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서구 와룡산 용미봉에 활짝 핀 진달래꽃입니다.
☻음력 3월 3일 삼짇날.
삼짇날은 음력 3월 3일을 가리키는 말. 이날은 설날(음력 1월 1일), 단오(端午=음력 5월 5일), 칠석(七夕=음력 7월 7일),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처럼 양수(陽數)가 겹치는 좋은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짇날은 봄을 알리는 명절인데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도 하며, 삼월삼질, 삼짓(삼짇날의 준말), 삼샛 날 또는 여자의 날이라고도 합니다. 한자어로는 삼중일(三重日), 삼진일(三辰日), 중삼일(重三日), 상제일(上除日), 답청절(踏靑節), 계음일(禊飮日) 이라고도 합니다. 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나오기 시작하는 날이라 하여 뱀 ‘사(巳)’자를 넣어서 상사일(上巳日), 원사일(元巳日)이라고도 합니다.
☻답청절(踏靑節)은 삼월 삼짇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는 날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 계음일(禊飮日)은 ‘삼짇날’을 달리 부르는 말이며, 이날 액운을 떨어버리기 위하여 물가에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시며 노는 풍습이 있는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고려시대에 삼짇날은 원정(元正=음력 1월1일), 상원(上元=정월대보름, 음력 1월 15일), 상사일(上巳日=음력 3월 3일 삼짇날), 한식(寒食=양력 4월5일~6일), 단오(端午=음력 5월 5일), 추석(秋夕=음력 8월 15일), 중구일(重九日=음력 9월9일), 팔관회(八關會=음력 10월), 동지(冬至=양력 12월 21일~22일)와 함께 9대 속절(俗節=명절)의 하나였습니다.
양수(陽數)인 3이 3번 겹쳐서 길일로 여기는 삼짇날은 파릇파릇하게 풀이 돋아나고 꽃들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해집니다. 그래서 이날은 봄에 걸맞은 각종 민속놀이와 세시풍속(歲時風俗)을 행해지며, 여러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또 옛날 고구려(高句麗)에서는 낙랑원(樂浪原)에서 수렵(狩獵=총이나 활로 산이나 들에서 짐승을 잡는 일)하였고, 신라에서는 불계(祓禊=신에게 빌어 재액을 떨어버림)를 행했으며, 고려 때는 답청(踏靑)을, 조선시대에는 이날 조정에서 기로회(耆老會=고려시대, 나이가 많아 벼슬에서 물러난 선비들이 만든 모임)를, 교외(郊外=도시에 인접하여 있는 곳)에서, 갖기도 했습니다.
음력 9월 9일 중구일(重九日)에 강남 갔던 제비가 옛집을 찾아와서 추녀 밑에 집을 짓고 새끼를 치며, 나비도 날아듭니다. 마른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고 산과 들녘의 초목들은 연두색 신록이 푸르름을 더하고, 붉은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음력 삼짇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산으로 놀러 가는데, 이를 화류(花柳) 놀이라고 합니다. ●화류(花柳) 놀이=화창한 봄날 꽃이 필 무렵에, 남녀노소가 경치 좋은 산과 들에 음식을 준비해 가서 하루를 즐겁게 노는 일.
화류(花柳) 놀이를 지방에 따라서는 화전(花煎)놀이, 꽃놀이, 또는 꽃 다림이라고 하며, 대개 늙은이는 늙은이들끼리, 젊은이는 젊은이들끼리, 부인들은 부인들끼리 무리를 지어 가서 화전(花煎)을 비롯한 음식들을 먹고 하루를 즐깁니다. ●화전(花煎)=우리나라 전통 음식으로, 찹쌀가루 반죽에 꽃을 부쳐 기름에 부친 떡입니다. 주로 봄철에는 진달래꽃, 여름에는 장미꽃, 가을에는 국화(菊花) 등 계절의 꽃을 사용하여 빚은 떡입니다. 옛날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화전(花煎)은 삼월 삼짇날과 같은 세시풍속(歲時風俗)에 따라 빚어서 먹는 떡으로 알려져 있으며, 궁중에서도 화전(花煎)놀이를 하며 즐겼다고 합니다. 화전(花煎)은 다른 말로 ‘꽃부꾸미’, ‘꽃지 짐이’라고도 합니다.
옛 고시조에 “낙양(洛陽) 삼월시(三月時)에 곳곳이 화류(花柳)로다. 만성춘광(萬城春光)이 그림에 들었어라. 아마도 당우세계(唐虞世界)를 다시 본 듯하여라”라고, 읊은 한시(漢詩)가 있습니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날 절에 가서 부처님께 공양드리기도 합니다.
