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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珍島) 접도(接島) 남방산.

풀꽃사랑s 2019. 1. 2. 23:59


진도 접도 쥐바위봉 정상.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는 약 2,300여 개의

커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뿌려져 있다.

이렇게 수많은 섬들 중에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에 이어 섬의 면적이 세 번째로 넒은

진도 섬이 아담하게 들어 앉아 있다.

진도 섬의 동남쪽에는 접도(接島)라 이름 붙여진 자그마한 섬이 있다.

우리나라 땅 끝 마을인 전남 해남군 서쪽에 위치한 진도는 1984년 10월18일 진도군 군내면

녹진 마을과 해남군 문내면 학동을 이어주는 연육교가 놓였다.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길이 484m, 폭 11.7m의 우리나라 국도 18호선인 연육교가 놓이면서

진도는 섬이 아닌 육지가 되었다. 양쪽을 이어주는 이 다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쌍둥이 사장교

이기도 하다. 쌍둥이 사장교가 놓이면서 진도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이후 바로 옆에 바닷물이 소용돌이치며 울음을 토해내는 울돌목 위로 2005년 12월15일

제2의 진도대교가 개통되었다. 두 개의 연육교가 어깨를 나란히 하여 놓이면서 저 멀리 남해바다로 떨어지는 낙조와 진도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이 어우러지며, 이곳을 즐겨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진도의 동남쪽에 있는 접도는 1987년 바로 이웃에 있는 큰 섬인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와 접도 리를 연결해주는 길이 240m, 교각 12개의 2차선 접도연교가 놓였다. 이 다리가 놓이면서 평소에 육지를 나들이 하려면 배편을 이용하던 교통편이 이제는 육지를 이용하게 되므로 해서 섬 주민들의 생활이 더욱 윤택해지게 되었다.

진도와 함께 이곳 접도는 조선시대에 많은 선비들이 유배 생활을 하면서 보냈던 섬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에 접도연교가 놓이므로 해서 접도에 있는 수품항이 1991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수품항은 전남지방의 30개 국가 지정 어항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큰 섬인 진도(珍島)에 접해 있어 접도(接島)라 불리며, 실제로 진도군

금갑리 해변에서 남쪽으로 5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섬이다.

섬의 형상은 북, 남, 동쪽 셋방 향으로 반도가 돌출한 형태이며, 접도 남방산의 산줄기는 돌출된

반도를 따라서 형성되어 있다. 특히 서쪽 자락 해안에 발달한 해식애(海蝕崖: 바닷물의 침식작용과 풍화 작용에 의해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보석처럼 뿌려져 있는 섬들은 대부분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알려진

리아스식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이번에 탐방할 진도의 동남쪽에 있는 접도 남방산 또한 기암괴석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닷물과 어우러지며 변화무쌍한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접도 남방산은 겉에서 볼 때는 등산애호가에게 큰 매력을 주기 어려운 형상을 지니고 있다.

산의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고 산세가 도드라진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큰 섬인 진도 쪽에서 보면 그저 그런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산에 불과할 정도로 볼품이 없다.

그러나 진도군에서 이곳에 가벼운 등산 산행코스인 “웰빙 트레킹 ”코스를 조성한 이후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트레킹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제주도 ‘올레길’ 이다. 올레는 제주도 방언으로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말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는 항상 산이나 계곡, 바닷가 해안선을 이으며 자그마한 오솔길이 나 있다. 이 길을 연결하여 개발한 산책로가 바로 올레길이다.

제주도에서 올레길 붐이 일면서 육지에서는 둘레길이 개발되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예전에 우리조상들이 다니던 옛길까지 개발되고 있다.

접도의 웰빙 트레킹 코스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유는 겉보기와 달리 산에 올라 보는 풍광이 보통 뛰어 난 것이 아니라는 명성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웰빙 트레킹코스는 말 그대로 가벼운 산책로!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아 가족끼리 찾기 좋다.

그러나 전 구간을 돌아보는데 5시간은 족히 걸리기 때문에 그렇게 만만하게 볼 수많은 없다.

