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구절초(山九節草).
우리나라의 산과 들녘에는 옛날부터 들국화라고 부르고 있는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자생(自生)하고 있습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식물학적으로 분류를 하면 먼저 구절초는 초롱꽃목 국화과 산국속(山菊屬)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이에 반해 쑥부쟁이는 초롱꽃목 국화과 참취 속(屬)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또한 꽃송이 색이 백색과 연보라색인 구절초와 쑥부쟁이 벌개미취, 개미취는 꽃송이가 거의 유사하게 닮았습니다. 그러나 잎으로 선명하게 구절초와 쑥부쟁이는 구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절초 종류는 산구절초, 구절초, 바위구절초, 가는잎구절초, 울릉국화, 낙동 구절초, 포천구절초 등 다양한 종(種)이 있습니다. 산구절초를 비롯한 여러 종(種)의 구절초는 모두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생(自生)해 오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固有)의 토종(土種) 야생화(野生花)입니다.
산구절초는 계곡이 깊은 높은 산 속에 주위에 나무가 없고 햇볕이 좋은 양지바른 곳이나 바위틈새에서 무리를 지어 자생하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 산국속(山菊屬)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우리가 산이나 들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절초와 비슷하지만, 산구절초는 구절초와 달리 잎이 좁게 갈래 조각으로 갈라집니다. 또한 갈래 조각은 잎이 선처럼 가늘고 긴 모양인 선형(線形)이며 두상화(頭狀花)의 지름은 6㎜ 미만으로 작은 것이 차이점입니다. 이 밖에 구절초, 가는잎구절초, 바위구절초, 울릉 구절초, 한라구절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잎이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가 들녘이나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절초는, 산구절초가 돌연변이에 의하여 새롭게 생겨 그 형질이 고정된 돌연변종(突然變種)입니다. 산구절초라는 이름은 높은 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라 하여 산구절초라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이 밖에 또 다른 이름인 산선모초(山仙母草)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산구절초는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깊고 높은 산중에서 자생합니다. 해외에서는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에 분포하여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구절초의 줄기는 곧추서며 키는 평균 10~60㎝입니다. 뿌리나 땅속줄기에서 직접 땅 위로 돋아나온 근생엽(根生葉)은 꽃이 개화기에 없어지거나 절반 정도 남아 있습니다. 줄기에 어긋나게 달린 경엽(莖葉)은 길이 10~40㎜ 정도이며 달걀모양과 같은 아래위가 긴 둥근형인 난형(卵形)입니다. 난형인 경엽(莖葉)은 새의 깃과 같은 깃꼴 모양인 우상(羽狀)으로 갈라집니다.
줄기의 잎은 어긋나며 넓은 난형(卵形)이고, 길이 10~30㎜, 폭은 10~40㎜로 새의 깃과 같은 깃꼴로 가늘게 갈라지며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은 끝이 뾰족한 피침형 또는 선처럼 가는 잎 모양인 선형(線形)입니다. 잎의 표면은 윤기가 나고 양면에 잎이나 꽃잎에 나는 검거나 투명한 점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선점(腺點)이 있습니다. 이 밖에 잎의 표면에는 털이 있거나 없으며 표면은 광택이 있고 뒷면은 엷은 녹색(綠色)입니다.
꽃은 9~10월경에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서 지름 30~60㎜인 두상화(頭狀花)가 1개씩 달립니다. 꽃송이 색은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입니다. 같은 들국화 종류인 산국(山菊)과 감국(甘菊)에 비해 두상화(頭狀花)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열매는 10~11월에 익습니다. 이렇게 잘 익은 열매는 다 익은 후에도 껍질이 터지지 않고 종자를 싼 채로 떨어지는 수과(瘦果)입니다. 수과의 길이는 2㎜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5개의 세로줄이 있으며 밑부분이 약간 굽어 있습니다.
산구절초는 구절초, 바위구절초와 함께 꽃, 잎, 줄기, 뿌리를 모두 갖춘 온전한 포기를 전초(全草)하여 한약재로 이용합니다. 꽃송이는 독성이 없어서 햇볕에 말려 차로 이용합니다.
※단 독성이 강한 미국쑥부쟁이는 차나 한약재로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산구절초는 구절초, 쑥부쟁이와 함께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구절초의 번식은 꺾꽂이나 뿌리를 나누는 분주(分株)를 이용합니다. 산구절초의 꽃말은‘어머니 사랑’입니다.
※ 참고 문헌-국립생물자원관 생물 다양성 정보,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우리 주변 식물생태 보감.
산구절초(山九節草), 구절초(九節草), 울릉국화(鬱陵國花)꽃과 잎을 올려놓았습니다.
꽃송이는 3품종(品種)이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하게 닮았지만, 잎에서 구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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