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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작은동산 무쏘바위 남근석 무암사계곡.

풀꽃사랑s 2021. 2. 1. 16:09

충북 제천 작은동산 무쏘바위 남근석 무암사.

 

충북 제천시 청풍면에 있는 금수산(錦繡山 해발1016m)과 동산(東山 해발896m)은 명성이 자자하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작은 동산(東山 해발545m)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산이다. 강원도 금대봉 금용소에서 발원하는 한강의 긴 강줄기가 지나가는 강원도 춘천에 북한강 수계에서 가장 큰 땜인 소양강호가 있다. 그리고 서울 경기도를 지나서 충북 제천으로 내려오면서 남한강 수계에는 충주호가 있다. 또한 한강을 수계로 하여 우리 선조들은 산줄기를 크게 강원도 북부와 서울 경기도를 나누어 한북정맥과 한남정맥을 남한강을 수계로 하는 한남금북 정맥으로 나누었다. 이 충주호를 중앙에 두고 충북제천시와 단양군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남쪽에 있는 금수산(錦繡山 해발1016m) 산줄기가 북진하며 동산(東山 해발896m)과 적성산(해발848m)을 솟구쳐 놓았다.

 

동산에서 서쪽 충북제천시 청풍면으로 갈라지는 산줄기는 중봉(해발856m)과 성봉(해발825m)을 솟구쳐 놓는다. 성봉에서 갈라지는 산줄기가 남쪽으로 내려서면서 무쏘바위와 모래재에 이르게 된다. 모래재에서 남쪽방향으로 남하하는 산줄기가 작은 동산(해발 545m)을 솟구쳐 놓는다. 작은 동산 정상에서 서쪽방향으로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산줄기가 교리와 청풍대교에 이르러 나머지 여맥을 청풍호에 가라앉힌다. 작은 동산 정상을 중심으로 하여 남동쪽에 금수산(해발1015.3m) 남쪽으로 조가리봉(562m) ,미인봉(596m), 신선봉(845.3m), 동쪽에 용바위봉(750m), 북동쪽에 동산(896.2m), 성봉(해발 825m), 북쪽에 작성산(830m), 서쪽으로 청풍호, 비봉산(해발531m), 망월산(해발336m)등 사방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작은 동산으로 올라서는 산줄기 곳곳에는 크고 작은 전망대가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청풍호(충주호)의 조망은 정말로 아름답다. 또한 북쪽에는 유명하게 알려져 있는 남근석이 있다. 청풍호 남쪽으로 조망되는 월악산 풍경도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청풍호.

 

바위봉우리에 둘러싸인 작은 동산 정상 아래쪽에는 옛날부터 주민들이 산신령님께 치성을 드리던 자연석 재단이 있다.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서 충북제천에 있는 단위 산악회에서는 매년 이곳에서 산신제를 올리고 있다. 청풍호(淸風湖)는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덕산면, 수산면, 청풍면, 한수면을 둘러싸고 있는 충주호의 옛 이름이다. 청풍호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남한강을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옛날에 파수(巴水)라고 했다.

이 파수가 오늘날 청풍강(淸風江)으로 이름을 바꾸어서 부르고 있다. 청풍호 주변에는 충북 제천에서 풍광이 수려하고 산세가 빼어난 산들이 많이 있다. 청풍읍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진산인 인지산과 물맛이 좋기로 명성이자자한 비봉산이 있다. 또한 남한강에서 수려한 산세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 금수산 산줄기에는 크고 작은 많은 산들이 솟구쳐 있다.

