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5월5일 단오절(端午節)입니다. 단오(端午)는 추석, 설날, 음력 정월 대보름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이었습니다. 이번 글은 대구광역시 대구수목원 5월~6월의 꽃 섬초롱, 과 함께 음력 5월5일 단오절(端午節)에 관하여 올려보려고 합니다.
단오(端午)는 다른 이름으로 수릿날 <술의일(戌衣日), 수뢰일(水瀨日)>, 천중절(天中節), 중오절(中午節), 단양(端陽)이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설날, 음력 정월 대보름, 추석과 함께 4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단오(端午)의 ‘단(端)’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자는 숫자 오(五), 즉 다섯이란 뜻으로 단오(端午)는 ‘초닷새 즉 초오일(初五日)’이라는 뜻입니다. 고려가요 “동동(動動)에는 단오(端午)를 ‘수릿날’이라 하였는데 ‘수리’는 우리말의 수레(車)이고, 그 의미(意味=어떤 말이나 글이 나타내고 있는 내용)는 상(上=위), 고(高=높다), 신(神) 등을 의미하는 옛말이며, 수릿날은 신일(神日), 상실(上日)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신일(神日), 상일(上日)은 “높은 날” 또는 “신을 모시는 날” 등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단오(端午)는 1년 중 최고의 날이라는 뜻입니다.
아라비아 숫자에서 기수(奇數=홀수)는 양(陽)을 짝수는 음(陰)을 의미하는데 기수(奇數=홀수)가 두 번 겹치는 음력 1월 1일(설날), 3월 3일(삼짇날), 5월 5일(단오), 7월 7일(칠석), 9월 9일(중양절)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날입니다. 옛날부터 음력 3월 3일(삼짇날=음력 3월 초사흗날.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 하여 제비집을 손질하고, 진달래꽃잎을 따서 전을 부쳐 먹으며 춤추고 노는 화전놀이의 풍습이 있었다), 5월 5일(端午), 6월 6일(중국 소수민족인 부이족의 전통 명절. 우리나라 단오 명절과 비슷하다), 7월 7일(음력 칠월 초이렛날 칠석<七夕>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일 년에 한 번 오작교<烏鵲橋>에서 만나는 날), 9월 9일(중양절<重陽節>=옛 명절의 하나. 국화 꽃잎으로 국화전을 부쳐 먹거나 경치가 좋은 곳으로 놀러 가기도 했다) 등 월(月)과 일(日)이 겹치는 날은 양기가 가득 찬 길일로 쳐왔는데, 그 가운데 단오(端午)절인 음력 5월 5일을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큰 명절로 여겨 왔고 여러 가지 전통 민속놀이와 행사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오(端午)는 농경사회에서 농작물을 파종하고 모내기를 마친 후, 무더운 여름을 맞기 전의 초하(初夏=여름에 막 접어든 처음 때나 시기. 초여름)의 계절에 재액(災厄=재앙으로 입게 되는 불운)을 예방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祈豐祭=모내기가 끝난 음력 5월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說)은 우리나라 옛 문헌인 고대 마한(馬韓=상고 시대에 우리나라 남쪽에 있던 세 나라, 마한<馬韓>, 진한<辰韓>, 변한<弁韓> 등 삼한<三韓>의 하나. 기원전부터 기원후 4세기경까지 지금의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서 발전했던 나라로, 54개의 부족으로 이루어졌다. 뒤에 백제에 병합되었다) 의 습속(習俗=예로부터 어떤 사회나 지역에 내려오는 고유한 관습과 풍속)을 적은 위지(魏志=중국 서진의 진수가 편찬한 삼국 시대의 사서<三國志> 65권 중에서 위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30권의 책), 한전(韓傳)에는 파종이 끝난 5월에 군중이 모여 서로 신(神)에게 제사하고 가무와 음주로 밤낮을 쉬지 않고 놀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단오(端午)를 농경의 풍작을 기원(祈願)하는 제삿날인 5월 제(祭)의 유풍(遺風=옛날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풍습)으로 보기도 합니다.
단오(端午)는 추위가 늦게까지 계속되는 북쪽 지방은 음력 5월 무렵에 비로소 날이 완전하게 풀리기 때문에 경사스러운 날로 기념했는데, 그런 까닭으로 비교적 기후가 따뜻한 한반도 남쪽에서는 음력 8월 15일 추석(秋夕)을 매우 중요한 명절로 여길 때, 북쪽에서는 옛날부터 단오(端午)를 추수에 버금가는 명절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단오(端午) 행사는 북쪽으로 갈수록 번성하고 남으로 갈수록 약해지며, 남쪽에서는 대신 추석(秋夕) 행사가 강해졌다고 합니다. 또한 단오(端午)는 조선제 11대 왕인 중종(中宗) 13년인 1518년 설날, 추석과 함께 ‘삼대 명절’로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지역에도 단오(端午) 풍습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옛 문헌에 나타난 단오 풍습(端午風習).