이동 거리만 따져도 약 9㎞가 넘어 본격적인 트레킹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접도의 최고봉은 섬 중앙에 솟아 있는 남방산(해발164m)이다. 그러나 접도 웰빙 트레킹코스의

매력은 최고봉이 아닌 해안선을 이루고 있는 기경을 감상하는 것에 있다.

첫 번째 코스는 수품항에서 수작하여 반도 동쪽의 일출봉과 아기밴바위, 아홉 봉우리를 돌아보는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제주도까지 보이는 멋진 조망 치로 일출이 일품인 곳이다.

두 번째 코스는 접도 섬 중앙에 위치한 쥐바위의 성황당, 병풍바위 주위의 울창하게 우거진 동백나무 숲과

붉은 동백꽃, 신기한 부부팽나무, 주위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다.

또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바닷물위에 보석처럼 뿌려져 있는 많은 섬을 조망 할 수 있는 솔섬바위와 말똥바위이다.

그리고 해안에 위치한 대표적인 웰빙 트레킹코스인 맨발체험 장소이다.

 

접도(接島)9경(景)

첫 번째: 임중암동춘란향(林中暗動春蘭香) 봄이 되면 섬 어디서나 춘란을 볼 수 있고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이다.

두 번째: 황모만, 수품만 일출경(黃毛灣, 水品灣, 日出景)황모리나 수품리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풍경을 정말로 아름답다.

세 번째: 해중망월경(海中望月景)아침 해돋이와 함께 바닷물에 부셔지는 보름달의 모습 또한 아름답다.

네 번째: 구자탄낙조경(九子灘落照景)각동 양식을 위해서 또는 어망의 설치를 위해서 띄워놓은 부표이지만

구자도 너머 가지 줄을 이어 뻗어 있는 하얀 부표의 광경에 이곳을 지나가는 나그네들의 탄성을 내지 않을 수 없다.

다섯 번째: 단애고송경(斷崖孤松景)벼랑 위나 바위 위에 나래를 펴고 견디어온 고송의 고고한 자태, 숙연함을 느낀다 한다.

여섯 번째: 병풍바위와 동백경(屛風巖 冬柏景) 병풍바위와 동백나무 풍경.

일곱 번째: 말똥바위와 기암경(奇巖景)말똥바위와 기암괴석.

여덟 번째: 아홉봉 기암경(九峰 奇巖景)봄이면 새싹과 바위가 어우러지고 여름이면 이름 모를 꽃들이 바위틈에 피어나고,

가을이면 곱게 물던 나뭇잎과 바위들이 어울리고, 겨울이면 눈 내린 바위틈에 햇살이 곱다.

아홉 번째: 작은 이마와 솔섬의 기암경(奇巖景)바위가 층층이 쌓여있고 바위틈에 숲이 있고, 조그마한 솔섬이 이어져 있다.

 

한반도의 최남단에 있는 진도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우리나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이다.

진도에는 진돗개만 유명하게 알려진 것이 아니다. 이곳 진도에는 세미 클라이밍(SEMI CLIMBING:암벽)코스로

유명하게 알려진 동석산이 옹골차게 들어앉아있다.

이 동석산은 대구 산정산악회 지홍석 등반대장님이 1999년 가을에 직접 답사를 마치고 등산로를 개발한 코스이도 하다.

내가 처음 진도 동석산을 찾았을 때가 산과들에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2000년 가을이었다.

그때 가보고 다시 진도 옆에 있는 접도 남방산 으로 탐방을 나서게 되었다. 이번 탐방도 산정에서 새로 개발한 코스이다.

새벽5시 남들은 아직 깊은 단잠에 푹 빠져 있을 시간에 법원 앞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에 몸을 의지 한 채

모자라는 잠을 보충 하며 진도로 달려간다.

아침 7시 남해고속도를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아침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자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에 정차한다.

날씨가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해서 일까 섬진강 휴게소 주위에는 뽀얀 서리가 내려있다.

통상 이렇게 서리가 내리는 날은 그날 낮에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했다. 이 섬진강 휴게소는 금호남정맥, 호남정맥,

금남정맥 산행을 다니면서 수 없이 들린 곳이기도 하다.

