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가마솥에 쪄서 먹는 단호박 또는 밤 호박으로 불리는 서양계 호박을 들여와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양계 호박 품종은 저온에 비교적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온대지방인 우리나라와 아시아 지역 한 대지방에 적응하여 재배되고 있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잘 익은 열매의 과육에는 전질이 많고 당도가 매우 높아 식용용으로 육성된 품종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같은 고운 건조한 기후 조건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 육성되어 있습니다. 서양계 품종인 잘 익은 호박 열매는 무게가 30~40㎏이 되는 대과 품종이 있습니다. 이러한 대과 품종은 가축의 사료용으로 개발된 품종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호박을 가마솥에 쪄서 먹는 단호박(밤 호박) 품종과 사료용 호박이 최근에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최근에 일찍 가꾸기용이나 촉성 재배용인 주키니호박은 1945년 이후에 들여와 재배하고 있는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오늘날 재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우리나라 전국 각 지방의 농가에서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서 일 년 사계절 내내 애호박용으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입니다. 멕시코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주키니호박은 동양계 호박과는 달리 덩굴이 길게 뻗지 않고 줄기가 한군데서 몰려서 나는 군생(群生)하는 페포계 호박입니다.
이 호박은 다른 어느 재배종 호박과는 다르게 유달리 저온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가에다 생육 기간이 매우 짧은 지역에서도 잘 적응하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다른 품종이 생육에 손해를 입을 정도의 저온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 품종은 열매의 과일 형상, 크기, 열매 색, 덩굴서 및 총생성 등에 변이가 대단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하여 채소용, 사료용, 관상용으로 품종이 나누어집니다. 최근에는 관상용의 품종을 외국 종묘상에서 많이 들여와 식물원이나 수목원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포계 호박은 줄기가 덩굴성인 동양계 호박이나 서양계 호박 품종과 달리, 줄기가 짧고 모여 나며 덩굴이 주위로 길게 퍼져나가는 품종이 아니어서, 시골에서는 앉은뱅이 호박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호박은 생육 기간이 길고 줄기의 덩굴이 길게 뻗으며 큰 열매를 맺는 변종으로 이루어진 품종입니다. 호박의 열매는 품종의 종류에 따라 무게가 4~34㎏까지 무게가 다양합니다.
겉껍질의 색은 노란색에서 오렌지색 붉은색 청색이고 모양은 타원형에서 둥근 구형인 것 직사각형인 것까지 다양합니다. 껍질은 표면이 매끈하고 대개 얕게 골이 파 있거나 이랑 무늬가 있습니다. 오늘날 호박은 다양한 품종이 육종 개발되어 북아메리카, 영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음식이나 동물용 가축 사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호박은 과채류 중에서 녹말의 함량이 가장 많아 감자, 고구마, 콩 다음으로 열량이 높습니다.
또 호박은 다른 채소와 달리 어떠한 기후에도 잘 적응하여, 척박한 토질이나가 날씨가 가뭄이 들거나 병충해에도 강한 식물입니다. 호박은 또한 먹을 것이 부족한 옛날부터, 흉년이나 기근이 심할 때 쌀이나 보리 대신에 먹을 수 있는 구황작물(救荒作物)로 많이 재배하였습니다. 잘 익은 호박 열매에는 비타민A가 많고 비타민B와 C도 약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박 열매는 유럽에서는 주로 채소로 이용하며,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호박파이나 수프 등으로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래종인 동양계 호박이 주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호박 열매, 씨앗, 잎, 꽃, 줄기와 새순을 모두 식용이나 약용으로 이용합니다. 호박을 약용으로 이용할 때는 열매속의 씨앗을 모두 제거하고 한약재와 꿀을 넣어서, 가마솥에 넣어서 푹 삶거나 쪄서 사용합니다. 호박과 양고기는 서로 상극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인하여 호박과 양고기를 같이 먹으면 안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페포계 주키니호박과 재래종 어린 애호박은 나물, 무침 같은 채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잘 익은 늙은 호박은 과육으로 떡, 호박범벅, 죽, 조림으로 즐겨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지역에 따라서는 호박잎을 쪄서 쌈을 싸 먹거나 잘 익은 호박씨를 볶아서 즐겨 먹습니다.
햇볕이 좋은 가을에 수확한 얘기 호박은 잘 썰어 햇볕에 말려 설날이나 정월 대보름에 나물로 이용합니다. 한방에서는 잘 익은 늙은 호박 열매는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잘 익은 늙은 호박은 한방(韓方)에서 약으로 이용합니다.
호박의 꽃말은 ‘해독’이라고 합니다. 꽃말처럼 호박은 많은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년 시절 고향 집 초가지붕 위에 늦가을이면 몸집이 커다란 주황색 호박이 주렁주렁 열리곤 했지요.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아련한 옛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도 가끔 고향마을을 찾아가면 집안의 담장이나 정원수에 주렁주렁 열려 있는 호박을 볼 기회가 있습니다. 물론 옛날보다는 많이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가끔 고향 집이 생각나면 수목원이나 식물원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호박을 바라보며 옛 향수를 달래곤 합니다. 우리와 너무나 친숙한 식물인 박이나 호박은 옛날부터 채소나 약 그리고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또한 요즘도 채소, 약용,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 이외에 관상용으로 인기가 아주 높아 식물원이나 수목원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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