☻만성춘광(萬城春光)은 중국 시조인 이정보(李鼎輔)의 작품에서 나오는 표현입니다. 이 시조는 낙양(洛陽)이라는 지역의 삼월시(三月時)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낙양(洛陽)=중국 하남성(河南省)에 있는 옛 서울을 가리키는 지명입니다.
삼월시(三月時)=춘삼월(春三月)을 의미합니다.
화류(花柳)로다.=꽃과 버들이 늘어지는 모습을 묘사한 표현입니다.
만성춘광(萬城春光)=낙양성(洛陽省)에 가득한 봄기운을 의미합니다.
당우세계(唐虞世界)=요순(堯舜) 세상, 태평(太平) 세상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당우(唐虞)는 중국 고대의 임금인 도당씨(陶唐氏) 요(堯)와 유우씨(有虞氏) 순(舜)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또 3월을 노래한 사친가(思親歌)에 다음과 같은 노래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연자(燕子=제빗과에 속한 새)는 날아들어 옛집을 찾아오고,
호접(胡蝶=나비), 은 분분하여 구색을 자랑한다.
백마금편(白馬金鞭=흰말에 금 채찍) 소년들은 화류춘풍(花柳春風=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날 버들가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긴다)
흥을 겨워
쌍을 지어 노닐 적에 산화작작(山花灼灼=산에 핀 꽃이 화려하고 아름답게 피었다)
난만개(爛漫開=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움을 뽐낸다)라.
슬프도다, 세월이여 애오생지(哀吾生之=슬프도다, 내 삶이여) 가린 하나,
탄광음지(嘆光陰之=세월을 한탄한다) 여류로다.
슬프도다, 우리 부모 답청절(踏靑節)을 모르시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에는 조선 중엽 이후에는 많은 유생이 삼월 삼짇날에 시제(時祭)를 지냈다고 합니다.
대구광역시 서구 와룡산 용미봉에 활짝 핀 진달래꽃입니다. 진달래는 옛날부터 우리와 너무나 친숙한 식물입니다. 특히 음력 3월 3일 삼짇날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인 세종 11년(1492)에 “고려에서는 당나라의 법을 본받아 음력 3월 3일, 9월 9일을 영절(令節=좋은 시절이나 계절)로 정하고 문무(文武=학문과 무예를 이르는 말) 대소 관원들과 일반 백성에게 이르기까지 모두 마음대로 즐기게 했습니다. 음력 3월 3일은 원야(原野=개척하지 않은 들)에서 노니는데 이를 답청(踏靑)이라고 하고, 음력 9월 9일은 산봉우리에 올랐는데 이를 등고(登高=높은 곳에 오름)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태평성시(太平盛時)를 즐기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오늘이야말로 선비는 학교에서 노래하고 농부는 들에서 노래하여 태평(太平=나라나 세상이 안정되어 걱정 없고 평안한 상태)을 즐겨 하기에 알맞을 때입니다. 성상께서 밝게 살피소서”라는 말로 봐서 상하 귀천 없이 위로는 임금에서부터 아래로는 백성에게 이르기까지 함께 더불어 즐긴 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 즐기는 민속놀이.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봄에는 다양한 놀이와 행사들이 펼쳐집니다. 매년 3월이 되면 여자아이들은 물 곳(물렁대) 풀을 뜯어서 대나무 쪽에다 풀 끄트머리를 실로 매고, 머리를 땋아 가느다란 나무로 쪽을 찌고, 헝겊 조각으로 노랑 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만들어 입혀서 각시 모양의 인형을 만듭니다. 요, 이불, 베게, 병풍을 차려놓고 인형 놀이를 하는데, 이것을 ‘각시놀음’이라고 합니다. 사내아이들은 나뭇가지에 물이 오를 때쯤 되면, 버드나무나 미루나무 가지를 꺾어 비틀어서 뽑아 속 뼈는 내버리고 껍질로 피리를 만들어 불고 다니면서 놉니다. 북한 함경북도 북청 지역에서는 “앵앵 울어라, 너의! 어미 죽어서, 부모가 왔다, 앵앵 울어라.”라고 노래 불렀으며,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는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어머니는 소금 맞이하러 갔다가 소금물에 빠져 죽었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피리를 불면서 놉니다.