<1>. 쑥호랑이=단옷날 임금은 신하들에게 쑥호랑이를 하사했다고 합니다. 쑥호랑이는 잔 짚을 사용해 호랑이를 만들고, 비단 조각으로 꽃을 묶어 쑥잎을 붙여서 머리에 꽂도록 했다고 합니다.
<2>. 단오선(端午扇=단오부채).=단오(端午) 무렵에 공조(工曹=고려, 조선 시대 육조의 하나)에서는 대나무 생산지인 전북 전주, 남원 등지에서 부채 도안 등 제작 방법을 일러준 다음, 부채를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은 그것을 각궁의 신하들과 시종들에게 나눠주었는데, 이것이 단오선(端午扇=단오부채)이라 했습니다. 단오부채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살이 흰 대나무 화살 같은 것이 40~50개나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채를 백첩(白貼=부챗살에 옻칠하지 않은 아주 큰 부채)이라 하며, 칠을 한 것을 칠첩(漆貼=옻칠을 한 큰 부채)이라고 했습니다. 단옷(端午)날에 백첩(白貼)과 칠첩(漆貼)을 받은 대부분 사람은 부채에다 금강산(金剛山) 1만 2천 봉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 근대의 풍속으로 기생이나 무당 등이 가진 부채에는 버들개지, 복사꽃, 연꽃, 나비, 흰붕어, 해오라기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3>. 천중부적(天中符籍=단오에, 나쁜 귀신을 쫓기 위하여 문기둥에 붙이는 부적).
관상감(觀象監=조선 시대, 천문, 지리학, 역수, 기후 관측, 각루 등의 사무를 맡아보는 관청을 이르던 말)에서는 천중절(天中節=단오절)에 붉은 부적(符籍=재앙을 막고 악귀를 쫓기 위해 쓰는, 붉은 글씨나 무늬가 그려진 종이)을 만들어 대궐(大闕=임금이 사는 집) 안의 문설주(문짝을 끼워 달기 위하여, 중방과 문지방 사이에 있는 문의 양쪽에 세운 기둥)에 붙였습니다.
단오부적(端午符籍)은 불길한 재액(災厄=재앙으로 입게 되는 불운)을 막아주는데, 경사대부(卿士大夫=조선 시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이외의 벼슬아치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의 집에서도 붙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단오부적(端午符籍)에는 복록(福祿=타고난 복과 벼슬아치의 녹봉이라는 뜻에서, 복되고 영화로운 삶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얻고 귀신(鬼神)과 병(病)을 막아주는 주문(注文=어떤 일에 대해 일정한 방식으로 해 주라고 요구함)을 쓰거나, 처용상(處容象=신라의 설화에 나오는 기이한 인물상)이나 도부(桃符=복숭아나무로 만든 부적)를 붉은색의 주사(朱砂=수은과 황의 화합으로 만들어진 광물)로 그려 넣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4>. 제호탕(醍醐湯=우리나라의 전통적 청량음료).
단옷(端午)날이 되면 궁중 내의원(內醫院=조선 시대, 궁중의 의약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 1443년(세종 25년)에 내약방(내약방)을 고친 것으로, 1885년(고종 22년)에 전의사(典醫司)로 고쳤다)에서는 제호탕(醍醐湯)과 금박을 입힌 옥추단(玉樞丹=예전에, 임금이 단옷날에 신하에게 하사하던 구급약의 한 가지)을 만들어 진상(進上=진귀한 물품이나 지방의 토산물 따위를 임금이나 고관 따위에게 바침)했다는 기록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가 지은 세시풍속에 관한 책)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호탕(醍醐湯)은 사인(砂仁=생강과의 축사인<縮砂仁>의 성숙한 열매 또는 종자를 석회로 건조 시킨 생약. 복부 팽만, 구풍, 울체, 복통, 신경성 소화불량에 사용), 오매육(烏梅肉=껍질을 벗기고 짚불 연기에 쬐어 말린 매실에서 씨를 발라낸 살. 오매차를 만들며, 불에 구워 약으로도 쓴다), 초과(草果=초두구의 하나. 열매의 크기는 가지 정도이며, 씨는 굵다. 껍질은 검고 두꺼우며 신맛이 난다. 한약재로 쓴다), 백단향(白檀香=단향과에 속한 상록 활엽 교목) 등 한약재를 가루 내어 꿀에 섞어 달인 약으로 일종의 청량제입니다. 내의원(內醫院)에서 진상(進上)한 옥추단(玉樞丹)은 일종의 구급약으로, 여름철 구토와 설사가 났을 때, 더위가 심하여 건강을 해치기 쉬울 때 물에 타서 마셨다고 합니다.