오늘 이곳에 다시 들리니 그 때의 옛 추억과 함께 산행을 함께한 회원 분들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저 멀리 눈앞에 보이는 느티나무위의 까치집들이 정겹게 보인다.

간단하게 아침식사와 휴식을 끝마친 우리를 태운버스는 다시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려간다.

 

달리는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남녘의 들녘에는 벌써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새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지난지도 벌써 6일이다.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서일까!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보리밭이 연두색 푸른빛을 더해간다.

푸른 보리밭은 언제 보아도 정겨움을 더하여준다. 지금은 농업 기술의 발달로 쌀이 자급자족 하고도

많은 양이 남아서 걱정이지만 1960년대만 하여도 보릿고개란 말이 있었다.

푸른 보리밭 하면 전남 장흥 제암산, 호남정맥 산행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오면서 18번 국도에서 보았던

옛 추억이 새록새록 눈앞에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떠오른다.

그때 당시 가을하늘처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파란하늘과 눈앞에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푸른 들녘이

남해 바다와 어우러지는 6월의 청보리 밭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옛 추억이 되었다.

그때의 아름다운 추억이 마음속에 담겨 있어서일까! 눈앞에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펼쳐지는 연초록

푸른 보리밭만 보면 마치 미모의 여인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상쾌해진다.

달리는 버스가 진도에 가까워지면서 버스 창문너머로 해남의 붉은 황토밭에 푸른 봄동 배추밭이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다.

아마 가을에 씨를 뿌려 재배한 배추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때 이른 봄 푸른색을 유지한 채 밭에 그대로 있다.

남쪽 바닷물에 둘러싸인 진도와 주변의 섬들과 해남은 겨울에도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별로 없다고 하더니

오늘 봄동 배추 밭을 보니 그 말이 실감이 난다.

실제로 이곳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조도에는 추운 겨울에도 무가 허허벌판 밭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것을 보았던 적이 있다.

 

연속에서 이어지는 해남의 붉은 황토밭에 심어져 있는 푸른 배추밭을 지나니 어느새 새파란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남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봄기운이 완연히 내려앉은 해남의 들녘이 바다와 마주보고 있는 해안선도로를 지나니 눈앞에 진도대교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거친 바닷물이 힘차게 소용돌이치는 울돌목 위를 가로 질러 놓여 있는 진도대교를 건너니 해남군에서 행정구역이 진도군으로 바뀌었다.

남해바다에 보석처럼 뿌려져 있는 큰 섬에 속하는 진도는 육지에 있는 하나의 도와 맞먹는 면적의 넓이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섬이라하는 한계에 묶이면서 행정구역상 진도군으로 표기되어 있다. 진도에 개설되어 있는 18번 국도에서

접도로 달리는 버스 창문너머로 진도의 이른 봄 풍경이 이어진다.

몇 년 전 동석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 진도에 왔을 때 이곳에는 대파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배추와 함께 대파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

도로변 주위에는 이곳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진돗개가 유명한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진돗개 분양합니다.” 라는 글귀가

새겨진 간판이 곳곳에 달려있다.

진돗개를 기르는 집들이 이어지고 집에 혼자 우두커니 말없이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진돗개들이 인상적이다.

도로변 한 모퉁이에는 봄에 피는 춘백이 아름다운 꽃망울을 열고 예쁘게 미소 짓고 있다.

 

버스는 생각 했던 것 보다 거리가 길게 느껴질 정도로 진도군에 개설된 18번 국도를 달려가고 있다.

국도를 숨 가쁘게 달려온 버스는 어느새 남해의 푸른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접도연교를 지나 접도에 들어서고 있다.

접도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원다리 유배마을이다.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 원다리 유배마을은 조선 숙종 1703년부터 유배지로 이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접도 서쪽에 아담하게 들어앉아 있는 원다리 유배마을 어귀에는 남해바다를 가로질러 방파제가 놓여 있다.

방파제 안쪽에는 고기잡이 배인 소형 어선들이 줄지어 푸른 바닷물위에 옹기종기 정박해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꼭 한 폭의 그림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유배지공원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서서 원다리재와 접도리 그리고 동쪽에 있는 만물수퍼를 지나

오늘 산행 출발지인 수품항에 정자 한다.