이때를 전후하여 경로회(敬老會)를 베풀어 노인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보면, 강릉 풍속에 노인을 공경하여 매년 좋은 계절을 당하면, 70세 이상의 노인들을 청해서 명승지로 모셔서 위로합니다. 이를 청춘경로회(靑春敬老會)라고 합니다. 비록 신분이 천한 사람일지라도 70세가 된 사람은 모두 모임에 나오도록 했습니다. 또 삼짇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한량(閑良=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들이 활터에 모여 편을 짜 궁술회(弓術會=활쏘기대회)를 열어서 하루를 즐깁니다. 활을 쏠 때는 기생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한량(閑良)들 뒤에 나란히 서서 소리를 하여 활 쏘는 이의 기운을 북돋워 줍니다. 그리고 화살 다섯 개가 과녁에 바로 맞으면 기생들은 북을 울리고 “지하자 지화자…….”라는 소리를 하면서 한바탕 춤을 춥니다. 또, 수탉을 싸움 붙여 ‘닭쌈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삼월 삼짇날 겨우내 집 안에 있던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오랜만에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나가 진달래꽃을 따면서 화전(花煎)놀이를 즐깁니다. 이날의 여흥으로 꽃쌈도 하고 꽃 단 치기도 끼리끼리 즐기며 젊은 처녀들은 화전(花煎)을 두고 각각 가사(歌辭)를 지어서 좌상노인(座上老人=앉은 자리에서 또는 어떤 집단에서 제일 어른 되는 사람)의 평을 받고 장원도 뽑습니다. 성원(成員=어떤 사회나 단체 또는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 전체가 돌아가면서 가사(歌辭) 한 구절씩 불러서 장편가사(長篇歌辭)인 화수가(花酬歌=한국의 전통적인 봄맞이 노래로 화전놀이<꽃달임>를 주제로 한 규방가사입니다.)를 짓는다. 또 삼월 삼짇날 선비들은 정원의 곡수(曲水=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자기 앞으로 떠내려올 때까지 시를 읊던 곡수연(曲水宴=예전에, 인공으로 흐르게 한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으며 술을 마시는 놀이를 이르던 말)이란 운치 있는 놀이를 즐겼습니다.
◆음력(陰曆) 3월 3일 삼짇날 즐겨 먹었던 절식(節食).
음력(陰曆) 3월 3일 삼짇날 무렵이면 봄기운이 왕성하고 흥이 저절로 나, 사람들은 산과 들로 몰려 나가 화전(花煎)과 수면(水麵)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즐깁니다.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삼짇날 진달래꽃을 따다가 찹쌀가루에 반죽, 둥근 떡을 빚어서 참기름을 발라가면서 둥글게 지져 먹으니, 이것을 ‘화전(花煎)’이라고 합니다. 또 녹두 가루를 반죽한 다음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五味子) 물에 넣고, 여기에 꿀과 잣을 첨가하여 먹으니, 이것을 ‘화면(花麵)’이라고 합니다. 이밖에 진달래꽃을 따다가 녹두 가루와 섞은 다음 반죽을 하여 만들기도 하며, 녹두 가루에 붉은색 물을 들여 그것을 꿀물에 띄운 이들 두 가지 음식 모두를 ‘수면(水麵)’이라고 하는데, 이 수면(水麵)이 시절음식(時節飮食)으로, 제사상에도 오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녹두 가루로 국수를 만들어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삼짇날 각 가정에서는 봄철 여러 가지 다양한 떡을 빚어서 먹습니다. 먼저 흰떡을 빚어서 방울 모양으로 만들어 속에 팥을 넣고, 떡에다 다섯 가지 색깔로 물을 들인 다음, 이 다섯 개를 이어 구슬처럼 꿰어 빚습니다. 작은 것은 다섯 개씩이고 큰 것은, 세 개씩으로 하는데 이것을 ‘산병(散餠=산 떡, 곱 장떡)’이라고 합니다. 또 찹쌀과 송기 그리고 쑥을 넣어서 떡을 하는데, 이 떡이 ‘환병(環餠=고리 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삼짇날에는 여리고 부드러운 쑥잎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쪄서 떡을 만들어 먹으니, 이것을 ‘쑥떡’이라고 합니다. ‘송사(宋史=중국 남북조 시대, 송나라의 정사)’에 의하면, “고려에서는 상사일(上巳日=음력 3월 3일 삼짇날)에 쑥떡을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친다고” 하였고, 동월(董越)의 ‘조선부(朝鮮賦)’에 의하면, 음력 3월 3일 삼짇날 쑥잎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쪄서 떡을 빚는데, 이것을 ‘쑥떡’이라고 하였으며, 중국에는 없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옛날부터 봄철에 즐겨 마시는 술로, 각 가정에서는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술을 빚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하게 알려진 대표적인 민속주(民俗酒)는 소면주(小麪酒), 두견주(杜鵑酒), 송순주(松筍酒), 과하주(過夏酒)가 있습니다. 또 지역별로 유명하게 알려진 민속주(民俗酒)는 관서지방(關西地方=현재 평안남도와 평안북도)에서는 감홍로(甘紅露), 벽향주(碧香酒)가 있고, 해서지방(海西地方=현재 서해도<西海島>, 황해도. 풍해도<豐海道>)에는 이강주(李薑酒)가 있습니다. 또 호남지방(湖南地方=현재 전라남북도)에서는 죽력고(竹瀝膏), 계호서지방(湖西地方=현재 충청남북도)의 노산춘(魯山春), 서향로(瑞香露)가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마주(四馬酒)는 넷째 오일(午日=말날)에, 거듭 빚은 술이므로 이렇게 부르는데 이 술은 한 해가 지나도 맛과 향기가 변하지 않기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동촌 금호강 언저리에 아름다운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민속주(民俗酒) 특징.