 

우리에게 생소한 금수산 작은 동산은 대구산정산악회에서 몇 년 전 개발한 새로운 등산 코스이다. 많은 사람들이 충북 제천의 금수산과 동산은 잘 알고 있지만 금수산 산줄기 자락에 있는 작은 동산은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나 생각 된다. 작은 동산 주위에 청풍호(주호가)가 휘감아 돌아가고 바로 너머로 금수산 산줄기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등산로에 상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여러 개의 바위전망대가 있다. 특히 이곳에서 유명하게 알려져 있는 남근석이 있다 또한 벚꽃이 줄지어 심어진 청풍호(충주호) 주변은 봄에 벚꽃이 만개하면 아름다운 청풍호(충주호)와 더불어 절경을 보여준다. 또 신록의 계절 푸른 5월에 올라보면 더욱더 운치 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봄이면 전국에서 다양한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곳 충북 제천에서도 남한강 수계에 있는 청풍호(충주호)와 강 주변에 심어진 벚꽃을 배경 삼아서 해마다 봄이면 벚꽃 축제가 열고 있다. 대구에는 벌써 벚꽃이 지고 있는데 중부지방인 충북 제천에 있는 청풍면에서 4월15일 벚꽃 축제를 연다고 한다. 벚꽃 축제를 일주일 앞당겨서 새하얀 벚꽃도 보고 작은 동산도 돌아보려고 산행 일정을 미리 앞당겨서 왔다. 하지만 생각 가는 달리 아직 벚꽃은 피지를 않았다. 청풍호(충주호)의 물도 그 동안 봄 가뭄이 심하여서 일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바로 1년 전인 2006년5월28일 바로 이곳에서 저 아름다운 충주호를 바라보면서 작은 동산을 돌아보았다. 올해는 연두색 신록이 싱그러운 푸른 5월이 아닌 벚꽃이 피는 4월에 왔지만 때를 맞추지 못해서 아름다운 벚꽃은 보지 못했다. 청풍호도 황사가 내린 날씨여서 그렇게 맑게 보이지 않는다. 교리 주차장에서 동쪽방향에 있는 작은 동산으로 올라서기 위하여 제3전망대로올라서면서, 능선 상에 아름다운 벚꽃을 대신하여 활짝 만개한 연분홍색의 진달래가 길손을 반긴다.

무쏘바위.

 

사실 이 작은 동산은 연두색 신록이 싱그러운 푸른 5월에 와야 산행하는 맛이 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벚꽃도 아름답지만 연두색 신록이 아름다운 푸른 5월에 올라 바라본 풍경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 산에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아카시아 꽃송이와 바람에 휘날리는 향긋한 꽃향기 그리고 청풍호(충주호)에 가득한 비취색의 푸른 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 산 능선에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연분홍색의 진달래꽃을 바라보면서, 방위봉우리로 이루어진 해발418.3m미터 제3전망대로 올라선다. 오늘 비록 날씨는 황사가 내려서 뿌옇게 보이지만 서쪽으로 여전히 청풍호가 조망되고 그 너머로 비봉산이 조망된다. 또한 서쪽 망월산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선착장 주위에 하늘을 향해서 새하얀 물을 내뿜는 분수의 아름다운 물줄기가 조망된다. 비록 연두색 신록이 싱그러운 푸른 5월은 아니지만 산 능선에는 활짝 만개한 연분홍 진달래가 꽃을 피우고 있다.

 

또한 주위를 휘감아 돌아가는 청풍호와 더불어 아쉽지만 오늘 벚꽃이 만개 하였다면 더 좋은 조망을 감상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저 멀리 남쪽으로 청풍호를 감싸고 병풍처럼 돌아가는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전방에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해발 404m 미터 봉우리 정상에 올라선다. 여기가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제2 바위전망대이다. 주위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만개 하였고 사철 푸른 소나무가 오늘 따라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널찍한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제2전망대에서 경기도 평택에서 내려온, 다른 산악회 팀들이 시산제를 지내기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저 멀리 동쪽으로 외솔봉, 작은 동산 모래재 고개 안부가 조망된다. 바로 앞 전방에 미끈하게 보이는 긴 바위슬랩을 조망하면서 널찍한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제2전망대에서 내려선다. 제2 전망대에서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안부로 내려서서 조금 전에 조망한 긴 바위슬랩으로 올라선다. 바위로 된 긴 바위슬랩 은 그렇게 미끄럽지 않아서 누구나 올라 갈수가 있다. 여기서 날씨가 맑으면 저 멀리 남쪽에 있는 월악산이 조망된다고 하던데 오늘은 황사가 있어서 아쉽게도 멀리 까지 조망을 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서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청풍호와 망월봉 비봉산이 조망된다. 눈앞에 보이는 산등성이가 푸른 5월만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저 멀리 북쪽으로 작성산이 아련하고 동쪽으로 성봉과 동산이 조망된다.

