姿勢)와 애민(愛民) 정신(精神)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습니다.
★젤라틴=단백질(蛋白質)의 하나. 동물(動物)의 뼈나 가죽, 힘줄 따위를 물에 장시간(長時間) 끓여서 추출(抽出)하여 만든 것이다. 연한 색이 나고 무미(無味), 무취(無臭), 투명하다. 제과(製菓) 등의 식품(食品)이나 지혈제(止血劑), 사진 감광막, 공업용(工業用) 등으로 씁니다.
★한천(寒天)=우뭇가사리와 같은 홍조류(紅藻類)를 끓인 다음 식혀서 굳힌 가공품(加工品).
망종(芒種)이 지나면 오디가 한창 무르익습니다. 오디를 이용하여 오디 청(淸)이나 오디 효소(酵素), 오디 단팥묵 등을 만들어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또 대나무밭에서는 죽순(竹筍)도 많이 올라옵니다. 어린 죽순(竹筍)을 따서 쌀뜨물에 삶은 후, 찬물에 10시간가량 담아 아린 맛을 제거합니다. 아린 맛을 제거한 죽순(竹筍)은 기름에 볶아서 먹거나 간 마늘과 참기름을 섞은 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 더위를 이겨내고 열을 없애고 설사를 멈추는 효능(效能)이 있는 보리차와 소화(消化)를 도와주는 감자, 배앓이와 더위로 식욕(食慾)을 잃은 사람에게 효과(效果)가 좋은 매실청(梅實淸)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이밖에 기침을 멎게 하고 폐(肺)를 건강하게 하며, 갈증(渴症) 해소(解消)를 돕는 오미자청(五味子淸)을 망종(芒種)에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망종(芒種) 무렵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또 제철 식재료(食材料)를 활용(活用)하면서도 계절(季節)에 맞는 영양분(營養分)을 보충(補充)하는 동시에 가족(家族)들과 재미난 추억(追憶)도 남길 수가 있습니다. ☻자료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다음 백과, 한국 세시풍속 사전, 인터넷 검색(글이랑 글책 연구소).





















경주시 황룡사지 황 보리밭 풍경입니다. 사진 촬영은 2026.5.26.입니다.


























푸르른 신록이 절정을 이루는 6월, 초롱꽃을 비롯한 여름꽃들이 활짝 피어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계절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며, 여러분의 가정에도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햇살처럼 환한 웃음이 함께하는 한 달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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