임금은 내의원(內醫院)에서 진상(進上)한 이 옥추단(玉樞丹)을 중신들에게 나누어주는데, 약에다 오색실을 꿰어서 허리띠에 차고 다니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급할 때 먹을 수도 있으려니와 악귀(惡鬼=사람에게 몹쓸 짓을 하는 나쁜 귀신)를 막고 재액(災厄=재앙으로 입게 되는 불운)을 물리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5>. 창포(菖蒲=천남성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향기가 있고 연못이나 수로, 습지에서 자란다). 단옷날 남녀 어린이들은 창포탕(菖蒲湯)을 만들어 세수하고 홍색과 녹색의 새 옷을 입는 풍습이 있습니다. 성인들은 창포 이슬을 받아 화장수로 사용하고, 창포를 삶아 창포탕(菖蒲湯)을 만들어 그 물로 머리를 감기도 했습니다. 창포탕(菖蒲湯)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윤기가 있으며,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몸에 이롭다고 하여 창포 삶은 물을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 단오장(端午粧)이라 하여 창포(菖蒲) 뿌리를 잘라 비녀를 삼아 머리에 꽂기도 하였으며, 양쪽에 연지를 바르거나 비녀에 수(壽), 복(福) 자를 써서 복을 빌기도 하였습니다.
붉은색은 양기를 상징해서 악귀(惡鬼)를 쫓고, 재액(災厄)을 물리치는 기능이 있다고 믿어 연지(臙脂=여자가 화장할 때, 입술이나 뺨에 바르거나 찍는 붉은빛의 염료)칠을 했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수릿날이 되면 재액(災厄)을 물리치기 위해 창포 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다고 합니다. 또한 단오 때가 되면 거리에서 창포탕(菖蒲湯)과 비녀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창포를 팔았다고 합니다.
<6>. 단오 쑥과 익모초.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로 알려진 단옷날 중에서도 오시(午時=오전 11시부터~오후 1시 사이)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이므로, 단옷날 오시(午時)를 기해서 농가에서는 익모초와 쑥을 뜯었습니다. 여름철 식욕이 없을 때 익모초즙은 식용을 왕성하게 하고 몸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쑥은 뜯어서 떡을 빚기도 하고 또 창포탕(菖蒲湯)에 함께 넣어 삶기도 하는데, 벽사(僻邪=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단옷날 아침 이슬이 맺힌 약쑥은 배앓이에 좋고, 산모의 약이나 상처 치료에 썼다고 합니다. 이 밖에 단옷날 오시(午時)에 목욕하면 무병장수(無病長壽)한다, 하여 ‘단오 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했습니다. 이 밖에 농가에서는 오시(午時)에 뜯은 약쑥을 한 다발로 묶어서 대문 옆에 세워두는 일이 있는데, 이는 재액(災厄)을 물리치고 벽사(僻邪)에 효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7>. 단오(端午) 절식(節食=절기를 맞아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
단오 절식으로는 수리취(구설초<狗舌草> 국화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산에서 자랍니다) 나물을 넣어 둥글게 절편으로 만든 떡을 “수리취떡”이라 하였는데 떡에는 수레바퀴 모양의 문양을 찍었다, 하여 차륜병(車輪餠) 떡이라고도 했습니다. 수리취는 열을 내리고 소염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수리취와 함께 쑥떡, 망개떡, 약초 떡을 빚어서 먹었습니다. 이 밖에 밀가루 지짐(튀김) 등을 해서 먹었다고 합니다. 단오(端午)는 순수 우리말로 “수릿날”이라 하고 수리는 수레(車)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런 의미로 단옷날 수리취와 쑥, 망개잎, 약초 등으로 빚는 떡에는, 수레바퀴 문양을 찍어서 떡을 빚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빚은 떡의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와 같아서, 단옷날 빚어서 먹는 떡에 ‘수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외에 앵두화채, 창포를 술에 담가 빚은 창포주 등이 있었다 하고 궁중에서는 갈증 해소 음료인 제호탕(醍醐湯)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8>. 단옷날 전통 민속놀이와 관련 행사.