 

제2전망대에서 주위의 조망을 감상 한 다음 내려서면 바위 사이에 외롭게 서 있는 푸른 소나무 바로 만물상이다. 그냥 보아서는 이곳이 만물상이라는 것을 모른다. 처음 산행할 때 대장님한테서 들었다. 근데 오늘은 잠시 깜박 까먹었다. 이곳이 만물상이라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만물상을 지나 해발486m미터인 외솔봉 정상에 올라선다.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외솔봉 장상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저 멀리 남쪽으로 금수산 산줄기에 솟구쳐 있는 조가리봉, 미인봉, 망덕봉, 학봉이 한눈에 조망된다. 서쪽으로 비봉산 청풍호, 대덕산이 조망된다. 국립지리원에서 설치한 삼각점이 있는 외솔봉 정상에서 동쪽방향으로 내려서면 목장 삼거리 갈림길이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올라서면 작은 동산이다. 반대로 서쪽으로 내려서면 지나온 만물상과 교리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남쪽은 학현리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북쪽으로 산속에 조그마한 목장이 있다. 주위에 벌목 작업을 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바로 앞 전방에 보이는 제1전망대인 너럭바위 근처에 서 있는 푸른 소나무가 더욱더 푸르게 보이고 능선에서 만나는 연분홍 진달래꽃이 상큼한 봄맛을 느끼게 해준다.

남근석.

 

북쪽에 있는 목장을 바라보면서 그리 경사가 급하지 않은 능선 길을 지나 올라서니 제1전망대이다. 펑퍼짐하고 널찍한 너럭바위 제1전망대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앞에 보이는 청풍호(충주호)를 바라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남쪽으로 조가리봉, 미인봉, 학봉이 조망되고 남동쪽으로 신선봉 산줄기가 남쪽에 있는 금수산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산줄기 아래쪽으로 도로와 학현리 마을이 조망된다. 잠시 휴식을 한 다음 바로 앞 전방에 보이는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 길을 지나 안부로 내려선다. 바로 앞 전방에 작은 동산 주위에 푸르게 서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면서 가볍게 올라서니 작은 동산정상이다. 커다란 바위 아래쪽에 외롭게 서있는 작은 동산 표지판 그 주위에서 오늘 가족들과 함께 산행을 온 꼬마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작은 동상 정상에 서면 삼거리 갈림길이 있다. 정상에서 동쪽은 학현리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서쪽으로 내려서면 교리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북쪽방향은 모래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모래고개는 청풍면 학현리와 교리의 경계지역으로 학현리 사기점골(砂器店谷)에서 도기(陶器)와 청자(靑磁)를 제조 할 때 사용되고 있는 모래를 채취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동산(東山)으로 올라서는 능선 길 주변에는 포수가 바위위에 호랑이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착각하여 총을 쏘았다는 범바위가 있다.

 

작은 동산에서 잠시 휴식을 한 다음 소나무 숲길을 지나 북쪽에 있는 모래고개 사거리 갈림길로 내려선다. 모래고개 사거리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오늘 아침에 출발한 교리마을이다. 동쪽으로 내려서면 상학현리로 내려서게 된다. 남쪽은 지나온 작은 동산 정상으로 올라서는 길이다. 북쪽은 오늘 산행을 진행할 무쏘바위로 올라서게 된다. 작은 동산을 탐방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쪽에 있는 교리 마을을 출발 하여 동쪽에 있는 이 모래고개로 올라선다. 그리고 남쪽에 있는 작은 동산에 올랐다가 내려서며 서쪽 전망대에서 청풍호(충주호)와 주위의 조망을 감상 한 다음 내려간다. 모래고개에서 북쪽 방향으로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푸른 소나무 숲이 아름다움을 더하여준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바위들은 하나같이 바위표면이 미끈하고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많이 보인다. 미끈한 바위와 푸른 소나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무쏘 바위를 오르기 위해서 모래고개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약400m정도 울창하게 우거진 소나무 숲길을 지나 내려서면 삼거리 갈림이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동쪽방향은 상학현리 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서쪽은 지나온 모래고개이다. 무쏘바위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올라서야 한다.