 

동쪽에 있는 수품항에 내려서니 접도 섬의 동쪽으로 길게 쭉 뻗어 있는 동무지와 망넘어 마을이 아담하게 들어앉아 있는

반도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수품항에는 인공적으로 건설한 방파제와 소형고기잡이 배들이 부둣가에 매여 있다.

눈앞에는 푸른 물이 일렁이는 남해 바다가 펼쳐지고 남쪽과 서쪽으로 오늘 올라야 할 웰빙 트레킹 코스가 곱게 이어진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창고로 보이는 건물을 뒤로 하고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등산로 첫 입구 안내간판이 서 있다.

수품항에서 일출봉까지는 750m 이고 아홉봉 정상까지는 1500m‚ 쥐바위, 병풍바위, 솔섬바위, 말똥바위, 까지

총 등산거리는 약8770m라고 표기되어 있다.

재래종 소나무인 해송과 잡목이 우거진 등산로를 지나 남쪽으로 약 10분 정도 올라서니 오늘 올라야 할 일출 전망대와 통신탑,

아홉봉으로 오르는 이정표 안내간판이 능선 상에 세워져 있다.

 

이정표에서 남쪽에 있는 일출 전망대(아긴밴바위)로 발걸음을 가볍게 옮긴다.

일출 전망대는 어떤 모습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일출 전망대에 올라선다.

사방이 확 트인 이곳 일출 전망대는 한반도 최남단 땅 끝 바다에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 볼 수 있는 이름난 명소이다.

이곳에서 보는 해돋이는 아름답기로 명성이 자자하여 매년 1월1일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하여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

널찍한 너럭바위로 이루어진 전망대에서 휘둘러보는 풍경은 정말로 아름답다.

동쪽으로 눈길을 주면 등산을 시작하며 보았던 수품항이 지척에 있다.

저 멀리 동쪽 만호바다 너머로 육지에서 최남단인 해남반도와 땅 끝에 있는 달마산 정상인 불썬봉이 조망된다.

그 너머로 완도와 다도해가 아스라하게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서쪽으로 눈길을 주면 아홉봉의 아름다운 해안선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쪽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면

조도군도와 관매도와 구자도가 바로 지척에 있다.

남서쪽으로 눈길을 주면 해안선과 나란히 마주하며 이어지는 아홉봉우리 산 능선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널찍한 바위아래쪽에 아기밴 바위가 바다와 접해 있다. 바위아래쪽에 남해의 푸른 바닷물이 휘감아 돌아 소용돌이치니

새하얀 포말이 일어난다. 바위와 부딪치며 둥근 원을 그리면서 퍼져 나가는 바다 물결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또한 바위위에 외롭게 홀로 서 있는 푸른 소나무가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광활한 남해 바다와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휘둘러보고 남서쪽에 있는 여미삼거리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홉봉우리로 올라서는 능선 길 입구에 서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잡목이 빼곡하게 우거진 오솔길을 이으며

남서쪽에 있는 아홉봉우리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옮긴다. 북쪽으로 오늘 올라야 할 통신 기지와 쥐바위 정상이 조망된다.

서쪽으로 남해의 푸른 바다와 제일 수산 양식장 건물이 조망된다. 북쪽 여미재로 내려가는 능선 길 입구에 많은 표지기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여미재로 이어지는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를 보면서 조금 전 일출 전망대에서 보았던 아홉봉우리로 발걸음을 가볍게 옮겨 놓는다. 

 사방이 확 트인 아홉봉우리는 전망대라 하여도 손색이 없다.

아홉봉우리는 멀리 바다에서 바라보면 마치 바위들이 아홉 개의 봉우리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서면 일출,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하여 일명 “일출 또는 일몰”바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동쪽으로 눈길을 주면 일출 전망대인 아기밴 바위가 있는 반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말똥바위가 아담하게 들어앉아 있는 반도가 있다.