●소면주(小麪酒)는 전통적인 봄철에 마시는 술 중 하나입니다. 이 술은 녹두 가루를 반죽하여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五味子) 물에 넣고, 꿀을 타고 잣을 넣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삼짇날(음력 3월 3일)과 같은 봄날의 특별한 날에 각 가정에서 여러 가지 술을 빚는 전통이 있는데, 소면주(小麪酒)도 그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이 술은 한 해가 지나도 맛과 향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삼짇날에는 화전(花煎)과 함께 소면주(小麪酒)를 즐기는 것이 전통적인 풍습 중 하나입니다.
●두견주(杜鵑酒)는 청주(淸酒)에 진달래꽃을 담가 적셔서 빚는 전통적인 우리나라 술입니다. 진달래꽃을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므로 이 술을 두견주(杜鵑酒)라고 부릅니다. 특히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에서 빚는 두견주(杜鵑酒)는 아주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두견주(杜鵑酒)를 빚는 방법은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데, 마을 뒷산의 진달래꽃잎을 그늘에 말린 다음 찹쌀떡에 버무려 우물물로 100일간 걸쳐 빚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견주(杜鵑酒)는 과거에 요통, 진통, 해열, 각연증(脚軟症=다리의 힘이 없어 보행이 곤란한 증세), 류머티즘 등의 치료 약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삼월 삼짇날의 절기주(節氣酒)로도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두견주(杜鵑酒)를 빚을 때는 진달래꽃의 꽃술에 있는, ‘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성분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두견주(杜鵑酒)는 전통 민속주(民俗酒) 제조 기능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1986년에 국가무형문화재(國家無形文化財)로 지정되었습니다. 연분홍 진달래꽃의 아름다운 색과 향을 담은 두견주(杜鵑酒)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술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봄날의 따듯한 햇살과 함께 즐기기에 아주 좋은 술입니다.
● 송순주(松筍酒)는 소나무의 햇순을 넣어 빚는 전통적인 우리나라 술입니다. 특히 송순주(松筍酒)는 솔잎이 나기 전 연한 새순(筍)을 소나무 가지마다 맨 끝에서 꺾어서 하루 정도 물에 담가 송진을 빼준 후 사용합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말린 다음, 담금술(25~30도)을 부어 100일 동안 숙성한 후 채로 거르면 송순주(松筍酒)가 완성됩니다. 기호(嗜好)에 따라 설탕이나 탄산수로 희석해서 마실 수도 있습니다. 송순주(松筍酒)는 노인의 기력을 돋우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봄철의 시절주(時節酒)로도 유명하며 솔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하주(過夏酒)는 정제된 미주(米酒) 청주(淸酒)에 증류식 소주(혹은 주정 희석액)를 추가하여 주정(酒精)을 강화하는 식으로 빚습니다. 여름을 날 수 있는 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소주는 독하고 약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 변질되기 쉬우므로 고안된 술입니다. 조선 초기부터 서울에서 유명했던 술로 여러 문헌에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경상북도 김천(金泉)지방의 과하주(過夏酒)도 유명한데, 이것은 과하천(過夏泉)의 물로 술을 빚었기 때문에 과하주(過夏酒)라고 합니다.
경상북도 김천(金泉)의 과하주(過夏酒)는 다른 지방에서 빚은 과하주(過夏酒)와는 다르게 술을 빚고 있습니다. 과하주(過夏酒)는 여름을 넘길 수 있는 술로 유명하며, 16도 약주를 45도 증류소주와 섞어 숙성하는 방법으로 빚습니다. 이렇게 술을 빚는 방식은 과하주(過夏酒)를 명실상부하게 여름에 강한 술로 만들어 줍니다. 누룩으로 빚은 약주는 20도가 넘는 것을 뽑기가 어렵지만, 과하주(過夏酒)는 변질되지 않는 약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특히 과하주(過夏酒)는 날씨가 무더운 한여름 김천을 찾으면 빠질 수 없는 술 중 하나입니다.