 

모래고개에서부터는 등산로가 험하지만 잘 정비를 해 놓아서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가 있다. 바위표면이 미끈한 바위슬랩 지대를 지나 올라서면 커다란 널찍한 면적의 너럭바위위에 몸집이 우람한 바위가 놓여 있다. 이 바위가 바로 무쏘 바위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그냥 평범하고 몸집이 우람한 바위덩어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직접 올라와 정면에 서서 보면 무쏘처럼 보인다. 무쏘는 코뿔소를 말한다. 무쏘바위 에서 북쪽 능선으로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지나 경사가 완만한 오솔길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올라선다. 올라서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라서면 모덤터 삼거리 갈림길이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남동쪽으로 내려서면 지나온 무쏘바위이다. 남쪽으로 바로 내려서면 모래고개이다. 남근석을 보려면 북쪽으로 올라서야 한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조가리봉, 미인봉, 학봉, 남동쪽 신선봉 쪽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산줄기에 솟구쳐 있는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병풍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어지는 학봉봉우리 산 아래쪽에 충북 제천 학생수련원이 있다. 모덤터 삼거리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올라서면 옛날 성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성터에서 북쪽으로 5분 정도 더 올라서면 케언(Cairn) 삼거리 갈림길이다. 여기서 남쪽으로 학봉과 망덕봉 그리고 남동쪽으로 금수산과 신선봉이 한눈에 조망된다.

 

케언(Cairn)은 산 정상(山頂上)에 올랐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작은 돌을 모아서 쌓아 올린 피라미드(pyramid) 돌탑을 말한다. 등산로 갈림길이나 깊은 산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은 돌탑이다. 주로 섬이나 계곡이 깊고 험준한 산속에서 혹은 이름이 유명하게 알려져 있는 고개(嶺)에서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케언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면 지나온 작은 동산으로 내려서게 된다. 동쪽으로 올라서게 되면 성봉, 중봉, 동산으로 올라서는 능선 길이다. 북서쪽으로 내려서게 되면 장군바위를 지나 무암사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케언 삼거리에서 북쪽에 있는 남근석으로 올라서려면 서쪽으로 약10분 정도 내려서면 남근석 삼거리 갈림길이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올라서면 지나온 케언 삼거리 길이다.

 

