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대구광역시 북구 금호강 하중도 통통하게 잘 익은 빨간약호박(화초호박).

풀꽃사랑s 2021. 9. 9. 15:24

호박.

옛날부터 우리와 땔 수 없는 과채류인 호박은 박과에 속하는 덩굴손 한해살이풀입니다.

우리와 너무나 친숙한 호박의 원산지는 현재의 미국의 북아메리카 중부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앙아메리카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아메리카 중부 지역입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열대 및 아열대 기후 지역에 속해 있습니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재배하고 있는 재래종 호박인 동양종 호박은 열대지방인 멕시코 중남부에서 남아메리카의 페루, 콜롬비아, 베네주엘라가 원산지입니다. 동양종 호박과 함께 최근에 많이 재배하고 있는 서양종 호박은 페루, 칠레, 볼리비아 등 남아메리카의 열매 및 아열대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애호박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허파꽈리 종(주키니호박)은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 등 북아메리카의 일부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박은 15세기 말까지는 미국을 비롯한 북아메리카와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앙아메리카 그리고 페루를 중심으로 한 남아메리카에서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호박은 1492년 이탈리아 사람인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유럽대륙으로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이전부터 호박이 재배되었다고 하는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대 삼국시대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조선시대 허준 선생이 기록한동의보감의 축소판인 방약합편에 호박이 남과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기록으로 보아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하여온 동양종 호박은 조선시대인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인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일본과 중국을 거쳐서 들어온 것으로 주청하고 있습니다. 이후 19세기 중엽 밤 호박이라 불리며 가마솥에서 쪄서 먹는 서양종 호박은 미국에서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채소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허파꽈리 품종인 주키니호박은 1945년 광복 이후 미군들이 우리나라에 상주하면서 도입된 품종입니다.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인 덩굴손 식물인 호박은 원래 열대지방에서 생육하는 식물입니다. 열대성 식물인 호박은 남반구와 북반구 지역으로 도입되면서 온대성 기후에 적응하는 품종으로 진화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호박은 1년 한해살이 초본의 덩굴식물로 번식은 종자를 이용합니다. 열대와 아열대 기후 지역인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재배식물입니다. 호박의 덩굴은 굵고 땅 위로 길게 뻗고 줄기는 길이가 4~8m 정도 되며 줄기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둥근 심장형이나 신장형이며 사람의 손바닥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얕게 5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또한 잎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작은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잎맥을 따라 흰색의 반점이 있는 것이 많으며 잎자루는 긴 편입니다. 줄기의 단면은 오각형이며 잎과 마주 나는 덩굴손 식물로 다른 물체를 타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덩굴과 성숙한 잎에는 거친 솜털이 있으며 잎의 길이는 약 15~30입니다.

 

호박꽃은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부터 늦가을인 10월 찬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황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호박꽃은 한그루에서 암꽃과 수꽃이 한 가지에 따로 피는 단성화(單性花) 꽃입니다. 꽃은 대개 이른 아침에 핀다고 합니다. 꽃송이 안쪽의 꽃부리는 끝이 5개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꽃은 꽃자루가 길고 꽃받침통이 얕으며 암꽃은 꽃자루가 짧고 밑 부분에 긴 씨방이 있습니다. 호박은 암꽃이 벌과 나비, 바람에 의하여 암꽃이 수분을 거쳐 암꽃에만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대부분 호박은 꽃이 많이 피는데도 불구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조그마한 호박이 붙어있는 암꽃은 많이 볼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수술만 꽃 속에 있는 수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암꽃, 수꽃 송이에는 모두 꿀이 들어 있어 호박벌들은 두 꽃을 번갈아 드나들며 꿀을 빨면서 수분(受粉)이 이루어져 호박 열매가 맺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피는 호박꽃은 벌, 나비가 없어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암꽃의 작은 호박이 열매로 영글지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썩어버리는 것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박의 열매는 처음에 꽃을 머리에 이고 달걀 크기만 한 녹색의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이 열매가 점점 크게 둥근 원형인 구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자라서 엷은 황색으로 열매가 익게 됩니다. 호박 열매의 과육은 주황색이고 속에는 씨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씨앗은 긴 타원형이고 두께가 두꺼우며 회백색이지만 건조하게 되면 흰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완전히 주황색으로 익지 않은 호박을 애호박이라 하고 주황색으로 잘 익어서 주름이진 늙은 호박을 청둥호박이라고 합니다. 늦가을 황금색으로 잘 익은 호박은 약용으로 이용합니다.

호박의 열매는 품종에 따라 열매의 크기, 모양, 색깔 등이 다르고 다양하며 종자는 납작한 긴 타원형으로 황백색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재배를 하고 있으며 열매는 식용, 약용, 사료용, 공예품, 관상용으로 이용합니다. 이중 사료용 호박인 서양계 품종은 열매의 중량이 30~40되는 대형 호박이 있습니다.

 

호박은 동양계 호박과 서양계 호박은 덩굴성이지만 페포계 품종인 주키니호박은 덩굴을 뻗지 않고 줄기가 한곳에 모여 있는 군생(群生) 합니다.

씨앗의 죄적 발아온도는 25~30이며 생육 일수는 약 120~150일로 온대지방인 우리나라에서는 초여름부터 찬 서리가 내리는 늦은 가을까지 생육합니다. 또한 호박은 뿌리를 얕게 뻗는 성질이 있어서 관수(灌水)가 쉽고 배수(排水)가 잘되는 토양이 생육하는데 최적의 환경이 됩니다. 호박은 옛날부터 박과 함께 초가지붕 위에 덩굴을 올려서 많이 재배하였고 아니면 담장이나 논밭 뚝 자투리땅에다 즐겨 심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호박의 품종은 크게 3가지 종류의 품종이 있습니다.

첫 번째 품종은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해오고 있는 재래종 호박은, 크게 열대지방인 중앙아메리카 와 멕시코 남부와 북아메리카 지역인, 미국이 원산지인 동양계 호박이 있습니다.

두 번째 품종은 남아메리카인 페루, 칠레 등이 원산지인 서양계 호박이 있습니다.

세 번째 품종은 멕시코 북부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주키니호박 이렇게 3가지 품종이 있습니다. 이외에 국수 호박, 땅콩호박, 단호박(밤호박), 관상용 호박이 있으며 새로운 품종의 개발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종류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관상용 호박은 모양과 열매의 크기가 다양합니다.

 

이 중 옛날부터 제일 많이 재배하여 온 동양계 호박입니다. 동양계 호박은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생육이 왕성하지만, 저온에 약하여 열대지방이나 무더운 여름철인 기후가 속해 있는 온대지방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해오고 있는 품종입니다. 동양계 호박은 과실의 열매가 크고 잘 익으면 과실의 씨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인 과피(果皮)가 황색으로 변합니다. 과육(果肉)의 질인 육질은 차지고 끈끈한 점질(粘質)이지만, 완전히 익기 전부터 호박은 과육의 맛이 좋아 열린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애호박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호박고지용, 호박범벅, 호박떡으로 주요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약용으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호박에 대한 나머지 글은 다음편에 올립니다.

가을 장맛비가 내렸지만, 대구광역시 북구 금호강 하중도 청자 박 터널에는 빨간약호박(화초호박)과 청자 박 종류가 통통하게 살이 올라 아주 잘 익었습니다. 호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위쪽에 올려진 글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청자 박과 빨간약호박(화초호박)입니다.
영양분이 많아서 호박파이용으로 인기가 높은 땅콩 호박과 빨간약호박(화초호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