●감홍로(甘紅露)는 우리나라 전통 약주 중 하나입니다. 이 술은 소주에 한약재를 넣어, 한약재의 성분이 우러나게 하여 마시는 술로, 미각, 시각, 후각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홍로(甘紅露)의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감(甘)은 단맛을 의미합니다. ★홍(紅) 은 붉은색을 의미합니다. ★로(露) 는 증류된 술이 항아리 속에서 이슬처럼 맺힌다는 뜻입니다.
감홍로(甘紅露)는 증류된 소주에 용안육(龍眼肉=용안의 열매), 계피, 진피(陳皮=익어서 오래 묵은 귤껍질을 말린 것), 생강, 정향(丁香=말린 정향나무 꽃봉오리), 감초, 지초(芝草=지칫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등 7가지 한약재를 넣고 침출하여 빚습니다. 특히 감홍로(甘紅露)는 특별한 향과 맛이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감홍로(甘紅露)는 술을 빚는 방법이 다양한데 계핏가루와 설탕 가루를 넣고 만드는 것은 계당주(桂糖酒)라고도 합니다. 감홍로(甘紅露)와 같은 방법으로 빚어지는 다른 술에는 장미로, 매화로, 감국로, 생강로, 인삼로, 산사로, 서소로 등과 같은 이름이 붙기도 합니다. 감홍로(甘紅露)는 속까지 따뜻하게 해준다고 하며, 한약재로 빚는 술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주첨성대 백목련(白木蓮)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벽향주(碧香酒)는 조선시대 양반 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청주(淸酒)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전통주(傳統酒)에 비해 단맛이 적으며, 알코올 도수는 13~15% 정도입니다. 조선왕조 전기인 1459년경에 어의(御醫) 전순(轉瞬) 의가 지은 요리책이자 농업책으로, 현존하는 요리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산가요록(山家要錄)에는 밑술과 덧술 모두 죽을 쑤어 술을 빚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산가요록(山家要錄)에는 229가지의 조리법을 수록하고 있으며, 술, 밥, 국, 떡, 과자, 두부 요리 등 다양한 요리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벽향주(碧香酒)는 멥쌀로 덧술을 더하여 빚는 술로, 여러 가지 빚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멥쌀과 찹쌀을 같이 사용하거나, 3차 담금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평안도의 명주로도 전해지는 벽향주(碧香酒)는 말고 향기로운 술로 유명합니다.
●이강주(李薑酒)는 조선시대 3대 명주 중 하나로, 전통 소주에 배와 생강을 넣어 만든 고급 약소주입니다. 이 술은 고두밥으로 약주를 빚은 다음 증류하여 내린 소주에 배, 생강, 강황, 계피, 꿀을 넣어 숙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강황을 넣는 것은 이강주(李薑酒)만의 독특한 특징이며, 술을 마신 후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강주(李薑酒)는 청량감이 뛰어난 배가 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생강과 계피는 알싸한 맛을 더해 줍니다. 이강주는 19도와 25도 두 가지 도수가 제공되며,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고 기름진 요리와 함께 먹으면 깔끔하게 잘 넘어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칵테일이나 샤베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죽력고(竹瀝膏)는 전라도 지역의 전통 증류식 소주로, 대나무에서 추출한 진액인 죽력(竹瀝=푸른 대쪽을 불에 구워서 받은 진액)을 넣고 증류해서 얻는 술이며 전반적으로 연한 갈색과 연노랑의 색감을 띱니다. 또한 은은하고 쏠쏠한 대나무 특유의 상쾌한 향과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약간의 위스키와 같은 술의 맛과 향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죽력고(竹瀝膏)를 빚는 과정은 매우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대나무에 불을 쬐어 죽력(竹瀝)을 추출하고, 여기에 솔잎, 창포 등 다양한 약재와 섞어 증류하는, 방식으로 빚는 높은 도수의 술입니다. 이 술은 특품 술로 분류되며, 단순히 ‘술’보다는 ‘약(藥)’으로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죽력고(竹瀝膏)는 도수가 32도로 높아 첫맛은 강렬하게 다가오지만, 뒷맛은 매우 부드럽게 넘어가는 술입니다. 또 이 술은 스트레이트(술을 얼음 없이 그대로 마신다)로 마시거나 칵테일(술과 여러 종류의 음료, 첨가물 등을 섞어 만든 혼합주)로도 즐길 수 있으며, 국물이 짜지 않은 전골이나 해산물, 단맛이 도는 떡갈비와 같은 안주와 잘 어울립니다. 또 이 술은 감홍로(甘紅露), 죽력고(竹瀝膏), 이강주(李薑酒)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명주로 알려져 있으며, 약주로도 유명합니다.