반도 남쪽으로 푸른 바닷물이 일렁이는 큰여미 해안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또한 해안선 남쪽아래쪽에는 울창하게 우거진 동백나무 숲과 오늘 웰빙 코스로 잘 알려진 맨발 체험 코스가

쪽빛 바다와 한데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 뒤편 서쪽에 있는 솔섬바위도 아스라하게 조망된다. 북쪽에는 쥐바위와 통신 탑이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서쪽은 해안가와 인접한 거리에 병풍바위가 내륙 쪽으로 거북바위가 하늘을 향해 높이 우뚝 솟아 있다.

접도 9경의 8번째 항목에 나오는 이 아홉봉우리는 봄이면 새싹과 바위가 한데 어우러지고 여름이면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바위틈에 곱게 피어난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면 나뭇잎과 바위들이 어울리고 , 춥고 눈 내리는 겨울이면 바위틈에 따듯한

햇살이 곱기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다.

 

여기서 전 번달 1월28일 날 강원도 원두 치악산 산행에서 만난 사장님이 오늘 산행에 부인과 함께 귀여운

공주 두 명을 데리고 산행을 오셨다. 가끔 식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산행을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좋다.

사장님의 가족들을 모델 삼아서 전망에 보이는 말똥바위를 배경삼아 기념사진 한 장 찍어 본다.

전번 치악산 산행 때는 부인과 함께 아드님 두 분을 데리고 산행을 오신 사장님이 있었는데 오늘 산행에는 오시지 못한 것 같다.

어디서 올라 왔는지 진돗개 두 마리가 아홉봉우리 정상에 오늘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 서 있다.

공기가 맑은 곳에 사는 진돗개여서 그런지 마음이 정말로 순하다. 통상 육지에서 기르는 개들은 사나운 면이 있다.

그러나 오늘 만난 진돗개들은 사람들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어도 기분이 좋은지 마냥 가만히 있다.

아홉봉우리를 뒤로 하고 조금 전에 올라왔던 능선 길로 뒤돌아 나간다.

돌아오는 길에 선두로 가신 대장님이 무전기로 재미있는 말씀을 들려주신다. 돌아 나오면서 바라보니

앞서 올라보았던 아기밴 바위가 임신부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나 또한 돌아 나오면서 유심히 바라보니 그렇게 느껴진다. 처음에 출발 하였던 동쪽에 있는 여미삼거리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놓는다.

통신 탑과 쥐바위, 아홉봉우리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여미삼거리에서 북쪽에 있는 통신 탑으로 발걸음을 분주히 옮긴다.

 

통신 탑으로 올라서는 능선 길 입구를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줄로 막아 놓았다. 옆으로 살짝 우회하여 돌아 통신 탑으로 올라선다.

선두로 먼저 올라가신 대장님이 통신 탑으로 올라서는 능선 길이 조금 가파르다고 말씀하신다. 후미에 함께 있던

두 공주님도 힘이 든다고 엄마 아빠에게 엄살을 부리고 있다. 내가 볼 때는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라설 수 있는 기분이 느껴진다.

이제는 산행을 하면선 급경사 길로 올라서는데 몸이 체력적으로 단련되어 있나 보다.

잡목이 우거진 능선 길을 이으며 약 13분 정도 올라서니 한국통신에서 설치한 통신 탑이 오래도니 건물과 함께 서 있다.

이곳 말고도 전국 곳곳에서 산행을 하다 보면 이러한 통신 탑을 많이 만나게 된다. 통신 탑을 뒤로 하고 건물 앞에 있는

사방이 확 트인 바위에 올라선다.

섬에서 사방이 확 트인 곳은 어느 곳이나 전망대이다. 저 아래 동쪽으로 수품항 항구와 해뜨기 전망대가 다시 조망된다.

남쪽으로 조금 전에 올라보았던 아홉봉리를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남쪽으로 반도처럼 해안가로 돌출된 말똥바위와 서쪽에 있는 솔섬바위를 바라보니 위치를 달리해서 바라보는 풍경이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바로 전방에 쥐방위가 우뚝 솟아 있고 북쪽으로 오늘 산행의 최고봉우리인 접도 남방산이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다.

북동쪽으로 눈길을 주니 접도 해안선과 바닷물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이 정말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전망대 바위에서

통신 탑을 오르기 위하여 개설한 듯한 임도 길을 지나 내려선다.