단옷날에는 더운 여름에 신체를 단련하는 그네뛰기, 각력(角力=씨름) 등과 석전(石戰=돌팔매질로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 활쏘기, 탈춤, 사자춤, 가면극 등 민속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네뛰기는 옛날에 외출이 쉽지 않았던 부녀자들이 단옷(端午)날만은 밖에서 그네 뛰는 것이,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항간(巷間=마을에서는)에서는 남녀들이 그네뛰기를 많이 한다.”라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그네가 여성들만의 놀이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민속행사로는 마을의 수호신에게 제사 지내는 단오제(端午祭)가 있습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안변(安邊=강원도 중부지역에 있는 군) 풍속(風俗)에 상음신사(霜陰神祠=강원도 통천군 상음리에 있는 신당)에 선위대왕(宣威大王)과 부인이 있다고 전하는데, 매년 단오(端午)에 선위대왕(宣威大王)) 부부를 모셔다가 제사를 지냈다.”라는 기록과 경상북도 군위에서는 “서악(西岳=경주시 서쪽에 있는 선도산)의 김유신(金庾信) 사당에서 신을 맞이하여 고을에서 제사 지냈다.”라는 기록이 있어, 강릉 단오굿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강원도 삼척의 ‘오금잠제(烏金簪祭=강원도 삼척 지방에서 대청 동우 나무 밑에 고려 태조의 유물이라 전하는 오금으로 만든 비녀를 넣고 궤를 놓고 매년 단오에 지내는 제사)’ 기록도 보이는데, 이는 전설에 고려 태조일 것이라는 오금잠(烏金簪=검은빛의 쇠로 만든 비녀)을 모시고 지내는 제사(祭祀)입니다. 오금잠제(烏金簪祭)는 원래 제사 지내는 뜻이 무엇인지는 모르고 하는 행사가 되어버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전승되고 있는 단오굿으로는 강원도 대관령(大關嶺) 국사성황(國師城隍=국사당<國師堂>과 성황당<城隍堂>이 혼합된 민간 신앙의 한 형태)을 강릉 시내 여성황당(女成隍堂=강릉 단오제를 지내는 장소 가운데 하나. 대관령 국사성황(大關嶺國師城隍)의 부인인 여성황(女成隍)을 제사한 곳으로 세 칸의 기와집으로 되어 있다)에다 모시는 ‘강릉 단오굿’과, 문호장(文戶長)이라는 신령한 인물에게 올리는 경상남도 창녕의 ‘문호장(文戶長) 굿이 있습니다. 이밖에 일 시 없어졌다가 복원된 경북 경산시 자인면의 ‘한장군(韓將軍)놀이’도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한장군(韓將軍)놀이에서는 ‘여원무(女圓舞)’라는 춤을 춘다고 합니다.
이 놀이에서는 ‘여원화무(女圓花舞=한장군놀이에서 유래하여 단오<端午> 때에 한장군의 사당<祠堂>에서 제사를 지내고 난 후에 추는 춤. 높이가 3m나 되는 화관<花冠>을 쓰고 전신을 꽃으로 가리고 춘다)’라는 춤을 춘다.
※국사당(國師堂)=민간 신앙의 한 형태. 마을의 신당인 국사당(國師堂)은 마을 뒤쪽 산에 위치하며, 마을을 수호하고 경계하며, 신앙의 대상으로 받들어진다. ※성황당(城隍堂)=성황신(城隍神)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집. ‘서낭당’의 원래(元來=사물이 전해져 내려오는 내력의 맨 처음) 말이다.
요즘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단오(端午)를 쇠지(쇠다=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낸다) 않으며, 단오를 쇠는 강원도 강릉, 전라북도 전주 등의 지역에서 단오제를 개최해 옛 단오 풍습에 관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명절의 뿌리를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중 강원도 강릉 단오제(端午祭)는 1967년 중요 무형문화재(無形文化財=연극, 무용, 음악, 공예 등의 기술처럼 구체적인 형체가 없는 문화적 소산으로 역사적, 예술적으로 가치가 큰 것) 13호로 등록된 데 이어, 2005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구전(人類口傳=글에 의하지 않고 예로부터 사람의 말로 전해 내려옴)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옛날부터 단옷(端午)날 하루는 마음껏 놀이와 휴식을 즐기는 날이었습니다. 또 약초를 캐고 창포를 문에 꽂아두기도 하며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기도 하고, 창포주나 약주를 마셔 재액(災厄)을 예방했습니다. 쑥으로 인형이나 호랑이를 만들어 문에 거는 풍습도 있었는데, 이러한 것으로 보아 약초, 창포, 쑥 등의 강한 향기와 약성으로 재액(災厄)을 쫓았습니다. 또한 단옷날 차륜병(車輪餠)이라 해서 수리취와 쑥, 망개잎을 넣어 둥근 절편도 빚어 먹었습니다. 또 단오제(端午祭)와 민속놀이도 즐겼습니다. 이렇게 단옷날은 옛날부터 벽사(僻邪=마귀를 쫓는다는 의미)와 여름철 더위를 막는 신앙적 관습이 깊게 배어있는 우리나라 고유 명절이었으나, 요즘은 일부 지역에서만 주요 행사로 남아 있습니다. ※자료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다음 백과, 두산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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