●계당주(桂當酒)는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약용주로, 주로 계피와 당귀를 소주에 넣어 빚은 술입니다. 이 술은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빚은 술)로 분류되며, 약용으로도 사용되곤 합니다. 계피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를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계당주(桂當酒)는 봄철에 먹는 전통 술 중 하나로, 다양한 종류의 술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음식 문화의 일부로 여겨집니다. ★계피와 당귀를 조수에 넣어 빚은 술은 계당주(桂當酒), 계피와 꿀을 소주에 넣어 빚은 술은 계당주(桂糖酒)라고 합니다.
※참고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빚은 술)는 집에서 빚는 전통적인 우리나라 술입니다. 이 술은 전분을 당으로, 그리고 당을 알코올로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이 한 번만 이루어지면 ‘단발효(單醱酵)’라 하고, 여러 번 이루어지면 ‘복발효(複醱酵)’라고 합니다. 가양주(家釀酒)는 단양주(單釀酒), 이양주(異釀酒), 삼양주(三釀酒) 등으로 나뉘며, 이렇게 술을 빚는 횟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양주(單釀酒) 는 한 번 빚은 술이고, 주로 여름에 빨리 빚어서 빨리 마시기 때문에 주로 여름철에 많이 빚는 술입니다. 이양주(異釀酒)는 두 번 빚은 술로 입에 머금으면 넘기가 탄식 서러울 만큼 맛있는 술입니다. 단양주(單釀酒)보다 당연히 맛이 더 좋고, 한 달 이상 발효시킵니다. 여름철에는 쉽게 쉬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에 많이 빚어서 봄에 술이 익으면 마십니다.
삼양주(三釀酒)는 세 번 빚은 전통술로, 밑술에 덧술을 두 번 더하여 빚습니다. 가양주(家釀酒)는 우리나라 전통주 중 상당수를 차지하며,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양주(家釀酒)가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으나,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동안 많은 가양주(家釀酒)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통 가양주(家釀酒)를 복원하고, 지역 특산주(特産酒)를 개발하는 등 가양주(家釀酒) 문화가 부활하고 있습니다.
●노산춘(魯山春)은 멥쌀로 덧술(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하여 밑술에 넣는 술밑이나 술밥, 곡물, 물, 누룩을 혼합하여 만든다) 하여 빚는 전통 술입니다. 주로 봄에 마시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3월의 명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빚는 방법은 멥쌀과 찹쌀을 사용하여 특별한 방법으로 발효시켜 빚습니다. 또한 노산춘(魯山春)은 충청도 지방이 향토주(鄕土酒)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 중기의 선략장군(宣略將軍) 노세신(盧世新)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산춘(魯山春)은 노세신(盧世新) 장군의 공덕을 기리며 그의 호인 노산(魯山)에 ‘춘(春)’ 자를 붙여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서향로(瑞香露)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봄철 술 중 하나입니다. 이 술은 특히 음력 삼월 삼짇날에 각 가정에서 빚는 여러 가지 술 중 하나로, 호서지방(湖西地方=충청도 지방)에서 유명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짇날은 음력 3월 3일로, 봄을 맞이하여 다양한 놀이와 풍속이 집중되는 날입니다, 이날에는 화전(花煎), 쑥떡과 같은 봄철 음식을 즐기며, 서향로(瑞香露)로 와 같은 술도 함께 빚어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서향로(瑞香露)로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봄의 향기가 나는 이슬”을 뜻하고 있으며, 봄의 정취를 담은 술로 여겨집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봄철에는 각자의 전통에 따라 다양한 술을 빚어서 즐겨 마십니다. 이렇게 빚어지는 술들은 각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며, 봄의 도래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향로(瑞香露)와 같은 전통 술은 우리나라의 세시풍속(歲時風俗)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마주(四馬酒)는 새해에 오일(午日=말날)마다 네 번을 거듭 빚어서 봄을 지내며 익힌 술입니다. 이 술은 해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마주(四馬酒)는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계절 풍습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음력 3월 3일 삼짇날과 관련된 다양한 음식과 행사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삼짇날은 봄을 맞이하여 자연을 즐기고, 다양한 놀이와 음식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경북 경주시 대릉원(大陵苑)에 백목련(白木蓮)이 활짝 피었습니다.