임도 길에서 북쪽에 보이는 산 능선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올라선다. 입구에는 많은 표지 기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서쪽에 보이는 쥐바위봉우리를 바라보면서 임도 길을 개설하면서 산 능선을 절개하여 놓은 가파른 절 개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시멘트로 포장된 큰여미재에는 대형 관광버스가 정차 되어 있다. 아마 오늘 우리 팀 말고 또 다른 팀들이 접도 남방산으로 산행을 온 것 같다.

이 좁은 섬에서 이렇게 산 능선을 절개 하여 도로를 개설할 필요가 있었을까? 깊은 생각에 잠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풍수 지리학을 중히 여겨 왔다.

그러나 오늘날 교통의 발전으로 많은 산줄기가 허리가 잘려나간 것을 1대간 9정맥을 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없이 보아 왔다.

부득이 산을 절개하여야 할 곳은 절개를 해야 하겠지만 꼭 이런 섬 같은 좁은 지역에서 이렇게 주능선의 허리를 자르듯이

하여야 하는지 많은 의문이 든다.

 

절 개지를 뒤로 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쥐바위봉 정상에 돌탑이 세워진 것을 보면서 쥐바위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미 선두로 가신 대장님은 쥐바위 정상에 올라섰다고 하신다. 쥐바위를 올라서기 전에 북쪽에 있는 남방산으로

가는 이정표와 함께 능선길이 잘 나 있다.

오늘 아침에 대장님이 지도를 설명하시면서 쥐바위에서 남방산을 올랐다가 다시 쥐바위로 올라서야 한다고 들었던 터라

남방산을 먼저 올라 볼 가 하다가 일단 쥐바위 정상에 먼저 올라 보기로 하고 바위로 된 쥐바위에 올라선다.

동서남북 사방이 막힘없이 탁 트인 쥐방이봉은 전망대라 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주위에

풍경이 한눈 가득히 들어온다.

이 쥐바위봉이 오늘 산행을 하는 접도의 제일 가운데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에 쌓아 놓은 성황당(또는 소망 탑)은 아마 풍수학적으로 쌓아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 바로 북쪽에 남방산이

동남쪽에 일출전망대와 아홉봉우리가 서쪽으로 거북바위와 병풍바위가 하늘을 향해 높게 솟구쳐 있다.

서남쪽으로 솔섬바위와 말똥바위가 좌우를 감싸고 있고 그 가운데 남쪽으로 푸른 바다와 다도해가 포근하게 감싸 안고 돌아가고 있다.

동쪽과 북쪽 서쪽의 해안에는 마을이 있고 남쪽에 위치한 곳에는 여미에는 마을이 없다.

단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제일 수산 양식장 건물만이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곳 같다.

 

아마 접도 섬에 사시는 주민들이 이 쥐바위봉 정상에 정성들여 돌탑을 쌓아서 육지의 높은 고갯마루에서 볼 수 있는 성황당을 조성하여 놓았다.

이 성황당은 바다에서 어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접도 섬사람들이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게 풍어를 기원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바다에 고기잡이 나간 가족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소원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런 돌탑은 섬 산행을 하면서 많이 보았고 1대간 9정맥을 산행하면서 전국을 돌면서 백두대간 능선인 능경봉과

한북정맥과 한남정맥, 그리고 금북정맥,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 금호남정맥에 있는 전북진안의 마이산 탑사에서 보아왔다.

특히 서울경기도와 충남 지방의 산 정상과 주요 고갯마루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또한 백두대간 의 주요 고개 마루에서는 돌탑을 대신하여서 당집(산신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종종 보아 왔다.

나와 함께 1대간 9정맥 산행을 함께하고 계시는 개똥철학 교수님이 이 풍수에 일가견이 있다.

오늘 함께 산행을 왔으면 아마 재미있는 풍수학을 들을 기회가 있었겠는데 같이 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

쥐바위에서 주위의 아름다운 조망을 감상한다.

쥐바위 바로 뒤에 커다란 바위로 된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쥐바위봉에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고 접도 남방산 정상

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조금 전 쥐바위를 올라서기 전 남방산으로 가는 능선 길을 보았다.