서쪽으로 내려서면 장군바위를 지나 무암사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남근석바위는 북쪽으로 올라서야 한다. 작년에 왔을 때 이정표가 잘 못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바로 잡아 놓았는데 올해 올라 와 보니 이정표는 맞게 서있다. 오늘 선두로 가신 분들은 하마터면 모덤터에서 북서쪽 장군바위로 내려갈 뻔 했다고 말씀하신다. 실제로 여기서 보아도 서쪽으로 는 길이 잘 나 있고 오늘 올라야 할 북쪽에 있는 남근석바위 쪽으로는 능선 길이 잘 나 있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하기 쉬운 곳이다. 북쪽으로 5분 정도 올라서니 산 중턱에 피라미드 돌탑이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먼저 선두와 중미에서 있던 회원님들이 함께 점심을 드시고 계신다.나도 오늘 최종후미에 계시던 두 분의 회원님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이곳에서는 다른 지방에서 산행을 오신 다른 팀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모두들 북서쪽 무암사계곡에서 올라와 동쪽 능선에 있는 성봉과 중봉을 지나 동산으로 해서 하산을 하거나 아니면, 남근석을 보고 남쪽에 있는 작은 동산에서 올랐다가 내려가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올라 올 때는 추운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막상 산중턱에 올라서니 날씨가 춥게 느껴진다. 이곳에는 아직 진달래도 피지 않았다. 똑 같은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산의 높이에 따라서 기온이 이렇게 온도차이가 심하게 난다. 점심을 먹고 능선 길을 지나 북쪽에 있는 작성산을 바라보면서 경사가 가파른 능선 길로 내려선다. 여기서부터 북쪽 산 아래쪽에 있는 무암사 절 까지는 말 그대로 세미클라이밍(Semi-Climbing) 코스이다. 피라미드 돌탑이 세워져 있던 산중턱에서 약20분 정도 세미클라이밍 코스로 내려서면 이곳까지 와서 보지 않고 내려가면 섭섭한 유명한 남근석 바위를 만나게 된다. 무암사계곡으로 내려서기 전 북쪽 산중턱에 있는 남근석 바위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올라선다. 전국에 있는 명산을 돌아보지만 남근석에 대한 설화나 전설이 서려있는 이야기나 실제로 바위들을 종종 보아 왔다. 그러나 바로 눈앞에 보이는 남근석이 대자연이 빚어 놓은 작품이라기에는 그저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남근석이 있는 곳에서 북쪽으로 작성산 정상이 하늘과 맞닿을 듯이 솟구쳐 있다. 북쪽으로 장엄하게 솟구쳐 있는 작성산 남쪽아래쪽 양지바른 자리에 무암사가 아담하게 들어앉아 있다. 무암사에서 남쪽으로 무암사계곡이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지자 무암사 절에는 벌써 많은 연등이 매달려 있는 것이 조망된다. 또한 무암사에서 은은하게 울려 펴지는 스님의 독경소리가 정겨움을 더하여 준다. 바로 앞 전방 서쪽으로 몸집이 우람한 낙타바위와 장군바위. 칼바위 쪽으로 푸르게 서 있는 소나무가 싱그러움을 더하여준다. 이른 봄철에 보는 푸른 소나무는 더욱더 운치가 있어 보인다. 저 멀리 서쪽으로 청풍호(충주호)가 조망된다. 남근석은 손으로 만지면 늦둥이를 얻는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져 오고 있다.

 

북쪽에 있는 작성산정상에 싱그러운 푸른 소나무 숲을 조망 하면서 남근석을 출발 하여 무암사 계곡으로 내려온다. 작년에는 남근석에서 서쪽 장군봉 쪽으로 내려섰다가 길이 없어서 혼이 났다. 무암사계곡으로 내려서는 능선 길에 보라색의 꽃이 고깔처럼 생긴 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직은 날씨가 추워서 많은 야생화를 볼 수가 없다. 무암사계곡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계곡에서 올라서서 무암사 경내를 한번 돌아보았다.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있는 무암사(霧巖寺)는 금수산 자락에 있는 사찰로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기록에는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존하고 있는 극락전 법당은 조선 영조16년(1740)에 중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목조여래좌상은 극락전을 세울 때 함께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무암사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서쪽임도 길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내려선다. 산비탈에 활짝 만개한 연분홍색의 아름다운 진달래가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송이가 흔들리는 모습이 상큼한 봄맛을 느끼게 해준다. 무암저수지를 앞에 두고 작년에 보았던 SBS방송국에서 드라마용으로 이용한 세트장이 보인다. 옛날 시골의 풍경을 보는 것만 같다. 어디선가 험상 굿은 산적들이 두건을 쓰고 나올 것만 같다. 세트 장 한가운데 서 있는 몸집이 크고 우람한 느티나무는 호남정맥종주 산행을 다니면서 수 없이 보아온 친근감이 있는 나무이다. 이 느티나무는 보통 마을의 보호수 나무로 대부분 관리가 되고 있는 것을 보아왔다. 몸집이 크고 우람한 느티나무와 무암저수지를 지나 버스주차장을 내려서기 전 민물송어 횟집에서 송어와 소주로 간단하게 회원님들과 함께 하산 주 한잔을 하고 대구로 출발 한다.

청풍호.
작성산.
거제도 계룡산 진달래.
달마산 진달래.
경남 하동 촛대봉 진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