경북 경주시 대릉원(大陵苑)에 산수유(山茱萸)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경북 경주시 오릉(五陵)에 백목련(白木蓮)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음력(陰曆) 삼월 삼짇날을 보내는 우리나라 지역 풍속(風俗).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충청북도 진천(鎭川) 풍속에 3월 3일부터 4월 8일까지 여자들이 무당을 데리고 우담(牛潭=장소)의 동서(東西=동쪽과 서쪽) 용왕당(龍王堂=용의 왕을 모시는 신당) 및 삼신당(三神堂=삼신을 모시는 신당)으로 가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 행렬이 끊어지지 않고 사방의 여인들이 모두 와서 기원하므로 사람들이 보기에 시장을 이룬 것같이 일 년(一年) 내내 들끓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제주도 풍속에 매년 봄철을 당하면 남녀들이 광양당(廣壤堂), 차귀당(遮歸堂)으로 운집(雲集=구름처럼 모인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육(酒肉=술과 고기)을 갖추어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습니다. 또 그곳에 뱀, 독사, 지네 따위가 많으며 만일 회색의 뱀을 보면 차귀신(遮歸神)이라 하여 금기하고 죽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경상북도 고령, 문경에서는 “음력 3월의 첫 뱀 날이 발달하여 삼짇날이 되었다.”라는 속설(俗說)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경주 월성에서는 쑥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그해 뱀에게 물리지 않는다고 하고, 경북 칠곡에서는 이날 호박을 심으면 잘 된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달성, 군위, 경북 의성, 영덕에서는 이날 된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 하며, 경북 청도, 칠곡, 금릉, 문경에서는 농사를 짓기 전의 마지막 놀이기 때문에 며느리들이 울타리를 붙들고 운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경북 구미 선산과 대구광역시 달성에서는 나비를 보고 한해의 운을 점치기도 하는데, 흰나비를 보면 상복(喪服=상중에 상제가 입는 예복)을 입게 된다고 하여 불길하며, 노랑나비나 호랑나비를 먼저 보면 그해 운수가 좋다고 여겼습니다. 삼짇날 약물을 마시면 연중 무병(無病)하고 평소에 하지 못하던 집안의 보수 작업을 해도 무탈하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또 삼짇날에는 동면하던 뱀도 나오는데 경북 의성에서는 이날 뱀을 보면 “썩은 새끼”라 부르는 금기가 있을 정도로 이날 뱀을 보면 좋지 않다는 속설(俗說)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대구광역시 달성에서는 이날 뱀을 보면 운수가 길하고 하는 속설(俗說)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에서는 농사가 잘되게 춘경제(春耕祭)를 지내며, 대구광역시 달성에서는 그해의 길흉(吉凶)을 점치며, 동쪽으로 흐르는 냇물에 겨울 동안 묵은 때를 씻고, 교외로 나가 청유(淸遊)를 즐기며 가정에서는 화전(花煎)과 화주(花酒)를 빚어서 조상에게 고사(告祀)를 지냅니다. 이날 여자들은 진달래꽃을 꺾어 조상단지 앞에 꽂아두고 농사의 풍년과 해충의 예방을 빌기도 했습니다. 삼짇날을 고비로 앞으로 고된 농사일에 부대낄 것을 생각하니 슬퍼서 젊은 며느리들이 울타리를 잡고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남 함양, 거창, 합천에서는 이날 용왕먹이기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또 거창에서는 삼짇날에 바람이 불면 그해 대마 농사가 잘된다고 합니다.
☻“용왕먹이기를 강조한다”라는 표현은 경남 함양, 거창, 합천 지역에서 음력 3월 삼짇날을 특별히 중요시하는 전통적인 의례나 행사를 의미합니다. 용왕먹이기는 가정의 평안과 가족 구성원의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용왕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이는 물을 다스리는 신인 용왕에게 한 해 동안의 풍년과 가정의 안녕을 비는 전통적인 가정 신앙 행위입니다.
전북 군산, 익산에서는 삼짇날 조상에게 시제(時祭)를 지내는데, 이것을 ‘시사(時祀)라고 합니다. 전북 전주에서는 삼짇날 아이들 머리를 깎아주고, 새 옷을 입히고 손에 실을 매어줍니다. 전남에서는 삼짇날 제비를 맞이하기 위하여 제비집을 손보기도 합니다. 제비가 집에 와서 새끼를 까고 무사히 길러서 나가면 그해 복을 받는다고 여깁니다. 또 삼짇날 당제(堂祭=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동신에게 무병과 풍년을 빌며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를 지내는 곳도 있습니다. 이밖에 삼짇날 머리카락의 끝을 자르면 그 머리가 더 잘 자란다고 하여 머리를 자르기도 합니다.