그 능선길이 바로 쥐바위봉 정상에서 내려서는 능선 길과 마주 치는 것을 확인한다.

소나무와 잡목이 우겨진 남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라서 남방산 정상으로 올라선다.

 

쥐바위 정상에서 남방산 까지는 약20분 정도 의 거리이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진도 접도 남방산 정상에 올라선다.

남방산 정상은 커다란 너럭바위로 되어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게 넓은 공터처럼 되어 있다.

남방산 정상에서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요즘은 김밥을 파는 집이 많이 늘었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서 도시락을 대신하여서

간편하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을 준비했다.

간단하게 점심을 마치고 바로 전방에 흐릿하게 보이는 쥐바위봉과 서쪽의 거북바위와 병풍바위로

여인의 허리선처럼 아름다운 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 금을 본다.

오늘 산행이 웰빙코스라 하더니 정말로 능선길이 험하지 않고 웰빙코스 답게 이어진다.

남방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푸른 바다가 조망된다.

오늘 날씨가 화창 하였다면 아마 진도의 금갑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모래사장까지 조망 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

 

남방산 정상에서 조금 전에 올랐던 쥐바위봉을 오르지 않고 서쪽으로 우회하여서 바로 병풍바위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쥐바위 아래쪽에 있는 거북바위를 지나서 능선에 동백 숲이 우겨진 동백꽃 나무 터널을 지나간다.

동백나무에 아름답게 핀 동백꽃이 산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오늘 버스를 타고 지나오면서 진도에서 동백꽃을 보았는데 능선에서 동백꽃을 보기는 처음이다.

또한 병풍바위 주위에는 온갖 종류의 야생화 이름이 적힌 이름표가 땅에 꽂혀 있다.

야생초 체험 장이라고 쓰인 간판이 세워져 있다. 새싹이 돋아나고 꽃피는 봄에 아니면 내가 가장 좋아 하는 계절인

신록이 우거지는 푸른 5월에 오면 아름다운 야생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온갖 야생화가 만발하는 계절에 맞추어서 다시 한 번 오고 싶다.

야생화 와 야생초 체험 장을 뒤로 하고 동백나무 꽃나무가 우거진 병풍바위에 올라선다.

병풍바위를 지나 숲길을 따라서 솔섬바위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신기한 부부 팽나무라 쓰인 간판이 나무에 걸려 있다.

서로 다른 두 그루의 나뭇가지가 한 몸으로 엉겨 붙어 있는 연리지 나무이다. 나무를 보면 볼수록 대자연의 신비스러움이 느껴진다.

 

능선 주위에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능선 길을 따라서 말똥바위와 솔섬바위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까지 온다.

여기서 전방에 보이는 솔섬바위로 오르기 위해서 가파른 능선 길을 내려선다.

능선 길을 내려서니 여미 사거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서 있다.

오늘 아침에 대장님이 솔섬바위 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뒤로 돌아서 이곳까지 내려와서 말똥 바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면 되겠지 하고 진행을 하고 있는데 선두로 가신 대장님이 무전으로 솔섬바위로 올라서서

뒤로 돌아서 가지 말고 바로 말똥바위로 내려서라고 하신다. 뒤로 돌아 오지 않고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니

듣던 중 반가운 말이 아닐 수 가 없다.

한걸음에 솔섬바위에 올라선다.

솔섬바위에 올라서니 바로 지척에 말똥 바위가 하늘을 향해 위용있게 서 있다.

또한 북쪽으로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능선 길 바로 말똥 바위로 올라서는 능선 길을 조망해본다.

남쪽으로 푸르고 푸른 남해바다와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을 조망해본다.

날씨만 좋았다면 참으로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닌가 생각 된다.

바로 북쪽으로 지나온 병풍바위와 거북바위 쥐바위 그리고 통신 탑이 조망된다.

항상 산행을 하면서 지나온 능선 길을 돌아보면 정말로 기분이 좋다.

때맞추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파도가 해변에 부딪히면서 하얀 물결이 부서지는 모습이 정말로 아름답다.

솔섬바위에서 주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 한 후 가파른 능선 길을 따라서 솔섬바위를 내려선다.

가파른 능선 길을 내려서니 바위로 된 해변이다.

꼭 현무암처럼 바위에 조그마한 구멍이 뚫려 있다. 오늘 산행을 함께 온 두 공주님들은 바닷물을 보니 신이 났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해변으로 밀려오는 불어오는 바닷물에 손을 담그기도 하면서 신나 하는 모습이 정말로 귀엽다.

꾸밈없는 동심의 세계를 본다.

여기서 보는 남해의 푸른 바다 정말로 깨끗하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근데 앞서 내려오신 대장님은 어느 쪽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회원님들 말씀으로는 해변을 걸어서 올라갔다고 하던데

지도에 보니 그 쪽으로는 길이 없다.

지도에 표기된 등산로를 찾아서 동백꽃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능선 길을 따라서 여미사거리 까지 올라온다.

여미사거리에서 남쪽 말똥바위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라서 올라선다.

선두로 앞서 가신 회원님들이 말똥 바위에서 내려오신다.

회원님들 말씀으로는 솔섬바위에서 바로 해변으로 내려서서 해변을 따라서 말똥바위로 바로 올라섰다고 하신다.

그 쪽으로 길이 없다고 생각 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길이 있었나 보다.

빠른 걸음으로 말똥 바위로 발걸음을 옮긴다.

먼저 말똥 바위에 올라오신 대장님이 내가 해변으로 올라 올 것이라 생각 하셨는지 그 쪽을 보시면서 기다리고 계신다.

내가 올라서자 대장님도 말똥 바위에서 출발 하시면서 이곳에 바람이 많이 불어온다고 말씀하신다.

말똥 바위에 정상에 경치는 좋은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서 있지를 못하겠다고 하시면서 하산을 서두르신다.

말똥 바위 정상에 서서 사방을 휘둘러보니 조금 전에 지나온 솔섬바위 풍경이 정말로 좋다.

저 멀리 바다 위에 올망졸망 무리지어 보석처럼 뿌려져 있는 다도해의 섬들이 인상적이다.

또한 북쪽으로 통신 탑과 쥐바위, 거북바위, 병풍바위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산 아래쪽에서 보는 섬의 능선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오늘 코스중 제일 이름이 알려진 웰빙코스인 맨발 체험 장과 아름다운 해변이

푸른 바다와 더불어서 정말로 아름답다. 서서히 저물어가는 오후의 햇살이 구름 사이로 나와 푸른 바다에 비치는 모습이 정말로 아름답다.

시간이 허락 되면 여기서 서쪽 남해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을 보고 싶건만 주어진 시간이 빠듯하여 보지 못하고 떠나는 발걸이 무겁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다시 맨발 체험 장으로 가기 위해서 아까 올라온 여미사거리 까지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여미사거리에서 능선 길을 따라서 내려서니 푸른 소나무와 동백꽃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는

오늘 산행의 마지막 코스인 웰빙 맨발 체험 장이다.

바닷물에 씻겨서 윤이 반짝 반짝 나는 조그마한 몽돌과 고운 모래 그리고 바로 앞 전방에 보이는 푸른 바다 누가 뭐라 해도

웰빙코스로는 그만이다.

동남쪽에 아홉봉우리와 서남쪽에 말똥바위가 양쪽을 감싸 안고 그 가운데 웰빙코스가 자리 잡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남쪽의 푸른 바다 위에 올망졸망 무리지어 있는 다도해 섬들을 바라보니 그 동안 쌓인 답답한 마음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다.

고운 금빛모래사장 해변 앞에 보이는 제일수산양식장을 가기 전 입구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있는 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호남정맥을 하면서 수 없이 보았던 느티나무와 정자 아마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면 느티나무 아래에 아담한 정자가 있었을 것이다.

임도길 을 따라서 올라서서 오늘 아침에 통신 탑에서 내려서서 관광버스가 서 있던 그 자리에서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에 오른다.

아름다운 바다와 웰빙(Well-being) 등산로를 따라서 돌아본 진도 접도 남방산에서 망중한(忙中閑)을 즐기면서

오늘 모든 산행을 정리 하고 대구로 출발 한다.