충남에서는 삼짇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물이 흐르듯이 소담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부녀자들은 다투어 머리를 감기도 합니다. 화류(花柳) 놀이는(화창한 봄날 꽃이 필 무렵에, 남녀노소가 경치 좋은 산과 들에 음식을 준비해 가서 하루를 즐겁게 노는 일) 미리 통지문(通知文=어떤 사실이나 소식을 전하여 알리는 글)을 돌려 장소와 날짜를 정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놉니다. 문장에 능통한 사람들은 즉흥시나 시조를 읊고 부녀자들은 안방 가사(歌辭)를 읊으며, 농부와 아이들은 민요를 불러 흥을 돋우는데, 충남에서는 “제화제화 제화하 얼씨고 절씨고 좋을 씨고 춘삼월(春三月) 화전(花煎)놀이를 간다. 춘향의 방문 앞 이도령 걸음으로 이그작 이그작 걸어서 거들거리고 나간다. 세모시 마당 앞에 금자라 걸음으로 아그작 아그작 걸어서 거들거리고 나간다. 둥글래 당실 둥글래 당실 에라 두둥실 연 자 버리고 마~거리고 거들거리고 나간다.” 와 같은 민요를 부르면서 하루를 즐깁니다.
★안방 가사(歌辭)는 조선시대에 부녀자들이 짓거나 읊은 가사(歌辭) 작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특히 영남 지방에서 널리 유행했으며, 주로 시집에서 지켜야 할 몸가짐과 예절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까마귀가 새끼를 치되(까면) 한 마리를 치면 그 해는 가뭄이 온다고 하고, 두 마리를 치면 농사가 괜찮다고 하며, 세 마리를 치면 물이 넘쳐 흉년을 면치 못한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농어촌에서는 꿩 알 줍기라 하여 꿩알을 주워 오면 공덕지물(空得之物=힘이나 돈을 들이지 않고 얻은 물건)이라 하여 재수(財數=재물이나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는 운수)가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과는 대조적으로 한편에서는 꿩알을 주우면 재수(財數)를 망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로 꿩은 천신(天神=하늘에 있는 신령)으로 내려온 하늘 닭이니 잡아서는 못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황해도에서는 화전(花煎) 외에도 고운 밥, 곧 흰쌀밥을 해 먹고, 아이들은 진달래꽃을 따다가 얇은 돌을 깔고 그 속에 꽃잎을 따 넣은 후 불을 때어 익혀서 꽃 짐을 해 먹는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어촌에서는 까나리잡이를 3월부터 시작하여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 무렵까지 하는데, 까나리잡이를 할 때는 고사(告祀)도 크게 지낸다. 함남 지역에서는 삼짇날 동류수(東流水=동쪽으로 흘러가는 물)에 몸을 씻으러 가는데, 이곳에서 몸을 씻으면 일 년간 제액(除厄)을 떨어버린다고 합니다. 시인과 묵객들도 강변(江邊) 정자(亭子)에 모여 시를 읊고 화전(花煎)놀이를 하면서 하루를 즐깁니다.
이밖에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는 ‘제비맞이’라는 것도 있는데 봄에 제비를 처음 보았을 때, 그 제비에게 절을 세 번 하고 왼손으로 옷고름을 풀었다가 다시 여미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재미난 믿음도 있었습니다.
옛날부터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는 음력 9월 9일 중구일(重九日)에 강남(江南=중국 양쯔강<揚子江>의 남쪽 지방)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또 나비나 새도 나온다고 하여 고려시대에는 우리나라 9대 명절이었고 많은 풍습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는 사라진 명절이지만 그때 당시 옛 풍습은 오늘날까지 명맥이 남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곁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명절이나 아름다운 세시풍속(歲時風俗)을 잘 보존하여서 후손들에게 잘 물려 주어야 하겠습니다. ☻자료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다음 백과, 한국 세시풍속 사전, 인터넷 검색.
대구광역시 동촌 금호강 언저리에 아름다운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대구광역시 동촌 금호강 언저리에 명자나무꽃(山棠花)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벌써 들녘과 산은 봄꽃들이 아름답게 피고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 상큼한 봄의 운치를 한결 더 느껴지게 해줍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하는 들녘과 산에서 상큼한 봄맛을 느껴 봅니다. 벌써 3월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내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4월도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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